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삼두표
작품명 : 재생
출판사 : 그리폰북스
재생.... 이번에 3번째 다시 읽는 데... 정말 완벽한 글입니다.
물론 독자들마다 취향이 다를 것이고, 저마다 가치관, 생각이
달라 동일한 책이라도 평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국내 무협/판타지 상당히 많이 읽어봤지만,
(비록 주관적이지만..)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큼 강추천 하고 싶습니다.
자하르는 강합니다. 아니, 흔히 말하는 악마적인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쉽게 말해 선VS악의 대결이 아닌, 저마다의
관점에서 서술을 했고... 각각의 캐릭터의 성격, 행동원인 등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소설이라서 그런 것은 아닐지??
재생은 '과거에는 이랬는데..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가장
독자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주제로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하게 만들며... 거기에 현실의 인간 세계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가진 자' VS '못 가진자' 혹은
'강한 자'VS'약한 자'의 표현을 아주 노골적으로, 그 때문에
페이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무서운 마력이 존재합니다.
정말 필력 또한 대단하시구요. 문장 하나 하나, 단어의 쓰임새,
등.... 다소 투박하지만 굉장히 호쾌한 글솜씨를 자랑하며
이글스 용병단의 가치관과 자하르의 가치관이 맞대결하면서도
그 누구의 편도 쉽게 들지 못하게 만드는...
거기에 흔히 금기시 되는 근X 내용부터 어둠의 밑바탕에 깔려진
근원적인 악과 선에 대한 이야기.
신화 속 전기처럼 흥분과 전율, 그리고 공포를 느끼게 하는
매력을 주는 소설입니다.
판타지는 문학이 아닙니다. 고상한 말과 철학, 형이상학적인
멘트... 무언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교훈 때문에 보다 고차원적인
책을 원한다 해도...... 그것은 단지 예쁜 고급 색상지로 포장된
선물일뿐, 재미+감동+철학...... 이 3박자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위대한 글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글입니다. 각각의 캐릭터 속에 살아 숨쉬는 이야기들,
저마다 과거의 사연들, 다양한 가치관, 선과 악, 인간의 치부,
음울한 현실 세계의 추악함 등........
단지 아쉽다면... 6권에서 완결한게 아쉽습니다.
그 스케일롤 볼 때 8-10권 정도가 정상이라 판단되는 데
6권을 덮으니 좀 허무하더군요.
최근 몇 년동안 워낙 소설들이 많이 나와서...
아주 뛰어난 수작이 아니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잠깐 손으로 꼽아본다면...
재생,
앙신의 강림,
사나운 새벽,
데로드앤데블랑,
............... 이정도일까요??
재생..... 다시 읽어보지만 정말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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