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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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작가명 : 별도
작품명 : 투로
출판사 : 파피루스
별도님.. 이름만으로 책을 고르게 만드는 몇 안되는 작가분 중의 한 분입니다.. 더구나 깔끔하게 완결까지 돼 있으니 안 고를 수 없었죠..^^ 투로와 함께 밤을 지새우고 나니 우선 드는 의문점 과연 이것이 별도님의 작품인가 하는 점입니다.. 용대운님의 추천사에서도 어느 정도 느낀 바가 있긴 했지만...
흡사 역사소설을 읽는 듯.. 원, 명의 교체기가 주인공 진솔과 장사성, 주원장, 진우량 실존인물들을 중심으로 잘 그려져있더군요.. 별도님의 새로운 시도를 존경하고 또 그만큼 소설적 완성도도 갖추신걸 보고 기꺼웠습니다.. 하지만 무협적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물음표를 찍을 수 밖에 없네요.. 아무래도 실제 역사라는 현실에 무협적 상상이 제약받을 수 밖에 없기에 나타난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작은 이제는 몰락한 소주진가의 둘 밖에 없는 형제 진솔과 진용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들을 거두고 있는 무봉문에게 있어 이들은 실로 계륵과 같은 존재인데요..진용이 본신을 드러냄에 따라 결국 피할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작되는 진솔의 강호행.. 그 이야기 속에는 원명 교체기의 격변기에서 소위 무파들의 처세가 잘 그려져 있습니다.. 흠.. 그러고보니.. 여기서 가인님의 무정십삼월이 생각나는군요.. 뭐.. 무봉문이야 제남 운가 같은 놈들이지만요..
아.. 그리고 덧붙여.. 흔히 마교라 불리는 명교.. 그 백련교의 탄생비화도 잘 그려집니다... 전 그 한산동의 아들 한림아가 그렇게 어린 줄은 여기서 첨 알았네요...
이런 부수적인 정보와 진솔의 강호행이 버무려져 투로는 충분한 소설적 재미를 갖습니다...
그럼에도 앞서 말씀드린 아쉬운점...
우선 진솔의 갈등이 장사성을 끝으로 마무리된다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결국 원흉은 진솔의 무력을 이용하고자 했던 주원장이었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앙화옹주는 정말 맘에 드는 캐릭터였기에 그런 끔찍한 죽음은 좀 받아들이기 힘들더군요.. 차라리 자식이라도 하나 나은 다음이었다면...-_- 물론 명의 초대 황제인 주원장을 일개 무부인 진솔이 징계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설정이지만 그래도 그런 장면이 무리를 해서라도 하나쯤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그 긴 여행후에 우리의 솔이가 얻은 것은 결국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좀 허탈하더군요... 양정인, 앙화옹주, 서희..좋아했던 혹은 좋아해주는 여자 하나 지켜주지 못하고 말이죠...
그리고 장사성과 진솔의 대립관계를 호교신공의 흡수를 떠난 좀더 직접적인 원한을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이런 것들을 그저 한 명의 독자로서의 투정이고... 더욱 발전하려는 별도님의 치열한 노력의 흔적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일독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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