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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작 비평] 고룡생 님의 묵룡

작성자
Lv.42 요개
작성
13.07.09 00:21
조회
4,205

작품명 : 묵룡

작가 : 고룡생

출판사  : 문피아 내 연재

(깜빡했네요. 추가합니다.)


저는 오래 전 한담에서 비평신청을 받고 비평을 하던 사람입니다. 본래 쪽지로 비평을 주고받는 방법을 취했지만 작가 본인께서 비평란에 글을 올리기를 원했기에 이렇게 비평란에 글을 올려 봅니다.


솔직히 저는 묵룡을 읽는 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요즘 무협과는 다른 무협을 지향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요즘 무협이 아닌 무협이 어떤 것인지 모르기에 일단 제 시점을 바탕으로 비평을 진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주인공이자, 주인공의 애병이자 이 소설의 제목인 묵룡은 매우 독특한 설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바로 스나이퍼. 이른바 저격수라는 설정입니다. 글 전반적으로 저격수라는 존재가 가져야 할 덕목이라든지 세간의 인식이 잘 드러나 있으며, 또한 대결구도에 들어서면 저격수에 걸맞는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글의 분위기도 저격수라는 고독한 이미지에 잘 맞게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결론만 말하자면 저는 묵룡에서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상황마다 보여주는 긴장감은 있었지만, 내용에는 몰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저 역시 잘 모릅니다. 다만, 몇가지 보이는 단점이 그 이유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2권까지 진행되었지만 주인공이 철장방을 찾은 이유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인물이 등장하고 사건이 터지면서 주인공이 본래 임무를 져버리고 사부의 유지를 따랐다는 일은 완전히 잊혀진 듯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이런 떡밥을 회수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더군요.
현재 주인공은 사부의 유지를 따라 정의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 정의가 무엇이며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그저 현재 무림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서술이 주인공의 행동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될 행동 동기가 고작 한 줄이라는 건 공감과 몰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봅니다.

그리고 인물상도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상황에 따라 같은 인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아예 다른 인물이 나타나는 것처럼 인물의 개성이 중구난방입니다. 이 점에서는 여러 인물 중에서도 실제 연재분에서 논란이 되었던 히로인, 철비향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철비향은 주인공을 마구 혐오하다가 실은 좋아서 그랬다는 점이 특히 그렇습니다. 아무런 복선도 설명도 없이 사실 ~~했다 라고 한줄로 설명하고 넘어가는 건 전혀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른 인물 역시 특별한 개성을 가진 한 사람이 아니라, 각 상황에 걸맞는 인물이 되고 있다 느꼈습니다. 전지적인 3인칭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똑똑한 사람인지, 음흉한 사람인지, 심지가 곧은 사람인지 약한 사람인지, 그런 것이 드러나지 않은 채 외면적인 모양새만 서술된 게 이런 단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주인공이 아직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사랑이라는 관계에서 어떤 갈등을 품고 어떻게 해소되었으며 어떤 앙금이 남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힘들게 읽은 글이나 무엇이 문제일지 생각하는 것도 꽤 어렵네요. 그래서 글도 엉망이 되는 것 같아 다음과 같이 짧게 요약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인물상이 결정되지 않았다. 둘째로 상황이 너무 즉흥적 장치로만 흘러간다. 이러한 점이 묵룡을 읽는 데 방해를 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점을 제외하면 묵룡은 분위기가 상당히 중후한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그 분위기란 필체와 같은 형식적 측면이 만들어낸 산물이지, 글의 주제나 인물상 사건이 만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용적 측면에서 흐름이 이어지고 인물상이 확실히 결정된다면 묵룡은 더 좋은 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13.07.09 01:49
    No. 1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약간 무거운 글이었으나 철무방에 들어가면서부터 상당히 글이 이상해지더군요. 철비향의 되도 않는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걸 감싸는 주인공. 주인공조차도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가니 조금 이상해졌다고 해야하나....흠...성격이 애같았다가 하는 등!
    어찌됐건 제가 생각하던 바를 잘 비평해주셨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룡생
    작성일
    13.07.09 13:41
    No. 2

    개인적이 취향이고 관점이니 하는 수 없죠. 성인(聖人)을 보는 눈도 문학 작품을 보는 눈도
    다 다르니 그럴 수가 있겠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8 공작의구애
    작성일
    13.07.09 18:32
    No. 3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카페로열
    작성일
    13.07.10 03:06
    No. 4

    비평을 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비평을 받아 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째서 나의 작품에 재미를 못느낄까. 재미를 못느끼는 분들은 어떤 부분에서 또 어떤이유로 그러한가.'

    그저 지금 정도에 만족하고 또 지금의 글에 만족하는 독자만을 바라보고 갈건지. 아니면 재미를 못느끼는 분들까지 끌어 들일 수 있는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로 갈건지.
    비평을 받아들이는 작가의 마인드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고룡생
    작성일
    13.07.10 08:13
    No. 5

    지금 이 비평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죠.
    주관적인 비평으로 이렇고 저렇다 하는데 작가로서 다시 주관적으로 그건 아니고 이건 이렇다 저렇다라고 주장할 것도 아니라고 보아졌기에 수긍하는 것입니다.
    즉 소무성 짙은 난타전 현상을 벌인다고 나아질 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독자 만족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간다면 결국 그 트랜드라는 걸 따라가야 하는데 그렇다면 제 글의 모든 부분을 바꾸어야 하기에 전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저도 가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철향비에 관해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달리 생각해보고 있는 와중입니다. 출간이나 다른 사항이 생겼을 때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그리고 여기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요개님의 비평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내주어서 비평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카페로열
    작성일
    13.07.10 12:28
    No. 6

    제가 말하는 것은 단지 독자의 만족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트랜드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요.
    '나에게 부족한 것이 있는가. 지금 나의 글을 만족하는 독자와 그렇지 못한 독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작가로서 이런 비평글을 대하면서 그러한 부분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취향차이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다.'
    이런건 작가에겐 스스로 정체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변명꺼리고 마음가짐이라고 봅니다.
    '다른 취향은 어떠한가. 다른 시각의 독자들은 어떤글에 더 끌려하는가.'
    항상 자신을 돌아보시고, 트렌드를 쫒지 않고도 두루두루 독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그런 작가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공작의구애
    작성일
    13.07.10 06:20
    No. 7

    하는 수 없고 그럴 수 있다 라는 말이 대체 무슨 의미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아가일
    작성일
    13.07.10 08:31
    No. 8

    그냥 지나가려다가 평을 받아본적도, 해본적도 있는 입장에서 몇자 적습니다. 요개님의 평문에 대해 하는 수 없고 보는 눈이 다 다르니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하셨다가 다음 리플에선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라.. 별로 진심으로 보이지 않네요. 이 정도면 무조건적인 비판글도 아니고, 요점을 잘 집어주신것 같은데 오히려 고룡생님의 리플에서 요개님이 불쾌하실 요소가 충분히 보입니다. 오랜시간 공들여 힘들게 비평해 주셨는데 남의 글을 평하는 작업이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 솔직히 눈살 찌푸려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룡생
    작성일
    13.07.10 11:21
    No. 9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고깝게 보고 비판적이라면 더 이상 어던 말도 하지 못하겟습니다. 어떤 말이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봅니까? 어떻게 해야 진정성이 잇다고 보는 것인지 저 같은 3류 자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요개님은 오랜 시간 읽고서 비평해 주셨고, 그리고 쪽지로 서로 대화가 몇 번이나 이루어진 상태였으며 공감했기에 비평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깊은 내용은 아시고 이런 글을 남기는지 도통 모르겠군요.
    전 진심을 담아서 비평을 수용하며 인정했고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사실 더 이상 논쟁 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하여 댓글을 남겼는데...

    이런 글이 연속으로 달리니 아쉽고, 안타깝네요. 이젠 더 이상, 그 어떤 댓글이 달려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BoRNoFfI..
    작성일
    13.07.10 13:06
    No. 10

    두 분 사이의 쪽지가 몇 번 오고 갔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 제 3자가 어찌 알겠습니까? 다만 이 글에 달린 작가님의 댓글이 "진심을 담아서 비평을 수용하며 인정했고 고맙다"라고 느껴지지 않는 게 문제겠죠.
    릴렉스하시고 다시 한 번 작가님의 댓글을 한 번 보시지요. 고마움이 담긴 댓글인지 아니면 비꼰 댓글인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아가일
    작성일
    13.07.10 14:02
    No. 11

    비평에대해 보는 눈이 다 다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에다 아무튼 감사드리고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는 말의 어디가 고룡생님이 주장하시는 겸허히 받아들이는 입장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게다가 저는 고룡생님을 색안경을 끼고 볼 정도로 문피아에서 자주 뵌 분도 아니구요, 두분 사이에 무슨 쪽지가 오갔든 무슨일이 있었건간에 힘들게 쓴 비평글에 '아무튼'이나 '성인' 운운하며 비꼬는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실컷 그런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여지는것이 싫다고 하시면 어떡합니까? 그리고 그런 태도를 비판하는 분들을 향해서도 고깝게 본다며, 어떻게 하면 진정성이 있는거냐며 역정을 내시질 않나.. 그런 뒤에 진심이었다느니 감사드린다느니 하면 또 그 말을 누가 믿을런지..

    더 이상 리플을 달지 않기로 하신건 현명한 선택이신것 같습니다. 남을 비판하고 책임을 전가하기전에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시는 편이 좋으실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3.07.10 12:11
    No. 12

    쩝.... 의도치 않게 분쟁을 조장한 것 같아서 왠지 씁쓸하네요. 전 괜찮습니다. 불쾌할 건 하나도 없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impleLi..
    작성일
    13.07.10 13:34
    No. 13

    보는 눈은 다 다르다고 썼으면 읽는 사람이 아, 다양성을 존중하겠다는 뜻이구나, 하고 넘어갈 거라고 보십니까. 뉘앙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보는 눈이 낮다는 말로 보입니다. 즉 성현의 말씀에 비견되는 내 위대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비평이다, 그래도 시간 내서 수고는 했다, 이 소리 아닙니까? 비평도 먼저 요청해서 받으신 것 같은데 이건 예의가 아니지요. 설사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해도 오해하기 딱 좋게 답변을 하고 남들이 오해한다고 역정을 내시니 딱합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3.07.10 13:59
    No. 14

    음, 제가 볼때는 성인(聖人)은 그냥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글이 성현의 말씀과 비견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시각의 다양성을 시사하는 예시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SimpleLi..
    작성일
    13.07.10 14:40
    No. 15

    분란을 일으킬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렇다면 예시를 잘못 들었습니다. 예시를 둘 이상 들 때는 유사성이 있거나 카테고리의 격이 맞거나 극과 극으로 나누어 강조(~에서부터 ~에서까지)하는 형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 예시 간에 유사성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그 때문에 뒤의 문학 작품에는 위대한 등의 형용사가 생략된 것으로 보입니다. 성인이나 (위대한) 문학 작품은, 보는 사람의 역량이 부족하면 알아 보지 못한다, 라고 스스로를 높이는 것으로 이해한 것은 저뿐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공작의구애
    작성일
    13.07.10 17:22
    No. 16

    저도 성인 부분에 대한 고룡생님의 해명을 듣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7.11 23:54
    No. 17

    여러분들께서 공개적인 비평을 받아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비평하는 사람도 어렵겠지만)
    비평받는 작가는 더 힘듭니다.
    비평 한번 받고 나면, 그게 자신이 원했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가다듬는데 며칠이 걸립니다.
    심지어 어떤 이는 글을 삭제해버리기도 하죠. 그게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그만큼 힘들다는거죠.
    마음을 가다듬는 사이 조금 실수가 있었다고 해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저야 고룡생님 독자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비평받은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 글을 남겨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아가일
    작성일
    13.07.12 09:58
    No. 18

    작은불꽃님께서 고룡생님을 대변하시는 것에 다른 뜻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비평받는 작가의 입장으로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고 저도 문피아에서 비평을 받아본 적 있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당사자인 작가가 받을 충격이 적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런 식의, 마치 평자를 조롱하는 뉘앙스의 리플이 달린 것이 당연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이후 고룡생님의 태도로 볼 때 저 리플이 실수라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고룡생님 자신이 정말 실수했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이후 리플에서는 변명이 아닌 사과부터 나와야하죠. 그 다음이 해명이 되어야 할 테구요. 그런데 고룡생님은 서두에 자신이 겸허히 평문을 받아들인 것이었다고 주장하고는 바로 요개님의 평과 반대되는 작품에관한 자신의 주관을 펼치시더군요. 그것까지는 좋습니다. 작가가 평문에 대해 무조건 갑과 을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도 없고, 자신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만 겸허히 받아들이면 되는 겁니다. 그러나 고룡생님은 정작 그런 발언을 한 것, 애초에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으셨습니다. 거기에 대해선 인정도 해명도 사과도 없었죠. 그래서 요개님께 간략히 감사를 표한 맨 마지막 문장은 퇴색되고 만 겁니다. 다른 분들의 의구심은 더욱 짙어졌고요.
    그리고 고룡생님의 입장은 그 다음 리플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정작 문제가 되었던 자신의 발언(비평에 대해 하는 수 없다, 성인을 보는 눈도 문학을 보는 눈도 다르니 어쩔수 없다, 아무튼 감사, 이렇다 저렇다 하기 뭐해서 -평문에-수긍 한다 등)과 관련한 어떠한 해명도 없이, 다른 분들께서 무조건 자신을 고깝게 본다며 날을 세우시더군요. 장담컨대, 아무 근거도 없는 비판리플을 쓰신분은 적어도 이 글 안에선 고룡생님 한 분 밖에는 보이질 않네요.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리플을 달았다고 하셔놓고 이후 부정적인 반응의 발단을 자신이 아닌 다른분들의 탓으로 돌리는 등의 태도를 보이시는데, 결국 논란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빚어낸건 다른 분들이 리플의 불민한 내용을 목격하고 그것을 지적해서가 아니죠. 그리고 작가님께서는 요개님과 서로 쪽지를 나눈게 있는데 ‘깊은 내용’에 대해 뭘 아냐는 식의 내용으로 핀잔섞인 비난을 내 비치시더군요. 이 내용의 어디가 실수를 인정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자숙하는 사람의 모습입니까?
    앞서 이야기했듯이 두분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건, 요개님과 무슨 말이 오갔건간에(평문에 저런 수고했다 식의 조롱섞인 리플이 아무렇지 않게 달릴정도로 요개님이 고룡생님께 큰 잘못을 저지르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작가로서 저런식의 태도는 아닌 겁니다. 이후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아무 사과도 해명도 없이 다른 분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일은 더욱 일어나서는 안 되고요.
    물론 작가님께서 아직 나이가 어리시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울컥하는 마음에서 내 뱉으신 실수는 진정한 사과와 해명이 동반된다면 이해 못할것도 없겠으나, 이후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은 책임회피와 비난행태는 이미 이해의 범위를 떠나버린 것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미르네
    작성일
    13.07.21 23:37
    No. 19

    저도 이 글을 읽어봤기에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 비평글을 읽었는데, 댓글에서는 비평글 내용보다 작가의 태도에 대한 내용이 다군요. 작가분의 댓글이, 시간 들여 글을 읽고 공들여 쓴 비평글에 대한 답변으로는 문제의 소지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지적한 글의 문제점을 단지 취향 차이라고 회피하신다고 보이긴 해도 조롱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작가의 답변에 따지고 들면서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영 보기 안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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