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은 기껏해야 400년전이다.
예압. 그렇습니다. 천년전 2천년전 얘기가 아닌 길어봤자 4백년 전이죠.
담배의 원산지는 남미의 맥시코 어디 쯤이라고 하며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일본에서 건너왔습니다.
각설하고,
400년 전이면 명나라 말기죠. 청나라(1636)가 막 들어서려 할 때입니다. 근데 보면요. 감자, 옥수수, 담배 이런 거 죄다 원산지가 아메리카거든요. 신대륙 이전에는 유럽, 아시아엔 없던 것들입니다. 막상 들어왔어도 감자 같은 건 서민은 구경도 못하던 음식이었죠.
제가 무협을 즐겨 읽는데 가끔 보면 시대 배경이 송나라 명나라 초기인데 옥수수, 감자, 담배가 세트로 등장해요. 모르고 봤을 땐 그냥 넘어가는데 알고 보니까 이런 것들이 무척 걸리더군요.
마치 생선 먹다가 가시가 목에 턱 걸리는 느낌이랄까. 집중해서 보다가 확 흐트러지는 느낌입니다.
신인작가들이라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보면 기성작가 분들 중에서도 이런 장면들이 자주 보이더군요.
일반 판타지와 다르게 무협은 어느 정도 팩트를 기본 설정으로 깔아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 마인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거 보면 좀 찝찝해요.
이건 좀 다른 예지만, 드라마 백동수 보다가 왜 사도세자(26세에 죽음)가 아직도 살아 있는 거야? 하는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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