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희성
작품명 : 달빛조각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달빛조각사는 현재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소설이다. 나도 친구들과 함께 달빛조각사를 재미있게 보고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을 게임소설이라는 장르의 거의 교과서적인 표본으로 인식하고있다. 그런데 권수가 점점 늘어날수록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전개에 권태를 느끼는 독자들이 많아지는 듯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개속도와, 초반에서 작가가 던진 수많은 '떡밥'들을 생각해보면 달빛조각사가 20권 내에 끝나기란 요원해보인다.
예를들면,
1.자하브의 유지를 이어야 한다. A급퀘스트인데다가 대륙10대금역 그라페스 지역까지 가려면 갈길이 멀다. 프레야여신까지 소환(?)해서 정보를 얻어 현재 드워프왕국에 있으므로 이건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그러나 최소한 조각술의 경지가 고급은 넘어야하고, 고급을 넘어도 또다른 경지가 펼쳐진다고 방송에 언급된바 있다. 따라서 아직 멀었다.
2.로열로드에서 황제가 되면 수익금의 일부를 매년 떼어주겠다고 했다. 게임소설 전개상 아마도 이 황제는 바드레이를 제치고 위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임소설 최종 목표인 먼치킨을 위해서, 이현의 가난 탈출을 위해서. 게다가 1권에서의 사채업자와의 작별장면?도 조금 걸린다. 5년 내 30억..) 그러나 위드는 아직 모라타의 영주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이것도 멀었다!
3.커플링 정리작업. 대놓고 하X물은 아니지만(이 단어 금기던데..그래도 이거말고 쓸 단어가 없어요, 죄송합니다.) 이현에게는 은근히 여자가 많다. 현재 히로인 1순위 서윤, 가뭄에 콩나듯 등장해주시는 다인, 열심히 짝사랑중인 화령, 그리고 확률은 매우 낮지만 로뮤나와 이리엔, 수르카까지. 그리고 최지훈(제피)와 이혜연(이현동생), 차은희와 정일훈까지 엮어지고 있는 커플의 수가 꽤 된다. 현재 달빛조각사에서 로맨스 전개속도는 가히 극악이다. 개인적으로 남희성 작가는 커플링의 완성을 소설 완결과 함께할 생각으로 이렇게 페이스를 늦추는게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4.에고소드. 너 어쩔래? 토둠의 에피소드 중에 에고소드가 등장하고있다. 달조가 전형적인 먼치킨게임소설의 전철을 밟는다면, 에고소드도 위드의 손에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 에고소드는 렙제 520이고 현재 위드는 300레벨대이다.
5.데스나이트 반 호크와 관련된 에피소드, 하이 엘프의 활과 지도를 받을 때 찾아가지도 않은 프리나의 친구, 계속되는 프레야교단과의 인연, 대학생활.. 등등.
이렇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요소가 쌓이고 쌓인 달빛조각사이다. 그러나 나는 달빛조각사가 서둘러 결말맺지 않기를 바란다. 초반에 인기 얻다가 각종 사정으로 인해 황급히 끝나는 글은 차라리 시작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바람불고 비바람몰아쳐도 남희성작가가 초반에 독자들이 그토록 달빛조각사에 열광하게 했던 필력을 발휘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을 차근차근 써나가 완성된 결말에 도달했으면 한다. 조아라 달빛조각사 연재란에 작가는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수작/명작논란과는 상관없이 내 입장에서 달빛조각사는 대성공이다. 달빛조각사가 게임소설로서의 구조상, 내용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달빛조각사를 읽으면서 상당히 즐거웠기때문이다. 사족을 과도하게 집어넣어 '돈벌려고 권수늘린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를 바랄 뿐. 과연 언제 끝날지는 아직도 알 수 없지만, 나는 달빛조각사에 아직 기대하는 것이 많다.
추신 : 달빛조각사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것을 솔직하게 적다보니 분량이 너무 많아져버렸습니다. 눈 아프셨다면 죄송해요~^^ 제가 워낙 꼼꼼하게 소설을 읽지 않아서보니 빠트린 복선이 많을 것 같군요. 조아라 최근 글을 보고, '작가님 혹시 여자친구와 무슨일이..?'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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