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경혼기를 사서 읽어보았다.
참 재미있었다. 다시 읽어도 새로이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요즘 시험과 일,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였던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해결책이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 방방곡곡을 떠도는 분뢰수!! 백색의 끊어내지 못할 천에 온몸이 휘감겨 모든 음식을 가루로 만들어 코로 흡입해야만 했던 분뢰수가 너무나 살갑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분뢰수만 혼자 나와 이야기를 이끌었다면 그 무슨 재미와 추천을 적을 수
있으랴...
약방의 감초처럼 끝까지 제 역할을 잘 해낸 철검비환 화풍렬! 적마승과 동귀어진하려다가 실패해서 죽은 청성파 장문 적우자! 화풍렬의 입담과 적우자의 고뇌, 후회없는 삶이 빠졌더라면...
무식하고 강한 흑마왕과 잘 차려입은 백마신, 열받아도 웃는 적마승과 박살났다가 부활한 청마군, '귀역' 에서 자신의 명호와 어울리는 대단한 활약을 했던 독왕 곡인도.......이들이 경혼기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경혼기라는 작품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다른 등장인물도 많지만 그들에 대해 다쓰면 필시 내용이 들어가야 되고 그러면 추천하는 의미가 없어지니 이만 줄인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재밌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감상/추천 란에 글을 올리는 것도 처음이라 어설프고 또한 들어가서 안될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점이 있다면 리플에 달아주세요.. 그럼 그 부분을 수정해 보겠습니다.
시발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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