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흑도.
가을은 강추의계절!!@_@!
대망의 웬지 사람들이 발견 하기 힘들거 같은 시리즈!
( 이게 마지막일거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니 그보다
시리즈 제목이 이거였나?? )
날림의 아픔을 딛고 무협소설 흑도에 대해 말해 보도록하겠습니다.
폭로 좀 있습니다.
스토리언급은 가급적 피하지만 조금은 폭로 하게 됩니다...
아아 여전히 출판사 작가명이 없군요.. 쿨럭..
편의상 존댓말 생략하겠습니다. 꾸벅.
흑도.
이것또한 겉표지로써 내게 좌절을 안겨주었던 작품이다.
제목자체가 내게 말하고있었다.
어이! 예전에 나와 같은 느낌 받아본거 비스무리한 일 있어본거 같지않냐?? 너 나알지? 알거같지? 짜샤!!
흑도라.. 뒷골목 소설일거 같은 확률 90퍼센트.
이런류의 소설,
100에 90이 거의 깽판 주인공에다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지 애미 에비도 몰라본다는 패륜 모드일
가능성 99퍼센트..
왜 나오는지도 모를 성적인 묘사 감초같이 나오고
씹쌔씹쌔 대체 그놈의 새는 어디에 있는 어느나라 새인지
개나 소나 씹쌔라는 말로 인상 찌뿌리게 만드는
스타일 일 가능성 90퍼센트..
10에 9작품은 확실히 재미 없기 망정 이라는 류의
작품 오라를 발산하는 제목이었다.
어두운 표지엔
근육질의 사내가 뒷모습을 보이고 있고 거기엔 용문신이...
이야.. 완벽했다.
펼치면 밟은 걸로 간주하고 터트릴거 같았다... 지뢰를...
그러나
낮선 작가의 작품일수록 조심 또 조심 해야한다는 나의
본능에도 불구하고
나의 활자중독이 역시나 원죄였다....
( 당신들중 죄 없는자 돈으로 날 쳐라!!
돈이야.. 꼭 돈이어야 해 알았지?? -_-;; )
결국 신간과 함께 빌렸다..
1권... 설렁 설렁 보았다.
2권째였다..
이거 좀 재미가 있는거다....
다시 1권부터 찬찬히 읽기 시작했다...
3권인가.. 4권까지 시간 날때마다 몇번이고 보았다..
괜찮았다. 상당히.
글이 촘촘했다. 큰 포인트로 날리게 쓰지않았다.
전개의 완성도가 내가 어쩌고 할 수준이 아니였다.
정성을 기울여 쓴 티가 역력했다.
내가 생각했던
이얐!
두줄의 묘사...
퍽!
이런게 아니였던 거다.
교류하는 감정. 위풍당당한 묘사
때묻지 않은 치기.
폭력과 이율배반적으로 베어 나오는 따뜻함...등등..
뭐니해도 흑도의 가장큰 묘미를 손꼽자면
나는 리얼리티를 첫번째로 내놓겠다.
리얼리티. 단어의 뜻은 간단하다만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개인차에 따라 리얼리티를 느끼는
원인은 여러가지로 갈리게 된다.
그것이 박진감 넘치는 묘사일 수도 있겠고.
스토리 진행상의 매끄러운 맞물림일 수도 있을것이다.
소설배경 당시의 철저한 고증을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인물들의 개성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이도 있을 거고 말이다.
결국 이 모든것에 고개를 돌리는 작품은
( 작은 비중을 둘순 있어도 모두를 철저히 무시해선 좀 힘들다. )
거의 없기 마련이고 흑도는 이모든 것을 당연히 가지고 있음에도
가장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실감나는 묘사와 적나라한 표현이다.
머리카락이 춤춘다. 호목이 번뜩인다. 구환도가 쩔렁쩔렁 울고.
칼날에 묻은 피에선 역한 냄새가 나고 바지 가랭이에 지린
오줌냄새가 코를찌른다.
그들은 시체의 옷을 벗기길 주저치 않는다.
죽은자의 고환을 베다 팔기를 주저치 않는다.
피의 역한 느낌을 숨기지도 않는다.
대머리에 문신한 성기모양이 꿈틀거린다
고함친다. 사시나무떨듯 떤다.
거기에는.. 작가가 주는 숨막힐 듯한 리얼리티가 있다.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 는 우습게도 중요사항이 아니다.
중요한건 우린 속수무책으로 그들이 내뿜는 적나라한 행위와
감정에 사정없이 휩쓸린 다는 것이다...
작가는 표현을, 소재를 주저치 않았다.
그것은 확실하며 그것이 흑도의 가장큰 특징이자 강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생각없이 사정없이 사정없고 사정없게 잔인만 하다면
그게 무슨재미이겠는가.
여주인공과 주인공이 아무생각 없이 자고 아무 생각없이
폭력만 일삼는다면 아무리 묘사가 좋아도 무슨재미인가?
흑도엔 인과가 있다.
폭력엔 정당성이 있다.
( 저...정당성이라.. 위험한 말이네..)
아니 최소한 주인공의 고뇌와 한번 일어서면 뒤돌아 보지 않는
단호함이 있다. 호걸의 크기가 있다.
친구가 끌려갔을때 주인공의 상황은
자신이 칼을 쥐면
그동안 배운 스승님께 면목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끝내 무기를 쥔다.
그리고 돌아보지 않는다.
그것은 잔인하지만 망설이지 않는 행위로 이어진다.
여주인공과의 관계에서 일견하기엔 일방적인 성적관계로
보이지만 거기엔 시간에 따라 소복소복 눈과 같이 쌓이는 신뢰
관계가 존재하며 우리를 미소짓게 한다.
페이지 할당량도 얼마 되지않지만.. 내가 인상깊게
보았던 짧은 장면은 친구에게 주인공이 음식을 자신의 입으로
씹어서 넘겨주는 장면 이었다...
강한 묘사와 그것을 뒷받침할 바람막이가 있다.
그리하여 흑도는 볼만한 책이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역시나 취향타기 딱좋은 소설이란 거다.
주인공 구봉의 수하들이 지껄이는 머릿가죽 벗긴다는 말을
독자중 몇몇은 좋아라 할수있을거다. 그러나 만인이
좋아하긴 힘들다..
그들 수하들이 서슴없이 시체옷 벗기고 명검 획득하고.
훔친 패물같은거나 획득물을 머리에 쓰고 낄낄거리며
뛰쳐다니는 장면을 보고나면 나같이
" 오오 아템 획득인가? 레어 아템은 안나오는거야? "
라고 말하는 반면
좀 아니다 싶은 이도 있을테니 말이다..
예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진다만..
예를들어
자신이 용대운 작가님의 팬이라 해서 의욕을 불태우며
꼭 용대운님의 모든 작품을 읽을 필요는 없는거 같다.
자신이 " 나는 비극적인 결말을 못참겠어.. 그런거에 약해."
라고 생각된다면 개중 비극적인 작품을 피해서 읽으면 되는것이다.
다만 문제는 자신의 취향을 고려해야하며.
자신에게 안 맞는다고 해서 작가나 작품전체를
한가지 색깔로 매도해 버리는 일이 문제일 것이다.
그러므로
흑도의 특징을 보고 아 이거다 싶은 사람은 주저치 않고
보길바란다.
아니다 싶으면 회피하자... 괜히 카운터 날리지 말고..^^'
코드가 맞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허탈하게 독자 뒷통수치는 부분도 없고 말이다
( 앞으로 나오게될 다른 권도 그러하길.. -_- )
4권인가 3권정도인가 밖에 접해볼 기회는 없었는데
아직까지 큰 스케일은 나오지 않았다.
개파대전이나 정마전쟁. 무림대회..같은거 말이다.
( 제 개인적으론 그런거 안나와도 좋지만 참고는 하시길..)
그래도 너무나 강렬하기에
결코 소소하지만은 않았던 무협소설,
정신없이 빠져들고
두세번 연거푸 보다가..
술먹고..( 쿨럭..)
도 재밌게 다시본 소설.
흑도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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