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을 읽고 나서 댓글을 꼭 읽어봅니다. 글을 보고 제가 느낀 감정과 다른 사람들이 느낀 감정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요. 그런데 오늘 본 몇몇 글에서 본 댓글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 지더군요.
하나는 어느 작가분이 자신의 글에 대해 몇몇 독자들이 공감하지 못한다는 식의 댓글을 달자 마음이 상해 연중을 선언한 공지였습니다. 지적하는 댓글에 크게 공감하진 않았지만 내용 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 공지글에 어느 분이 ’몇몇 아무개들이 떠드는 소리때문에 꼬리 말고 기지 마세요' 라는 댓글을 달았더군요. 그러자 어느 한 분이 ‘몇몇 아무개의 의견이라니... 참 독자님들 수준이 느껴집니다'는 말을 하시네요. 이 두 댓글 다 보면서 불편하더군요. 같은 글을 봐도 누구는 재밌어 하고, 누구는 어색해 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습니다. 서로 간의 생각이나 가치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부분이니 둘 중 어느 의견이 틀리다고 단언할 수 없는데,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을 비하하고 수준 운운하는 게 정말 거슬리더군요.
다른 하나는 좀 더 가관이었습니다. 글 속에 ‘일류고수 이상만이 보일 수 있는 강기'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일류가 강기를 ㅋ 무협초보시나 검기면 모를까‘ 라는 댓글을 다셨더군요. 이건 그냥 답이 없네요.
댓글에 꼭 비속적인 표현을 안하더라도, 자신만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건 정말 꼴불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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