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11.09.09 15:52
조회
703

저는 원래 중무팬이라서 한무를 거의 안 읽는데요, 다른 사람이 빌려 온 것을 읽다가 오랜만에 또 불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도서대여점에서 여러 작품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여러 작품들 중에서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박동신 님의 [불량학사]입니다.

[불량학사]는 2권까지만 나온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작 부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자주인공이 갓 무공에 입문해서 점점 무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 뚜렷한 원한관계도 없고, 무림을 정복하려고 하는 악의 세력도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작가의 글솜씨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소설의 글쓰기와는 좀 다릅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박동신 님은 작가로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취미로 시작한 것이 책을 출판하고 어느 새 프로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글솜씨는 좀 더 훈련하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약과 같은 기연을 만나서 순식간에 최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류 무공을 내버리고 신공절학을 배움으로써 일류 무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무학의 대종사가 될 수도 있겠죠.

저는 그동안 작가 조철산 님에게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글솜씨를 조금만 더 훈련하면 드디어 일류 무인이 되지 않을까. 더 나가서 무학 대종사가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몇 년째 품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작가 박동신 님에게 그런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이 기대가 충족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 ^

한국무협작가와 한국무협소설을 무림으로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무협작가는 무림문파입니다. 각 문파마다 내세우는 무공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류 무공, 삼류 무공이었습니다. 아직 무학의 신기원을 개척하는 대종사가 탄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학 대종사가 나타나 새로운 무학을 만들고, 이 절학을 기준으로 새로운 무학이 차례차례 탄생할 것입니다. 그러면 강호동도들은 기뻐하겠지요. 읽을 거리가 풍성해지니까요.


Comment ' 5

  • 작성자
    Lv.55 삼재이니라
    작성일
    11.09.09 16:11
    No. 1

    흠 비평란에서 비평보고 안봤는데 기회되면 한번 빌려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1.09.09 17:15
    No. 2

    비평란에 가서 발뭉 님의 비평글을 보고 왔습니다. 그 비평글이 비평할 거리 전부를 건드린 것도 아니더군요. 조사가 부족하다는 점이 한무작가들의 고질병이죠. 그래서 그런 점은 미리 감안해서 봐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까지 따지면, 읽을 무협소설은 하나도 없지 싶어요.

    또 한 가지는 작가는 마구잡이로 상상의 나래를 펼 권한이 있다는 겁니다. 이걸 어디에서 봤느냐 하면,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봤다 이겁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조차도 조사라는 걸 극히 일부만 하는 겁니다. 상세하게 조사를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는 거죠. 예를 들면 어떤 도시의 지형지물을 설명할 때, 거기에 살거나 방문해 보지 않았으면서 마구잡이로 써 내려 갑니다. 그러면 그 도시에 사는 사람 말고는 그게 진짠지 가짠지 알 수가 없는 거죠. ^ ^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은 틀리면 '허구의 리얼리티'가 파괴되기 때문에 욕을 먹겠지만, 그 나머지는 대충 마구잡이로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주로 문제삼는 것은 한무작가의 소설가로서의 글솜씨입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에서 대종사가 나오면 한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누가 제1대 대종사가 될런지.....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palmaris
    작성일
    11.09.09 18:06
    No. 3

    문제는 네이버 검색만 해도 사실이 아니라는게 드러나는 부분마저 상상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아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작품보다 쓰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배경지식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치가 훨씬 높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淸流河
    작성일
    11.09.10 14:40
    No. 4

    설정, 배경, 작가의 사전조사 같은 모든 것을 배제하고서라도 박동신 작가의 소설들은 하나같이 스타일이 비슷비슷하죠. 판타지와 엮이고... 인물들의 생각들이 너무 단순... 쉽게쉽게 보는 소설이라면야 상관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깊게 본다면 거북함마저 느껴지는. 그런 소설들을 씁니다.

    신성괴의땐 그나마 나았는데 그 뒤 몽왕괴표... 이런 상당히 유명하죠? 그리고 불량학사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훤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1.09.10 15:04
    No. 5

    쉽게 읽히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은 게 아닐까요? 지루한 것보다는 빠른 전개가 좋다고 느끼는 독자들이 많은 게 아닐까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0154 사람의 성격이 급격히 달라질 수 있을까요? +10 Personacon 데이토스 11.09.07 603
180153 어! 촌검무인 할인판매? +1 Lv.2 淸星 11.09.07 648
180152 이제 집에 들어왔는데 액시움님이 오셨네요 ㅋㅋ Lv.25 바람피리 11.09.07 515
180151 전번..을 줬네요;; +25 Lv.2 예휘나 11.09.07 889
180150 액시움 님 이것만 말할게요.. +10 Lv.17 나니아 11.09.06 705
180149 참... 방금 있었던 일인데요.. 세상이 흉흉하네요 +9 Personacon 짱아오빠 11.09.06 646
180148 여자의 촉은 꽤나 잘 들어맞는 편입니다 +9 Lv.23 화린양 11.09.06 1,072
180147 어장관리 당하는 액시움님에 대해 충고드립니다 +7 Lv.8 트랄라 11.09.06 803
180146 액시움님의 글을 읽고.... +8 부서진동네 11.09.06 564
180145 [장문주의] 너무 엿같고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52 Lv.26 [탈퇴계정] 11.09.06 1,372
180144 기막힌 외출 엄청웃기네요 +4 Lv.1 [탈퇴계정] 11.09.06 543
180143 아, 열 받네요.. +4 Lv.1 [탈퇴계정] 11.09.06 398
180142 3대 악마 지X견이 비글, 코커서스파니엘, 슈나우저?? +13 Personacon 追惺 11.09.06 804
180141 늦게라도 스타 2하실 분께 남기는 말. +4 Lv.16 청류도 11.09.06 492
180140 하루에 사 놓은 책 한권 읽으려 했지만 Personacon 적안왕 11.09.06 255
180139 컴퓨터가 안켜져요...ㅠ_ㅠ +8 Lv.91 불멸유령 11.09.06 557
180138 들을만한 노래.. +4 Lv.56 sard 11.09.06 457
180137 북큐브 로그인 안되는분????? +2 Lv.99 kimbh 11.09.06 427
180136 요즘 유료 연재가 많아지다보니 +2 검은수첩 11.09.06 608
180135 무협에서 심장위치에관한 설정에 대해서입니다 +5 Lv.40 기보기 11.09.06 475
180134 아무래도 포멧을 ㅠㅠ +9 Lv.1 [탈퇴계정] 11.09.06 580
180133 원수인 여자를 사랑한 주인공.. 없을까요? +3 Lv.56 sard 11.09.06 717
180132 저번에 올렸던 질문인데 ㅠㅠ 현기증나네요. +39 Lv.35 성류(晟瀏) 11.09.06 839
180131 안타깝네요.. 참.. +3 Lv.14 몽l중l몽 11.09.06 425
180130 어느 파워블로거의 몰락. 가면 이야기. +2 Lv.1 COMSUBPA.. 11.09.06 1,038
180129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7 Lv.1 [탈퇴계정] 11.09.06 335
180128 앗싸! 안철수 대선 나오겠구나. +12 Lv.24 약관준수 11.09.06 1,304
180127 안철수 교수 불출마 선언! +3 Lv.99 천백랑 11.09.06 760
180126 강호동 탈세사건 때문에 위키리크스가 묻히네요. +10 Personacon 교공 11.09.06 1,193
180125 근 30년 안에 동일본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 +19 역사학자 11.09.06 98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