작가명 : 남희성
작품명 : 달빛조각사13
출판사 : 로크미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달빛 조각사13권이 출판되었다. 기다림이 길었던지라 기대도 매우 컸다. 책을 잡은지 1시간...나의 오랜 기다림과 설렘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꾸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나를 게임소설의 세계에 빠지게한 달빛 조각사...인기가 많아지고 사람들의 기대감이 커진 탓인지,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판 속도가 늦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뿐인지 궁금하다.
각설하고 내가 본 달빛 조각사13권은 이렇다.
1. 해골기사가 되어 영웅의 탑을 클리어 한다.
2. 영웅의 탑에서 얻은 퀘스트를 수행한다.
3. 세에취(정신과 박사)가 검도장에 간다.
4. 모라타로 돌아가 도시를 번영시킨다.
5. 어떤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자신들을 조각해달라며 자꾸 주인공 에게 저주를 걸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험을 하러 간다.
주인공이 성장하고 능력을 얻고 모험을 하고 영주가 되어 도시를 번영시키는 것은 게임소설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렇다면 나의 불만은 무엇이냐? 바로 여주인공인 서윤이다.
13권 정도 되었으면 다른 게임 소설에서는 이미 결혼을 2번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13권에는 서윤은 달랑 3페이지 나온다. (지금 서윤은 대인기피증 같은 병에 걸려있는데 위드를 만나서 조금씩 치료될 것 같은 뉘앙스를 팍팍 풍기는 중이다.) 주인공과의 만남도 없이 닭과의 에피소드만 짧게 나온다. 그리고는 주인공에게 요리를 해다줘야겠다며 다음에 만날 것을 엄청나게 기대시킨다. 하지만 웬걸.....그 후로 서윤은 13권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아직도 주인공은 서윤에 대한 오해가 남아 있는 상태이고, 서윤의 병은 나아질 기미는 있으나 그 속도가 매우 극악이다. 서윤과의 관계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나는 작가가 이 책을 몇권까지 쓸지는 모르겠으나 왠지모르게 이 둘의 관계가 번갯불에 콩 볶 듯 빠르게 진행되거나 흐지부지하게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게임 소설의 특성상 히로인은 계륵 같은 존재지만작가는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어느정도 충족시켜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작가에게 바라는 것은 새로운 퀘스트로 페이지 수를 늘려가면서 권수를 늘려가기 보다는 탄탄한 메인퀘스트로 멋지게 마무리 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비뢰도 처럼 인기가 좀 있다고 초 극악한 출판으로 독자들을 우롱하고 막상 펼쳐보았을 땐 허무함만 안겨주는 그런 용두사미의 책이 되지 않길 바란다. 물론 이건 나의 개인적인 이니 태클을 걸지 말아주길 바란다.
p.s. 이 글이 문제가 될 시에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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