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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
05.02.14 00:01
조회
2,621

작가명 : 백연

작품명 : 연혼벽

출판사 : 파피루스

찾던 소설 다음권이 나갔길래,

정말 우연찮게 들어갔던 집앞 비디오가게,

근래 출판되던 신간들은 거의 배치되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한..(몇몇 작품들은 앞권이 없고 출판된 것들만 있다죠 동천같은거..)

찾던 소설은 없고,

혹시나 해서 대체할 만한, 밤을 불태울 소설을 찾고 있던 저에게 들어온 그 작품...

연혼벽(燃魂壁)이더군요.

막 출판됬다고 하던데,

막상 다니는 책방에는 들어오지 않아서,

언제쯤 볼수 있을까 했는데..

당일에 보게 되는군요.

할말이 생각나지 않네요.

연혼벽 추천한다고,

잠자다 말고 벌떡 일어나서

이렇게 추천글을 쓰려고 보니 말이죠.

정말 왜 이제야 이런 소설을 찾게 된건지,

제 눈이 의심스러워질 정도입니다.

말 따위로 과연 이 연혼벽이라는 소설을 묘사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과연 이 백연이라는 작가님이 대체 어떤 생각으로 연혼벽을 쓰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최고의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단연 독보적이네요.

1,2권만 보고도 정말 지금 당장 달려가서라도 사고싶다는 욕망이 들게 하는책은

아마 처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뜩이나 연재는 신경쓰지 않는 저이지만 이 연혼벽의 연재만큼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떻게 본다면 백연님이 또 다른 무협의 신세계를 창조하신것 같이 느껴지네요.

단순히 무공의 경지 명칭만 보고 논하는게 아닌,

전혀 다른 신세계 말이죠.

아예 처음 설정부터 구파일방이나, 일반적인 무림의 세계관을 약간이나마 적용시키는 것보다도, 배준영님의 충룡왕기처럼, 일본의 십이국기나 델피니아 전기처럼 새롭다면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해서 작품을 쓰셨더라도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백연님 정도라면 그정도의 능력은 있으시다고 봅니다.

恨,

恨이 무엇이길래..

무협소설을 접하다 눈물 흘릴뻔한적도 손가락에 꼽을 정돈데,

연혼벽은 초장부터 정말 전율뿐만이 아닌,

슬픔까지도 느끼게 하네요.

감정이입의 진수라고 봅니다.

정말 제가 주인공이었어도 통탄할 일이죠.

초장부터 복수로 시작한 몰입의 서막,

연혼팔법을 익히면서 점점 속도가 붙습니다.

마침에 무림에 출두한 무마유절의 일보 일보마다...

전율 그 자체더군요.

무엇보다 정말 현실적인 주인공,

현실적인 배경이 마음에 들더군요.

보통 먼치킨 성향을 띈 소설들의 주인공들이

정말 늙어서 몇백년을 묵은후 환골탈태를 통한 미소년 미소녀로 무림에 출두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10대 20대에 초절정무공을 익혀 무림에 출두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이해할수 있을 정도의 30대 중후반에 출두,

거기다가 타 소설처럼 개연성도 없이 어쩌다가 사부를 만나 자신의 오성이 뛰어났다더니 등등...으로 인해서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10년 안에 무공을 연성한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여기서는 지겁성의 운명을 타고나기도 했고 정말 이 전지적작가 시점에서만 이해할수 있는 복수...恨..으로 인해서 그나마 속성으로 무공을 익히게 되죠)

또 소설 중간 중간에 작가님이 깔아두신 복선,

정말 경악스러운 정도라죠 아마..

지금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전율이 솟구칩니다.

정말 대단한 글이네요.

물론 처녀작(인지는 아닌지는 모르겠지만)답게 중간 중간에 문맥이 엇갈리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것을 훨씬 능가할 정도의 작품성, 그리고 엄청난 이 몰입감..

이것만 보아도 연혼벽은 능히 대작이라 불려도 이상할 것 같지 않군요.

鍊魂壁이 아닌 燃魂壁,

그 이유가 궁금하십니까?

한번 읽어보시지요.

감히 상반기 최고의 대작이라..생각되는 바입니다.

pS - 2권인가요? 주인공이 무림에 발을 내딛고, 객잔에서 닭국수를 먹을때..

       광복절특사에서의 차승원이 연상되더군요 ^^;;


Comment ' 18

  • 작성자
    Lv.1 [수]설화
    작성일
    05.02.14 00:14
    No. 1

    혼을 불태우는....그런 작품.
    눈물젖은 닭국수를 보며....(왜 웃는거냐!쿨럭)
    손에 꼽는...역시 멋진 글중 하나이지요. ^^
    그에 걸맞게...좋은 결과가 있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아리아리랑
    작성일
    05.02.14 00:35
    No. 2

    헉.. 내취향에 꼭맞는..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인공이 좀 늙은이었으면 좋겠다는.......
    솔직히 20대주인공이 60~70먹은 강호들을.. 한수에 모조리 쓸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주인공은 좀 안나왔으면한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운룡대팔식
    작성일
    05.02.14 01:04
    No. 3

    헉... 이 정도 과찬을... 꼭 한번 읽어봐야할 것 같기는 한데.. 과연 구할 수 있을지..-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수]설화
    작성일
    05.02.14 01:16
    No. 4

    과찬 - 정도에 지나치게 칭찬함

    취향이란 개인적으로 다 다르겠지만....위의 연혼벽에 대한 칭찬은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혹시나 아직 보시지 못하신 분은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5.02.14 01:26
    No. 5

    예린이 니가 이정도로 극찬을 한다면 안볼수가없네..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용호공자
    작성일
    05.02.14 07:28
    No. 6
  • 작성자
    Lv.1 동자
    작성일
    05.02.14 10:36
    No. 7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고무림연재를 중단하셨다가
    책이 나오신후 다시 글을 올리시고 있사오니
    연재분도 읽어보시고
    전 벌써 책을 샀습니다.
    제가 다니는 책방주인분을 통해서요...
    여러번 봐도 질리지 않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일
    05.02.14 12:47
    No. 8

    개인적으로 과찬도 모자란다고생각되는 바입니다. 약간 호흡이 길긴 하지만 오히려 호흡이 긴 스타일이 어울린다고 생각된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멋난인생
    작성일
    05.02.14 14:03
    No. 9

    흠.. 이런 엄청난 추천이라면 보지 않을수가 없겠군요...
    어서 가봅시다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5.02.14 14:30
    No. 10

    봐볼까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이연걸
    작성일
    05.02.14 15:13
    No. 11

    크~ 안볼래야 안볼수 없는
    추천글이군요
    꼭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야
    작성일
    05.02.14 15:28
    No. 12

    이정도 극찬이라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한지니
    작성일
    05.02.14 16:18
    No. 13

    엄청난 내용의 추천글이네요ㅎㅎ
    정말 꼭 봐야할꺼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박종인]
    작성일
    05.02.14 17:24
    No. 14

    주인공의 자기 합리화는 결국 자신의 목을 죄일 겁니다. 확실히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단군한배검
    작성일
    05.02.14 18:29
    No. 15

    재미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을파소
    작성일
    05.02.14 23:20
    No. 16

    이정도라면....필히 보아야 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kahlen16
    작성일
    05.02.15 05:39
    No. 17

    안보고는 못베기가 만드는 추천이네요. 새벽에 돌아다니는 집귀신을 책방으로 몰아가는 글입니다. 날이 밝는대로 곧 보겠습니다.
    백연님은 좋으시겠네요. 요론 독자분도 계셔서. 든든하시겠습니다. 저도 책을 읽고 백연님 매력에 한번 푹 빠져볼까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劍虎
    작성일
    05.02.15 13:35
    No. 18

    보려고 할때 출간삭제가 되어서
    보지 못봤는데 남은 2틀동안 봐야겠군요 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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