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바빠서 얼굴만 비추는 정도로 있던 모임이 있었는데, 오늘 그 중에 한 멤버한테 ‘~~랑 연락 되냐?’하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저야 뭐 맨날 공부한답시고 나가있던 처지니 알리가 있나요.
그래도 꽤 오래 안나왔다길래 무슨 일이 있나 의아해져서 좀 수소문을 해봤습니다.
안 나올 녀석이 아닌데... 그 아무개군은 개인적으로도 꽤 친했었고, 제가 깊은 이야기도 가끔 들어주던 녀석이었거든요. 모임 일도 제일 열심이었구요.
뭐 이래저래 복잡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핵심은 남녀문제가 컸나봅니다.
모임 내에 다른 애한테 접근해서 이렇게 저렇게 노력을 했는데
그 모습들이 주변인들이 보기에 좀 ‘비상식’적인 수준까지 도달했고
옆에서 나서서 그걸 제제하니까 화를 심하게 내고 연락 두절...뭐 그런 이야긴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배제하기 위해서 일부러 두루뭉실하게 썼습니다. 근데 무슨 형사사건 나올만한 문제는 아니었구요, 사람사이에 그 뭐랄까 미묘한...음, 설명이 어렵네요.)
그 아무개군이 자의식이 강한 건 익히 알고 있었고, 조금 유하게 갈 수 있도록 조언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모르던 사이에 갑자기 이런 결과가 나와버리니 좀 당혹스럽네요.
일단 접할 수 있는 정보로서는 아무개군이 문제가 있었던 것이 맞는거 같은데요... 성격도 좋고 서글서글하던 녀석이 갑자기 손윗사람한테도 막말하고 그랬단 얘기를 들으니까 사람일이란게 참 알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락을 해볼까 싶기도하고, 남들 연락도 안받는데 내 연락 받는다고 상황이 나아질까 싶은 걱정도 들고...
주변 모든 사건들에 제가 개입할 수 없는건 당연한 건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p.s1 ) 결론은? 여러분 연애는 독이에요. 우리 모두 혼자 삽시다.
마탑답게. ㅇㅂㅇ/
p.s2 ) 엄청나게 매력이 있어보이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나서서 누구를 어떻게 하는 것도 아니지만, 주변 남자들이 저절로 빠져들어 스스로 안좋은 결말을 맞게 되는 마성의 여인이란게 정말로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왜 그게 제 주변에 계속 나타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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