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짓이 하도 없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고무림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제가 예의를 지켜가면서 착하게 말하는 비평이 아닌.. 말그대로 조금 싸가지 없게 비춰질 수도 있는 비평을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존댓말을 안쓰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조금 재수없게 들릴지라도 귀엽게 봐주십쇼..
<호위무사>
이 소설은 고무림에서 가장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소설이라 할수 있다..
어떤 분들은 재밌다고들 하시고.. 어떤 분들은 전혀 재미없다고 하는데..
솔직히 난 재미없다 쪽이다..
일단 지나치게 스토리가 허황된다..
초반부엔 세력간의 암투가 흥미진진하게 벌어진다.. 그러나 점점 가면 갈수록.. 이상하게 변질된 소설이라고 난 본다..
처음엔 암투로 시작하지만 나중엔 결국 암투가 아닌.. 주인공의 때려 부수기식의 소설이 되어갔다..
나는 이 소설과 조돈형 작가님의 <운한소회>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일단 두 소설은 대충 주인공이 혼자서 여러 거대세력의 틈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설정은 비슷하다..
그러나 운한소회가 주인공이 암습과 독 등을 이용해서 치고 빠지기 식의 방법을 이용하는 반면.. 호위무사는 철저하게 정면으로 쳐들어가 죽이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운한소회가 이런 방식을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설 곳곳에 약간 허황된 느낌을 완전히 지울순 없다.. 아무리 암습과 독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주인공과 맞상대 하는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일어날 가능성이 좀 적다고 하는게 옳을 것이다..
현실성을 고려해 이런 방법을 생각해낸 운한소회조차 이럴진데 호위무사는 현실을 무시해 버린다는 생각이 더욱 심하게 든다..
독이나 그밖의 것들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주인공이 정면으로 들어가 다 죽여버리는.. 완전 양떼와 이리의 싸움을 보는듯한 착각을 하게된다..
주인공이 약간 강하면 독자는 주인공에 빠져들어 그 소설속에서 작품을 음미할수 있지만.. 지나치게 강해지면 오히려 소설을 해쳐서 독이 될수도 있는게 주인공의 강함이다..
이런 면에서 볼때 호위무사는 강함이 오히려 독이 된 경우라 볼수있다..
주인공이 너무 강해서 생기는 허황함을 제외하고도 지나치게 어이없는 대법사용 등.. 호위무사는 비판거리가 꽤 많은편이다..
이 소설은 독자의 눈이 낮아서 생기는 에러사항이라기 보다는 작품의 질이 떨어졌다고 평가하는게 더 옳은 평가일 것이다..
<대형설서린>
이 소설은 한편의 허무개그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람들을 막 기대하게 해놓고.. 아주 어이없는 말을 해버리는 느낌이 강하다..
대형 설서린을 약 8권까지 읽으면서.. 난 이 소설이 한 20권까지 되는 장편소설인줄 알았다..
8권인지.. 9권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세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소설로 말하자면 전개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나는 이제 소설이 시작 할려나 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소설은 10권에서 완결이 나와버린 것이다..
나는 고무림 신간안내에 대형설서린(완) 이란 것이 떳을때..
머리에 심한 정신적 데미지를 받았다..
나는 이 소설이 과연 여기서 끝날수가 있는지가 의문이 들 정도로 의아해했다..
작가님이 아프셔서 그러시다는 말도 몇개 보았지만.. 대형설서린을 좋아했던 독자로선 정말 황당한 일이었다..
대충의 뼈대를 잡아놓고 글을 써나가는 방식이 아닌.. 말그대로 펜이 가는대로 글을 쓴다는 식으로 글을 쓰신것 같다..
몇권에서 이정도 이야기를 쓰고 몇권에서 이정도 이야기로 나가는 것인가는.. 설봉작가님 정도 되시는 분은 어느정도 맞출수 있을거라고 본다..
물론 <비뢰도>의 경우처럼 지나치게 책이 인기몰이를 해서 뒷부분을 늘여쓰는 경우는 몇몇경우 있지만..
책이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부터 늘여쓰는 경우는 난 이 소설에서 처음봤다..
대형설서린은 출간된건 10권이지만.. 내용으로 치자면 3,4편의 단편소설이라고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다음 작품 때는 더 좋은 모습의 작가님을 볼수 있었으면 한다..
<투로>
투로는 전체적인 줄거리 등등에서는 흠잡을데 없이 훌륭하다..
주인공의 행로나 전투장면 등도 문제될 소지가 없고.. 글의 결말도 약간 의아한 부분이 있지만 그 정도면 흠잡을 구석이 없다..
하지만... 투로는 주인공과 주인공에 꼬이는 여자들의 이야기 묘사에서 심각하게 허점을 드러낸 소설인 것 같다..
몽고황녀가 나오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읽을만한 책 하나 또 나왔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황녀와 홍수로 인해 도망치는 장면.. 그곳부터 나는 읽으면서 왠지 소설을 덮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받았다..
그때는 그것이 왜 그런것인지 잘 이해가 안갔지만.. 투로를 끝까지 읽으면서.. 몇번 그런 느낌을 받을때면 항상 여자와의 에피소드가 생기는 부분이었던 것이다..
지나치게 우연성이 강조된 건 뒤로 하더라도.. 말이 안되는 인물의 변하는 성격은 정말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켜 버린다..
예를 들어 황녀와 홍수로 인해 동굴로 도망칠 때.. 갑자기 주인공이 돌변한 성격으로 황녀에게 대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차피 황녀와 살아서 돌아갈 거라면 결코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더욱 의아한 것은 황녀의 대응 태도이다.. 황녀가 무슨 변태녀도 아니고.. 야설에서나 등장할법한 세디스트적 성격과 그 후에 오히려 주인공을 더 좋아하는 것은 정말 의아한 일이다..
내가 투로를 평가하자면 투로는 여자와의 관계만 잘 연결하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다..
<무상검>
이 소설은 8권이었나? 그때까지는 별로 문제될것이 없었다.. 내용도 그다지 문제될것 없고.. 판타지쪽의 아이리스와 함께 희극적 요소까지 결합한 재밌는 소설로 인기를 끌었지만..
한동안 소설이 안나오고.. 계속 작가님이 죽는소리 하고 난 후부터 왠지 소설이 점점 허무맹랑한 소설이 되어가고 있다..
말그대로 무상검..ㅡ ㅡ; 무상소설이 되어가고 있다.. 스케일이 지나치게 커져버렸다는게 작품을 읽은 독자로서 느끼는 감정이다..
물론 스케일이 크다고 무조건 나쁜건 아니지만 소설이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되어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것 같다..
저의 비평은 여기까지 입니다.. 제가 미리 써놓고 옮겨쓰는게 아니어서 약간 앞뒤가 안맞는게 군데군데에 보이긴 합니다만..;; 무슨 내용인지는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_=;;
사실 위에 쓴 작품들은 많은 독자들을 보유한 작품들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봅니다..
위의 것은 단순한 제 의견일 뿐이며.. 작가님께 무슨 앙심이 있어서 하는것이 아닌.. 조금 더 나은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독자로서의 바람일 뿐입니다..
쓰다보니 길이 무척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전 정말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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