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해리수 표도 도망자.

작성자
Lv.99 감기(紺旗)
작성
07.02.19 23:22
조회
1,921

작가명 : 임진광

작품명 : 해리수 표도

출판사 : 어디였더라? --;

자주가는 책방에 들렀다. 'XXX씨. 요즘은 뜸하네요?' '아예 좀그래요 바뻐서요;;' 라는대사를 책방 주인아저씨와 주워섬긴후 평소처럼 책을 골랐다. 그런데 묘한 제목의 책이 보였다. '해리수 표도의 도망자'

내생각은 이랬다

'이건 또 무슨 초 울트라 개그스런이름이냐.'

그랬다. 솔직히 제목만보고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 패러디라는 짐작은 할만했다. 그러나 다른사람은 몰라도 내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이름만으로 내주의를 끌기엔 나를 낚았던 수 많은 퓨전, 무협, 판타지, 개그물이 너무 많았었다. 그것이 내가 요즘 책방에 자주 출몰 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그책의 저자에 눈길이갔다. '임진광'

언젠가 썼던기억이있다. 이 양반 책은 재미있긴한데 심각한 것도 너무 재미있게 포장하는터에 이미지가 그쪽으로 굳어서 오히려 단점이 되고있다. 아무튼 이양반 책이라면 단순 낚시질은아니겠구나 하는터에 챙겼다. 그리고...

웃었다. 원없이 웃었다.

근데 문제가 있었다. 본편도 꽤 재미있는설정에 이래저래 캐릭터도 전개도 재미있었지만 본편보다도 뒤의 부록(외전;)이 더 재미있었다. (풀썩) 2권째 볼 때는 본편보다 부록을 먼저 찾아보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레리즈라는 매우 반가운 이름의 마녀(아는사람은 알것이다.)가 등장하는 이 부록을 읽고나서야 나는 임진광 이 작가의 치명적인 단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부록이 더 재미있으면 어쩌라구!'

생각해보면 이 작가를 출판시장에 등장시킨 그 작품의 이름이 '용의 종속자'였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라 '궁극의만물상'이었고 책에는 지금처럼 용의종속자의 외전격으로 실렸었다. 그리고 정확히는 용의 종속자보다 궁극의만물상이 먼저 통신연재되고 그후에 용의 종속자가 전개되면서 출판됐다. 그 때도 본편인 용의 종속자보다도 궁극의 만물상이 더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거 나름대로 틈새시장이라고 해야하나? 아니 사실 본편도 나쁘지않다. 항상 그렇다. 꽤 웃기고 해학적으로 심각한 얘기들을 쉽게쉽게 풀어나가는 전개는 임진광(현재 인터넷 필명은 임하) 작가 특유의 개성이며 장점이다. 그러나 뒤따라오는 부록이 본편보다 더 재미있으니 이거 문제 심각하다. 보면 이 작가의 필력은 항상 개그에 묻혀버리는것같다. 개그로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는것은 좋지만 개그에 말하고자하는 바가 묻혀버리면 곤란하다는 얘기가 왠지 내입에서나오려고한다.

특유의 해학적인 필체가 작가 임진광의 강점이지만 최대의 단점이기도한것같다. 내 취향에는 '푸하하 재밌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구무협의 향기를 그리워하거나 진지하고 비장한 뭔가 있어보이는 글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읽다 말게만들거나 뒤의 부록만 재미로 스스슥 책방에서 선체로 훑어 읽고 말아버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테니까.....

결론은..

재밌다. 결국 그거 하나뿐이다. 그러나 진지한 무협, 구무협 신봉자라면 비추천.


Comment ' 13

  • 작성자
    Lv.1 암중광
    작성일
    07.02.19 23:59
    No. 1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에요. 언어유희를 통한 개그를 좋아해도, 글 전체의 흐름이 그런 분위기로 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용의 종속자는 본편 자체는 그렇게 개그물이 아니어서 읽을 만 했지만..... 헤리수표도는 본편 자체도 개그물로 흐르는 것 같아서, 약간 거부감이 들더군요. 현실감이 조금 없다고 할까? 볼 때 재미있게 읽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한번 읽고 신나게 웃으면 될만한 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7.02.20 00:07
    No. 2

    보질 않아서 뭐라고 하긴 그렇습니다만...
    그 글이 개그를 위해, 쉽게 웃자고 쓴 글이라면
    거기서 진중함을 찾는 다는 자체가 잘못일겁니다.
    글이 추구한 바가 쉽게 접근하고 쉽게 편안히 웃을 수 있다. 라는 것으로 간거라면 그 글은 자신이 목적했던 바를 다 달성한 거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암중광
    작성일
    07.02.20 00:23
    No. 3

    금강님 글을 읽기 전까지 개그물인지, 삶의 진지함을 다룬 글인지 어디 알 수 있나요. 그러니 잘못이랄 것 까지야 있습니까? 개그 장르 소설이라고 명찰을 달고 나온 것도 아니고....
    개그가 들어간 글도 균형을 잘 이루어 현실감있게 사건진행한 글도 있지요. 다만 헤리수 표도는 조금 개그쪽으로 많이 치우쳐진 글이라.... 뭐 충분히 신나게 웃을 수 있었으니 상관은 없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7.02.20 01:56
    No. 4

    확실히 재밌긴 한데... 저는 전작인 초능력 수사대가 더 끌리네요.
    도망자는 살인이란 범위까지 개그를 확대시켜서 좀 거부감이 있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10억조회수
    작성일
    07.02.20 05:06
    No. 5

    dma dkanfoeh rormdpeh cnlgidckdlfh rkffkwlsms emt.;;

    wjsms dlrj rhldwkdgl woaldlTrp qhkTtmqslek.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7.02.20 06:52
    No. 6

    추천글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KOREA진
    작성일
    07.02.20 10:24
    No. 7

    음 금강님은 그전 작품을 보지 못하셔서 그런 그러신듯.ㅎ
    임하님의 웃음속에 진지함을 담을수 있으신 작가분이시라.
    독자들은 그 두가지 다를 원하는듯 합니다.^^*
    하여튼..
    전 뒤의 외전보다 본편이 더 좋던데요..ㅎ
    그리고 저도 용의 종속자 처럼 웃음속에
    진지함이 담긴 분위기가 좀 더 끌리긴 하네요~ㅎ
    뭐 그렇더라고 이것도 용의 종속자처럼 나중에
    진진한 면이 생길지 모르는것 아닙니까??
    벌써부터 뭐라하긴 이른듯 십습니다.ㅎ
    작가님의 믿고서 지켜봐야 할듯.
    그리고 지금의 웃음도 그리 나쁘지 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드리버
    작성일
    07.02.20 10:53
    No. 8

    재미없던데 --;
    나만 이상하나? 2권 보다가 접었는데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秋夜雨中
    작성일
    07.02.20 16:04
    No. 9

    쩝 전 임진광님의 무언계를 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느므느므
    작성일
    07.02.21 11:05
    No. 10

    3권부터 좀 진지해질거 같더군요. 머 아님 말구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KOREA진
    작성일
    07.02.21 11:35
    No. 11

    저도 느므느므님의 의견에 한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여름밤
    작성일
    07.02.21 12:25
    No. 12

    2권막판에 표도의 각성부분이 있죠..3권에서 어떻게 변할지

    성녀하고 비호감녀에게 물좀 먹이시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운보
    작성일
    07.02.21 23:22
    No. 13

    도망자 참 재밌더군요..역시 임진광님의 소설은 어딘가 다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529 무협 거시기를 읽고서 +7 Lv.24 Bigion 07.02.23 2,721 2
13528 판타지 <Oh, My God Ateon>을 아시나요? +10 Lv.1 오아피 07.02.23 1,707 0
13527 판타지 엘무어시온 +8 설국 07.02.23 1,358 2
13526 판타지 아린이야기를 읽고... +18 Lv.1 오아피 07.02.22 2,571 0
13525 무협 십만마도 4권을 읽고... [미리니름 약간 첨가] +2 Lv.23 가상인 07.02.22 1,839 0
13524 무협 선무 4권 감상.. (미리니름) +2 Lv.5 라그즈마 07.02.22 1,336 0
13523 무협 불사검존 (미리니름 있습니다.) +4 Lv.4 靑花 07.02.22 2,059 0
13522 무협 [추천] 장담의 마법서생 +10 Personacon 금강 07.02.22 4,363 3
13521 무협 서풍벽호 +9 둔저 07.02.22 2,123 0
13520 판타지 메모라이즈 3권 +2 둔저 07.02.21 1,759 0
13519 무협 태극검제, 파계 +5 Lv.60 코끼리손 07.02.21 2,846 0
13518 판타지 아이언 캐슬... +2 Lv.98 천라 07.02.21 1,470 1
13517 무협 군림천하17 권읽고나서 (미리니즘) +17 Lv.1 우주토끼 07.02.21 4,528 1
13516 무협 [추천] 항상의 사사우사 우리들의 사부님. +8 Personacon 금강 07.02.21 3,038 3
13515 판타지 재생... 전율이 느껴지는 완벽한 소설... +25 Lv.12 라이케 07.02.21 4,537 5
13514 무협 강호 감상 +3 자부 07.02.21 1,284 0
13513 무협 요도.. 그의 짧고 강렬한 호흡속으로.. +10 Personacon 시우림 07.02.21 1,904 3
13512 무협 북명마도를 읽고. +1 Lv.39 휘월 07.02.20 5,535 0
13511 무협 폭류신공 +4 둔저 07.02.20 1,784 2
13510 판타지 나름... 제가 좋아하는 소설들... +7 Lv.99 천풍연 07.02.20 2,779 0
13509 무협 녹림투왕을 읽고 좀 이상 해서 .... +12 Lv.1 비가오네 07.02.20 4,251 2
13508 무협 불사검존 +7 둔저 07.02.20 3,337 1
13507 기타장르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2 Lv.57 원형군 07.02.20 1,393 2
13506 판타지 규토대제.....추측 (미니리름 조금??) +9 Lv.1 은새 07.02.20 2,135 3
13505 일반 InfraBlack 'Nekotopia' +1 Lv.1 한초희 07.02.20 993 1
» 판타지 해리수 표도 도망자. +13 Lv.99 감기(紺旗) 07.02.19 1,921 1
13503 판타지 오래만에 좋은 엔딩. 리셋라이프 10권. +4 Lv.1 아狼 07.02.19 2,377 2
13502 판타지 더블 하트 +5 둔저 07.02.19 1,729 3
13501 무협 월영문 +4 둔저 07.02.19 1,996 0
13500 판타지 Love Formula를 읽고.. +1 Lv.58 하늘채 07.02.18 1,28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