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중무팬이라서 한무를 거의 안 읽는데요, 다른 사람이 빌려 온 것을 읽다가 오랜만에 또 불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도서대여점에서 여러 작품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여러 작품들 중에서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박동신 님의 [불량학사]입니다.
[불량학사]는 2권까지만 나온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작 부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자주인공이 갓 무공에 입문해서 점점 무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 뚜렷한 원한관계도 없고, 무림을 정복하려고 하는 악의 세력도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작가의 글솜씨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소설의 글쓰기와는 좀 다릅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박동신 님은 작가로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취미로 시작한 것이 책을 출판하고 어느 새 프로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글솜씨는 좀 더 훈련하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약과 같은 기연을 만나서 순식간에 최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류 무공을 내버리고 신공절학을 배움으로써 일류 무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무학의 대종사가 될 수도 있겠죠.
저는 그동안 작가 조철산 님에게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글솜씨를 조금만 더 훈련하면 드디어 일류 무인이 되지 않을까. 더 나가서 무학 대종사가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몇 년째 품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작가 박동신 님에게 그런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이 기대가 충족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 ^
한국무협작가와 한국무협소설을 무림으로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무협작가는 무림문파입니다. 각 문파마다 내세우는 무공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류 무공, 삼류 무공이었습니다. 아직 무학의 신기원을 개척하는 대종사가 탄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학 대종사가 나타나 새로운 무학을 만들고, 이 절학을 기준으로 새로운 무학이 차례차례 탄생할 것입니다. 그러면 강호동도들은 기뻐하겠지요. 읽을 거리가 풍성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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