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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追惺
작성
11.09.09 15:33
조회
666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은 기껏해야 400년전이다.

예압. 그렇습니다. 천년전 2천년전 얘기가 아닌 길어봤자 4백년 전이죠.

담배의 원산지는 남미의 맥시코 어디 쯤이라고 하며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일본에서 건너왔습니다.

각설하고,

400년 전이면 명나라 말기죠. 청나라(1636)가 막 들어서려 할 때입니다. 근데 보면요. 감자, 옥수수, 담배 이런 거 죄다 원산지가 아메리카거든요. 신대륙 이전에는 유럽, 아시아엔 없던 것들입니다. 막상 들어왔어도 감자 같은 건 서민은 구경도 못하던 음식이었죠.

제가 무협을 즐겨 읽는데 가끔 보면 시대 배경이 송나라 명나라 초기인데 옥수수, 감자, 담배가 세트로 등장해요. 모르고 봤을 땐 그냥 넘어가는데 알고 보니까 이런 것들이 무척 걸리더군요.

마치 생선 먹다가 가시가 목에 턱 걸리는 느낌이랄까. 집중해서 보다가 확 흐트러지는 느낌입니다.

신인작가들이라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보면 기성작가 분들 중에서도 이런 장면들이 자주 보이더군요.

일반 판타지와 다르게 무협은 어느 정도 팩트를 기본 설정으로 깔아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 마인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거 보면 좀 찝찝해요.

이건 좀 다른 예지만, 드라마 백동수 보다가 왜 사도세자(26세에 죽음)가 아직도 살아 있는 거야? 하는 그런 느낌???


Comment ' 5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1.09.09 15:54
    No. 1

    허구의 리얼리티를 파괴하는 ....... ^ ^

    이런 예는 너무 많아서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1.09.09 16:28
    No. 2

    무협 판타지는 이딴거 필요없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거야! 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1.09.09 17:06
    No. 3

    어디까지 리얼리티를 표현하고, 어디까지 허구를 표현해야 되는지는 어려운 문제같네요. 이런 말씀들이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송호연
    작성일
    11.09.09 19:32
    No. 4

    무협의 세계는 과거의 특정 어느지방이 아니라 가상의 세계입니다. 그럴싸한 상상의 세계 마치 실제로 그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입니다. 요즘 난무하는 어설픈책에서 다루는 웃기지도 않는 세계관따위완 차원이 다른 상상의 세계입니다. 일본애들 좋아라하는 설정 나열하는 애들보면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에일
    작성일
    11.09.09 23:59
    No. 5

    세계관은 작가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도구입니다. 역사 소설이 아닌 이상에야, 아니 역사 소설이라고 해도 작가가 말하고 싶은 주제만 뚜렷하다면 시적허용처럼 고증의 문제 또한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질이 보장된 다음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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