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이계독존기/병검서생
출판사 :
제 글은 제 글쓰기의 미숙으로 오해의 소지가 상당하므로, 글 전체 내용을 잘 보시고 제가 무슨 의도로 이 글을 썼는지를 잘 살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여러번 댓글을 단 내용들의 짜깁기가 되겠습니다만....
이계독존기는 한 6권정도까지 읽었습니다. 병검서생은 서장 한 두페이지 정도 읽었습니다.(병검서생은 책방에서 서장 한두페이지 보고서 그대로 덮은 것이죠.)
그리고는 안읽었습니다. 내용이 영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그 부분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소속 집단에 대해 소속감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정도의 무조건적인 호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민족이나 국가라는 집단에 대해서는 생명까지도 기꺼이 내놓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영화나 문학등에서 자국에 대한 혹은 자민족에 대한 애착심과 우월하다는 주장을 드러낸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하고 봅니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말이죠.
헐리우드 영화가 그렇고, 김용을 필두로 한 '중화'인들의 중화주의도 그러합니다. 우리나라의 대체역사소설이나 일본의 애니와 nt소설등에서 은연중에 혹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그러한 것들을 이해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무협은 참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배경이 고대 중국이고 주인공도 대개 중국인이다 보니 글쓴이는 한국인이면서도 중화주의를 강조하게 됩니다.
결국 이게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무협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만...
무협에선 중국의 9파1방의 무술이 짱이고 다른 세외에서는 무공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는 미개인들이거나 사악한 마공이거나 하는 식의 내용이 은연중에 드러납니다.
또 중원은 항상 평화를 사랑하는데 더러운 세외 오랑캐놈들이 항상 풍요로운 중원을 노리기 때문에 정의의 무림인들이 힘을 합쳐 싸워야 하는거죠.
이런 것에 대해서 그저 소설일 뿐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고 저 역시 대개는 찜찜하면서도 넘어갑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죠. 소설이 참 잘되어 소장할 만한 글이라고 해도 저런 찜찜한 면때문에 그저 한번 빌려볼만한 책, 혹은 두세번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되는거죠. 글 자체로는 남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해도 저런 면으로 인해 추천하기가 껄끄럽고 결국 혼자 즐기는 책이 되죠.
저는 장르소설은 재미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설정이 말이 안되고 꼬인다고 해도, 게임소설인데 히든이니 어쩌니 해서 0.1% 플레이어들이 짱먹는데 다른 정상적인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안접는 사태가 나도, 무슨 주인공이 살인마라고 해도, 조선이 중국의 일개 속국에 불과하다고 해도 일본천황을 찬양하여 신격화 시킨다고 해도 재미만 있다면 일단 읽어볼 생각이 충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런 것을은 사실상 재미를 깎아먹는 주범입니다. 일본천황폐하만세니 중화만세니 하는거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끼기는 힘들죠.
그리고 이계독존기나 병검서생이 그러한 글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이계독존기를 얘기하자면 사실 저런 내용 크게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이기적이고 짱쎈 주인공이 귀찮은 일을 싫어한다면 그런 내용이 되겠죠. 문제는 이 녀석은 왜 중꿔에서 일을 벌이냐 하는거죠. 자기가 편하기 위해서라지만 결국은 중국을 발전시키고 있죠. 왜 한국으로 안갈까요?
나중에 완결이 나왔을때 책방에서 끝부분을 보니 증기기관까지 중국에서 만드는 것 같더군요. 그럼 저렇게 흘러간 역사는 어떻게 될까요? 위대한 중화에서는 일찌기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근대적인 주거시설 위생시설, 게다가 증기기관까지 만들어내었다...
이런식이 아닐까요?
물론 소설은 소설이니 굳이 심각할 필요는 없겠죠. 그런데 저런 부분이 계속 걸리니 어쩝니까? 저런거 보면서 속으로 찜찜하다는 생각 안드시나요? 완결까지 다 볼 책이었는데 결국은 이런 내용이 점점 심해지는 6권인가에서 중도하차했죠.
병검서생? 이건 참 보면서 닭살이 돋더군요.
서장에 보니 사악한 세외 땡중놈이 중원을 침탈해서 정의의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막는 장면이죠. 뭐 대충 대화가 평화를 사랑하는 중원은 침입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느니, 내가 나서지 않아도 누군가는 막았을 거라느니...
뒤의 내용이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볼 마음이 안생기더군요.
글 쓰신분 걍 위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중국가서 사시죠?
혹시 화교신가?
왜 이런 장면을 굳이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중요한 건 이 사건으로 주인공이 무공을 잃는다는 것 같은데 그런거면 중원의 평화를 깨려는 사악한 마두(즉 중국놈) 때려잡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 안되었을까요?
왜 멀쩡한 인도사람(천축이었던가 서장이었던가 그러니까 대충 그쯤이겠죠) 나쁜놈으로 만드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무협작가들 중에 자기 글에서 중국색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분도 상당히 있는것 같은데 이런 글은 생각을 조금만 해도 안나올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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