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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8 운룡대팔식
작성
05.02.15 01:35
조회
1,497

작가명 : 장경

작품명 : 황금인형

출판사 : 청어람

  장경님은 뭐..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분입니다...  첫 작품.. 철검무정이었나요...?  그 때는 뭐.. 당시 워낙 제가 '뫼'에 빠져 있던 시기라 장경이란 작가를 맘에 새기진 못했습니다..  

  그러다 읽게된 두번째 작 천산검로...  헉.. 정말 감동먹었습니다..^^  당시 무협동지였던 친구 한 놈과 같이 읽으면서 흥분하던 기억이 눈에 선하네요..^^  하얀 천산을 담은 표지부터 어찌나 멋있던지...  늑유온이라는 사내를 한자루 보검으로 키워낸 공동파의 모습...  제가 막연히 꿈꾸던 구파일방을 그림같이 그려내주신 장경님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뭐 .. 그 때 부터 장경님 작품은 꾸준히 애독하고 있죠..

  ㅋ.. 제가 장경님 얘기를 하다보니 조금 흥분했군요..(머쓱..^^;)  이제 황금인형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서문에서 장경님이 그러시더군요... 한국사람에게는 한국무협이 맞지않겠느냐고... 그리고 이걸로 왕창 한 번 벌어보시겠다더군요..^^  하지만 그동안 확보한 독자를 잃을까 걱정도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번 시도해볼거라고...  

  그래서일까요..  이번 작품은 주인공은 고려인, 주무대는 대륙.. 이렇게 한 발씩 양보했습니다..  저희 민족이 주인공이 되는 무협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질풍금룡대, 발해의 혼, .. 당장 기억나는건 이정도네요...아.. 대풍운연의에서 고려검왕이 나오는군요^^)  이 정도로도 충분히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영락제가 고려 공비의 아들이라는 그리고 아버지 또한 주원장이 아닌 고려인이라는 야사지만 거의 정설에 가깝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충격적인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황금인형의 존재를 알게된 응천부, 연왕부, 그리고 북풍회 회주, 서로 각자의 절실한 이유로 황금인형을 쫓게됩니다.. 그리고 이에 고려 대표로 나서는... 무공은 충분히 대사형, 세상물정은 막내, 그래도 매력있는 성인학, 고려 대표 불여우..해원이 , 그리고 산돌이 , 수돌이..ㅋㅋ  이들 사형제의 맛깔스런 여행기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네요^^  특히 해원이가 나름대로 깊은 생각을 하는 성인학을 어르고 달래는 광경은 읽는 내내 미소를 지어지게 합니다..^^  

  이에 맞서는 응천부 대표.. 세상의 중심은 오직 건문제...   타협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충성..  그래서 아타까운 옛무당제자 그리고 현 환관 현헌  

  그리고 고래 싸움에 눈치 하나로 버티는 연왕부 비공식 대표.. 엄등...

  여기에 기존 무림세력..  마교의 주전파와 주화파.. 걸왕 중심의 구파일방 맞서면서 시종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풀어집니다..

  곳곳에서 등장하는 조연들이 자연스럽게 자기들의 개성을 맘껏 풍기는 것을 보며 역시 장경님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천산5왕의 하나로써 무엇보다 정도무림의 맹주로써 .. 때로는 하기싫은 일 (성인학을 마교와의 싸움에 이용해먹으려고 하죠...)  도 하지만 정도무림의 거목으로서 관과 무림의 상호불가침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멋진 모습도 보여주는 걸왕..  마교와의 2번에 걸친 토벌전을 후회하는 그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따스하게 간직한 왕을 위해 충성을 다짐하는 현헌.. 무림의 강호인 또한 결국은 황제의 백성일 뿐이다... 강호독패의 욕심보다는 이 생각 하나로 끝내 그 행보를 멈추지 않는 그...  결코 밉지만은 않은 그였습니다..  인학과의 대결후 왕이 있는 쪽으로 대례를 올리는 그의 모습은 눈시울을 젖게 하더군요..

  마교의 복수심을 이용.. 역성혁명마저 꿈꾸며.. 사람목숨을 장기말로 쓰는 원흉 집정대사도... 가장 미운 놈이지만.. 끝까지 전 교주 였던 장교주를 그리는 보면 또 마냥 미워할 수 만도 없었습니다..

  그외에도 은근슬쩍 해원의 질투를 부르는 소교주...( 인학에게 해원도 몰래 전한 편지를 읽고 경악했습니다..^^)  산돌이보다 먼저 어른이 되버린 수돌이..  겸사겸사 어른된 산돌이,...  어릴때 모습이 하나도 안변한 만화군주...  자기를 사랑했을 어머니를 생각하며 황금임형과 함께 눈물짓는 연왕...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이만큼 살려내는 장경님...역시 대다하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솔직히 6권이 짧은것 같습니다..

  많이들 읽으셨겠지만... 혹시 하는 분들을 위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성라대연안 보신 분은 먼저 성라대연부터 읽으심이 좋겠네요... 그럼 어느덧 강호의 거목이 되버린 천산5왕의 모습에 흐뭇함을 느끼실 겁니다..(뭐.. 걸왕밖에 등장하지는 않지만요..^^)

  장경님의 꿈... 장경님이라면 반드시 해내실것이라 믿으면서 이만 장경 예찬가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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