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참마도
작품명 : 무정지로
출판사 : 참마도
늘 그렇듯.. 신인작가분의 글은 선뜻 손대기가 두려운데요... 마침 주인아저씨가 추천하기도 하고 완결도 돼있고.. 무엇보다 작가님이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연륜을 지녔다는 것에 10권을 주~욱 독파했습니다. ( 사실.. 신인작가분의 경우 저는 그 분의 나이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웬지 글의 성숙도, 작가로서의 책임감도 연륜에 비례하는거 같아서요..^^;)
우선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10권이라는 (게다가 평균 1권에 330여 페이지..) 간단치 않은 분량을 적절한 호흡에 이끌어오신 참마도님의 필력에 감탄했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글 읽는 내내 참마도님이 그려내시는 무협세계가 제 가슴에도 그대로 느껴져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글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살아있는 캐릭터들.. 무공은 비록 쳐지지만 격장지계에 관한 반박귀진의 경지에 이른 상귀.. 상귀에 뒤질세라 절치부심하는 하귀... 과연 구대문파 제자인지 의심스러운 청성 장문제자 유정봉.. 이귀쌍창에게 그나마 인정받는 청백지강호 홍노야... 여전히 인정 못받는 고죽노인... 그 외.. 비연, 반뇌, 패도, 광검, 명각, 명경, 황궁제일 고수 유경, 주인공 무정의 삶의 의미가 되는 그의 동료들..
아직도 그들의 여운이 제 귓가에 남아있는 것을 보니 앞으로 참마도님의 글은 두말 않고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요장면의 묘사를 독자의 입장에서 좀 더 세밀하게 감정이입할 수 있게 해주십사 하는것입니다...
저같은 경우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무정의 첫 마음속 연인 미려군의 죽음 장면이었습니다... 다래가의 그 금수만도 못한 짓거리가 제게 분노를 일으키고 거기에 더해 미려군의 시점에서 그 장면에 대한 묘사가 추가되었다면 후에 무정이 받았을 충격을 더 깊게 이해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정파라는 가면뒤에 숨어 파락호만도 못한 짓거리를 서슴치 않은 하북팽가, 진주 언가, 사천 당가 (특히 여기 가주 당세극이라는 놈은 도대체 몇번을 사람 속뒤집게 하던지...-_-;; ) 그리고 마지막의 주 무대인 화산파 들에 대한 징계가 좀 더 통쾌하게 그려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어쨌튼.. 강호에 참마도라는 신진고수가 출도했다는 것을 기꺼이 여기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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