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설악산에 있었습니다. 산에서의 밤은 의외로 길기에 그 시간을 달래고자 속초 시내에서 들렀습니다. 춘야연님의 책은 아마도 노호관일이란 작품만 접한것 같습니다. 나에게 괜찮은 느낌이었다란 기억밖에 없었지만 망자의 검 1,2권을 샀습니다.
술법무협이라고 해야 하나요? 우리가 흔히 보는 무협은 아니라 할 수 있지만 정진인님의 소설에서도, 이재학의 만화에서도 접한 장르라 할 수 있기에 거부감 없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워낙 모니터로 글을 읽는 건 싫어라 한지라 대부분 책으로만 읽습니다. 그러니까 단지 춘야연이란 이름만으로 그 책을 구입했습니다.
음, 산에 있는동안 시간이 나는데로 틈틈히 보았습니다. 밤에는 술에 취한체 책을 옆에 펼쳐놓고 1페이지를 읽지 못하고 잠들어 이슬에 젖기도 많이 젖고, 산행중 쉬고 있을때에도 펼쳐보고,
기호의 문제인데 완전히 책에 빠져서 딴일을 못돌볼 그 정도의 재미는 못느꼈습니다.
어느 순간엔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 도저히 산행이 안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엔 책의 내용을 잊고 산행에 열중이고,-아마도, 산행과 독서를 병행했다는 것 자체에 가장 큰 문제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나만 열중해도 모자를 판에 말이죠-
그때 같이 갔던 후배들중 2놈이 그 책을 같이 보았습니다. 한놈은 처음 무협을 접했는데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그치만 5일정도의 시간이 있었어도 그 책을 다 보진 못하더군요. 나머지 한놈은 무협을 접한 경험이 있는놈인데 읽다가 관두더군요. 아마도 소재가 특이하다고 생각해서인듯 싶습니다.
저에겐 재미는 있데 전권을 구입하고 싶다란 생각은 들지가 않는다 입니다.-작가님께는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직 접하지 못한 분들에겐 일독을 권합니다.
음, 그리고, 제가 책을 보면서 가장 꺼려하는게 '이제 다른 일행들의 상황을 살펴보자' 란 식의 작가의 직접적인 개입들입니다.
제가 너무 무지 해서 그러할 수 있는데.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아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데 '왜?' 그런 표현을 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망자의 검에선 그런 표현들이 자주 보이더군요. 춘야연님 같은 작가분이 그런 표현을 한다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인데 전 모르겠네요.
그런 점들이 가장 보기가 싫더군요.
이런 점에 관해선 다른 고수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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