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행님의 <추룡기행>- 복수, 비정, 기정 등이 난무하는 무협에 아! 이런 코믹무협도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해준 작품입니다. 이야기 구조는 기존 무협들과 별 다를 게 없었지만(주인공일행이 중원일통의 야심을 가진 단체를 무찌른다는 내용...-_-;;) 주인공의 상식을 깨는 기행과 등장인물들간의 재치있는 대화, 웃을 수 밖에 없는 사건들이 유쾌한 무협입니다. 기연과 여러명의 여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다는 것도 그 당시에는 무척 신선했죠.(한참 신무협이란 단어가 대두 될 무렵.)
풍종호님의 <광혼록>-본격적인 코믹무협. 역시 주인공의 기행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경혼기, 일대마도를 쓰셨다고는 믿을 수 없는 변신. 하지만 재밌습니다. 주인공의 독특한 구애(?)가 조용한 무림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이야기. 2부가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검궁인님의 <독보강호>-상식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주인공. 그러나 터무니없이 높은 무공. 그래서 가는 곳마다 사고를 일으키는 이야기입니다. 노골적인 성애 묘사로 웃음을 유발해서 기억에 남은 작품.
무악님의 <만인동>-코믹 무협은 아니라고 생각하나 역시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술 한잔에 인사불성 되는 주인공과 백치미하면 빠질 수 없는 여주인공이 기억에 남는군요. 무협다운 통쾌한 맛과 적절하게 녹아있는 코믹 요소가 즐거운 작품입니다.
장경님의 <벽호>-장경도 가벼운 무협을 쓸 수 있다!. 장경님의 변신이 놀라운 작품입니다. 기존 장경님 작품의 주인공과는 다르게 무게잡지 않는 동네 건달 벽호. 그의 좌충우돌 강호기행에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장경님의 다른 작품들을 의식하지 않고 보면 정말 유쾌한 작품.
끝으로 진부동님의 <철사자>와 운곡님의 <표변도>를 추천합니다. 요새 본 무협중에 가장 배꼽 잡고 본 작품입니다.
(다음에는 무겁고 비극적인 작품들을 추천해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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