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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다

작성자
쿠쿠리
작성
06.11.18 22:01
조회
1,449

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검신무

출판사 : 로크미디어

검신무를 읽으며 생각합니다.

'작가가 되고 싶다'

하지만, 검신무를 읽고 나서 생각합니다.

'작가가 될 수 없다. 노력하면 글은 쓸 수 있을지라도, 이런 작품을 쓰는 작가는 될 수 없다'

"검신(劍神)이 되려고요."

순수한 소년의 이 한마디가 청성파 노고수의 가슴을 후벼 파면서, 검신무는 시작됩니다.

신주십삼파의 일원인 청성파의 제자 도운연, 같은 신주십삼파의 일원이며 대책없는 짓을 저질러 청성파에 잠시 얹혀있는 원후파의 제자 배원세, 두 사람의 여행. 청성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려는 청성의 지류들. 새로운 녹림왕의 탄생을 꿈꾸는 녹림. 그리고 그 사이에서 펼쳐지는 노 고수들의 '해학' (혹은 노망)

그다지 특별할 것 같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무엇을 예상해도 그 예상은 빗나갑니다.

정말로 간절히 바랍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사람들에게 이런 멋진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 번 읽고 돌아서는 그런 소설이 아닌, 읽고 또 읽어도 새롭고 재미있는 이런 작품을 쓰고 싶다고.

하지만 이내 낙담합니다. 풍종호라는 작가는 글을 생각하며 쓰지 않습니다. 그의 머릿속에서 '나를 밖으로 내보내줘!' 라고 외치는 이야기들을 손 끝을 통해 토해낼 뿐입니다. 저는 천재가 아닙니다. 그는 천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그와 같은 작가가 될 수 없습니다.

정말로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풍종호 작가님의 일대마도가 딱딱하다고, 경혼기가 괴기스럽다고, 지존록이 황당하고 지루하다고 하시는 분들이라도 검신무 이 작품은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느낀 즐거움과 희열, 그리고 좌절까지도 모두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2 황금달걀
    작성일
    06.11.18 22:22
    No. 1

    풍종호 소설를 보노라면 독자인게 정말 행복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벌레
    작성일
    06.11.18 23:15
    No. 2

    경혼기는 그 괴기스럽고 몽환적인 맛에 보고 지존록은 구무협적인면서 신비스러운 맛에 본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tarim
    작성일
    06.11.18 23:31
    No. 3

    보고싶어~~근데 풍종호님 소설은 찾기가 힘들어요.
    역시 사러 가야되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운하(雲河)
    작성일
    06.11.19 11:59
    No. 4

    흐음, 그렇게 재밌나요? 보통 검신이니 검마니 하는 말이 들어가는 소설은 기피하는 편인데 한번 봐야겠군요.

    ps. 검마는 독고구패 뿐이닷!!!<-응?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11.19 15:29
    No. 5

    운하님, 검신무 제목에 검신이 들어갔다고 해서 무례하기 짝이 없는 어린 놈이 사부 알기 우습게 알고 2~3년 혼자 수련해서 짱먹는 내용은 아니랍니다.
    지존록 제목에 지존이 들어갔다 해서 깽판물이 아니듯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1 남가일몽
    작성일
    06.12.02 20:08
    No. 6

    음 지존록은 깽판물 아닐까 합니다.
    사실 깡패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은명s
    작성일
    06.12.04 13:49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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