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세무서 가서 수정 신고 하고 오늘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 아는 범위 안에서 주절주절 거려봅니다.
근로소득자는 12월의 보너스라는 연말정산을 해 낸 자신이 낸 세금을 환급받습니다.
전업작가는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 근로소득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낸 세금을 환급 받을 기회를 잡습니다.
인세를 어마어마하게 받는다면 환급받을 금액이 없거나 더 내야 할지 모르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않은 지라 낸 세금을 다소나마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_+_+
결혼해 토끼 같은 마눌님이 있고 늑대 같은 새끼들이 있고 이런저런 걸로 소득금액 공제 받을 게 있다면 웬만큼 고소득자가 아닌 경우 낸 세금 다 돌려받습니다.
근로소득자이든 작가이든 말이죠.
여기에 부모님까지 모시고 산다면 금상첨화죠.
낸 세금을 다시 돌려받으니 실질적으로 땡전 한 푼 세금으로 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모태솔로인데다가 소득금액 공제를 받을 만한 게 딱히 없어서 인적공제로 딱 본인 몫만 받네요.
그지 똥구녕에 묻은 콩나물 대가리를 뽑아먹어도 분수가 있지 저 같은 벌이가 시원찮은 작가에게 악착같이 세금을 받아내다니...ㅠㅠ
세금은 부자하고 독신자가 냅니다.
그러니까, 세금 내기 싫으신 분들은 결혼해 애 낳으세요.
낸 세금 다시 다 돌려받으니 실질적으로 세금 안 내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젠장.
결혼은커녕 여자도 사귀어 본적도 없어 억울해 죽겠는데 다른 사람은 안 내는 세금까지 내야 하다니 미치겠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성실하게 세금을 내 주시는 부자님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되네요.
부자님들이 성실하게 세금을 많이 내 주셔서 저 같은 사람이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덜 낼 수 있으니 말이죠.
더워서 그런가요?
왜 이렇게 눈에서 땀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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