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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03.17 12:14
조회
2,665

콘딧.jpg

ⓒ Zuffa

 

 

UFC웰터급 인기파이터 '내츄럴 본 킬러(Natural Born Killer)' 카를로스 콘딧(30·미국)이 위기에 처했다. 랭킹 2위였던 콘딧은 지난 1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서 있었던 UFC 171에서 랭킹 11위 '통나무' 타이론 우들리(32·미국)와 맞붙었다. 그러나 결과는 부상에 의한 아쉬운 2라운드 TKO패, 정상을 노리던 입장에서 급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우들리가 한창 상승세를 타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콘딧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우들리전에서 승리했을 경우 챔피언 타이틀 도전도 가시권에 와있었다.

콘딧은 레슬링이 약한 선수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UFC에서 타격-주짓수를 주무기로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흔치않은 파이터 중 한 명이다. 공격형 레슬링은 물론 테이크다운 디펜스까지 좋은 편이 아닌지라 태클 좋은 선수들을 만나면 휙휙 넘어가기 일쑤지만 그라운드 이해도가 좋은 데다 워낙 체력과 움직임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해 타격가-그래플러 누구를 만나도 자신만의 경기를 펼친다.

특히 자신의 별명인 '킬러'를 대변하듯 종료공이 울리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을 가지고 있어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위험해지는 타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딧의 강점은 3라운드보다 5라운드 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점이다. 만약 콘딧이 챔피언에 등극했다고 가정할 경우 5라운드를 십분 활용해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크 에드가(32·미국)처럼 장기전의 명수로 타이틀 방어를 장기간 해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많았다.

물론 그러려면 일단 챔피언에 등극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콘딧의 집요함이 가장 통하지 않는 상대로는 전 챔피언 '수면제' 조르주 생 피에르(은퇴)가 있었다. 그는 컴퓨터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5라운드 내내 정해진 패턴대로 움직인다. 체력은 물론 작전수행능력, 레슬링 등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는지라 콘딧에게 상대성에서 좋지 않다.

그런 생 피에르가 은퇴를 한지라 콘딧으로서는 왕좌를 차지하기 딱 좋은 기회였다. 동대회에서 '빅 리그(BIG RIGG)' 조니 헨드릭스(31·미국)와 '무법자' 로비 라울러(32·미국)가 공석중인 벨트를 놓고 겨뤘는데 콘딧의 머릿속에는 둘다 자신의 암살 대상에 올라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콘딧의 야망은 일단 잠정휴업 상태에 들어가고 말았다. 우들리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며 강력한 대권 도전자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치명적인 무릎부상까지 입어 옥타곤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예상된다. 부상치료 후 재활 그리고 입지회복까지는 얼마가 걸릴지 몰라 치명타가 더욱 큰 상황이다.

콘딧은 186cm의 장신을 적극 활용한 실용적인 타격을 구사한다. 프런트킥으로 자신의 거리를 만들고 로우킥으로 상대의 움직임에 장애를 준다. 거기에 긴 리치에서 터져 나오는 '죽창(竹槍) 펀치'는 날카롭기 그지없다.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목이나 어깨를 잡고 찔러 넣는 무릎공격도 일품이다.

몸놀림도 경쾌한 편인지라 경기 내내 공격적인 아웃파이팅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 데미지를 각오하고 그라운드로 전환한다고 해도 주짓수에 능한지라 삽시간에 서브미션으로 제압하기 일쑤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콘딧의 최대약점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레슬링이다. 성적이 받쳐주는 대부분의 타격 전문가들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강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하지만 콘딧은 때로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잘 넘어간다. 레슬링이 강한 선수가 맞붙었을 경우 넘기는 족족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기에서 콘딧은 이같은 부분을 잘 극복해왔다. 일단 자신이 하위포지션에 깔려도 쉽게 치명적인 포지션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외려 위에 있는 상대를 잔펀치로 괴롭히는 데 일가견이 있다. 분명히 상위포지션은 상대선수가 잡았는데 콘딧이 자유롭게 공격하는 모습까지 종종 보여왔다. 그 과정에서 상대선수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놓고도 체력을 몽땅 소진하는 어이없는 장면도 발생한다.

때문에 콘딧은 상대의 테이크다운에 큰 신경을 쓰지않은 채 스탠딩에서 때릴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상대를 몰아붙인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다른 파이터들과 다르기에 그점이 바로 콘딧의 매력이라는 의견도 많다. 과연 콘딧은 부상악재로 인한 암초를 딛고 다시금 부활의 날개짓을 펼칠 수 있을지, 그를 아끼는 많은 팬들은 킬러의 귀환을 바라고 있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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