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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마스터를 읽고..

작성자
초심짱
작성
08.11.11 23:13
조회
2,883

작가명 : 하늘의 달

작품명 : 패시브마스터 (7권완결)

출판사 : 파피루스

4권까지 그런대로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패시브 마스터....

점점 이해가 안되는 전개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몰입해서 글을 볼 수 가 없게 되었다. 6권을 보다가 페이지가 안넘어가서 (짜증나서) 질문겸 비평을 하기위해 글을 올리고 있다.

1. 주인공의 성격....

25살의 주인공은 산속에서만 살아온 세상물정 모르는 성격. 제자들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과묵한 청년. NPC에게 인간의 감정을 느끼고, 그런 NPC를 무자비하게 죽인 피의기사단 또는 릭-사이더 의 일행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 작가분도 느끼는 거지만....(실제로 책 내용에도 복수를 해야하는 이유가 흔들리는 주인공이 나온다.) 정말 왜 복수를 하는지 알 수 가 없다. 배신이라던가, 개념없는 P*K 가 아닌 반복해서 리젠되는 NPC를 퀘스트를 하기 위한 과정에서 죽인 유저에게 복수를 해야하다니.... 읽는 사람으로서는 주인공의 복수심이 잘 이해가 안간다.

2. 주인공의 강함....

이 게임에는 스탯이라는게 존재한다. 주인공은 근성에만 스탯을 찍어 다른 스탯은 25, 근성은 425 정도 된다. (렙1당 10의 스탯이 주어진다.) 따라서 민첩을 찍으면 빨라지고, 힘을 찍으면 힘이 세지고, 근성을 찍으면 모든 공격에 대해 방어력이 세진다. (드러나지 않은 부가효과가 근성에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주인공은 레벨 1때부터 다른 사람보다 이동속도와 공격속도가 빠른것인가? 작가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두리뭉실하게 주인공이 검술실력이 뛰어나서 한 번에 즉사시킬 수 있는 크리티컬 파트를 잘 공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으론 이해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솔직히 말이 되지 않는다. 일반 몹이라던가, 또 1:1이라면 눈감고 모른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보스몹 등 (근력이나 민첩수치가 주인공과 적게는 100 많게는 200정도 차이가 날만한 몬스터나 주인공과 적대관계의 레벨높은 유저)이 속수무책으로 주인공에게 당한다. 스탯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스탯으로 각 부분에 더 많은 능력을 배분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인공만은 이러한 부분에서 완전 배제되어 있는 듯 하다. 민첩 스탯차이가 200이상 날 것 같은 릭-사이더의 단검을 어떻게 그렇게 다 피하고, 헛점을 만들어 반격을 할 수 있는 건가?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다. 책 페이지가 잘 안넘어간다. 주인공의 제자인 쌍둥이 소녀가 속해있는 검은달 길드는 라드라는 한 유저에게 여러명이 농락을 당한다. 상대가 안된다고 할 정도다. 이들은 대부분 적게는 1~2년 많게는 3~4년은 게임을 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라드와 동급인 릭-사이더를 주인공은 게임 시작한지 몇달만에 아주 손쉽게 처리한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다. 도대체가 주인공이 강한 이유가 먼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근성이라는 것인가? 아님.... 체감율을 남들보다 조금 높게 올려서? 이런 이유에 대한 별다른 설명없이 글을 읽으려니 답답하다.

3. 레벨 & 아이템....

이게임은 게임 시간인지 현실시간인지 5년이 지난 게임이다. 주인공은 몇 달 동안 45레벨을 만들었다. 다른 사람은 머했나? 왜 그들은 레벨이 안오르는건가? 3차 전직 유저는 몇 없다고 한다. 그래서 3차 전직 유저라는 얘기를 들으면 사람들이 휘둥그래진 눈으로 처다본다. 그런데 주인공은 3차 전직 유저보다 세다. 주인공의 제자들인 쌍둥이 자매는 레벨을 올리는데 많이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 주인공은 자고나면(이벤트 한두번하면) 레벨이 엄청 올라있다. 다른 사람들은 이벤트 기간에 접속안하나? 주인공은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주인공 같은 아이템이 없는 것 같다. 주인공은 아이템을 사지도 않고, 주위에서 준 것만 쓰는데.... 다른 사람은 그런 아이템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게임에서 현질도 안하고, 좋은 아이템이 안떨어지나 보다.

4. 전투....

피의 기사단을 공격한 동대륙 유저들의 총지휘관인 폭풍길드의 마스터는 귓말을 꺼놓고 전투를 한다. 다른 지휘관들이 귓말을 시도했지만, 꺼져있다고 나온다. 그리고 다른 지휘관이나 총지휘관인 폭풍길드의 길마도 말을 탄 전령을 통해 전투중 소식을 주고 받으려 한다. 이게 무슨 초딩 수준의 글인가? 귓말 한마디면 배신자를 알 수 있고, 전투 상황을 알 수 있고, 설사 지휘관이 귓말이 꺼졌더라도 인맥을 통해 주변 유저를 통해 알 수 있는 상황을 지휘관과 부관 두사람만은 "절대로" 모른다. 나는 이렇게 본다. 스토리상 절대로 (전투시 귓말차단같은 것이 없어도, 적들은 귓말을 사용해도) 자신들은 귓말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작위성.

어쨎든 전령을 보낸다. 물론 전령을 막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남은 인원들이 적절히 시간을 벌어주었다. 그러나 뒤쫓아간 추살자에게 전령은 쉽게 잡힌다. 도대체 이게 먼가? 먼저 출발한 전령이 잡힌 이유가 먼가? 이러한 상황은 협곡 전투에서도 벌어진다. 이건 시간차가 얼마 없기는 하지만, 말타고 도망간 적을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말로 추격해서 손쉽게 죽이고 돌아온다. 도대체가 이유가 먼가? 먼저간 적을 따라 잡는 말이 추격자에게 있다는 설정인가? 차라리 있는 와이번으로 추적하라고 했으면 말도 되고, 당위성도 있다 하겠다.

5. 현실감....(일관성 없음)

주인공은 때론 이 게임을 현실처럼 여기기도 한다. 그래서 NPC의 복수를 하려고 하는 거겠지. 하지만, 물약을 먹고, 아무생각없이 몹을 잡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레벨을 올리고, 다른 NPC들과는 딱딱하게 대화를 한다.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이게임을 게임으로 여기고 다른 사람의 좋은 아이템을 훔치기를 즐긴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게도, 주인공이 싸우면 어디 다쳤는지 걱정하고, 어서 힐링포션을 먹고, 연고를 바르라며 걱정한다. (힐링포션 1~2병이면 나을텐데 사랑하는 사이라서 그런 것일까?) 그런데 지휘관은 옆에서 부관에게 전투에서 죽은 길드원이 다시 전투장으로 돌아오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다. 머라할까 글의 구성이라고 할까? 읽다가 이런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 인물이 미쳤나? 처음부터 일관되게 현실처럼 게임을 느낀다면 이해하겠지만, 퀘스트 공유시켜주고 주인공에게 명성에 대해 설명한지가 언젠데, 힐링포션 한병이면 괜찮을 것을 어디 다쳤는지 걱정하며....쩝, 감수성 없는 나로서는 죽었다 깨나도 이러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굳이 그러한 표현을 이부분에서 넣어야 할까?

---- 이 소설은 주인공에게만 납득할 수 없는 예외가 발생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러한 이유에 대해서 독자들이 납득할 충분한 설명을 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작위성이 지나친 소설이라 비판 받기 쉬울 것이다. 또는 어쩌면 나만 그 이유를 모르고 읽는 건지도 모르겠다.

---- 소설을 이런식으로 읽으면 당연히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3,4권까지 몰입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손에서 잘 잡히지 않는 책을 빌려서 전전긍긍이다. 모든 소설이 다 독자들을 이해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임소설은 특히 그렇다. 그런데 나의 성향은 이러한 부분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이유없는 강함, 노력없는 대가, 인연없는 기연 이런 것들에 대한 거부반응이 크다. 그래서 먼치킨을 읽을 수가 없는 것일지도.... 패시브마스터의 애독자분들이 있다면 나의 넉두리에 반박해주셔도 좋겠다.


Comment ' 5

  • 작성자
    초심짱
    작성일
    08.11.11 23:14
    No. 1

    비평은 처음이라 감상란에 올렸었는데.... 댓글 다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맘대로 지워서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2 테디베어
    작성일
    08.11.12 00:00
    No. 2

    주인공하는거 보고있으면 뭐 이런게 다있나 하는 생각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빛무리
    작성일
    08.11.12 00:35
    No. 3

    주인공 성격이 이해가 안 되는 소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탈퇴계정]
    작성일
    08.11.12 10:36
    No. 4

    주인공이 현실에서 검술실력좋다고 게임내 전투력이 올라간다면,
    애초에 스텟을 넣지 말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당 소설 읽어본적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08.11.12 11:51
    No. 5

    가장 이상했던 점은... 초반에 얻은 무기나 아이템이 레벨제한 때문에 사용못했었는데....

    레벨자격을 얻은 후에도 사용을 안하더군요.
    그러다가 어느 때부턴가 은근슬쩍 사용하는 듯 나오네요.
    아무래도 작가분이 잊어먹고 있다가 생각나서 끼워넣듯 넣은 모양입니다.

    홍염의 도 하고, 무슨 거미의 증거인가 하는 건틀렛인데....
    홍염의 도는... 다른 리커버리 도 하고, 무슨 내구력 짱이었던 도 두개의 내구력이 다 달아서 무기가 없다고 하면서도 사용을 안했죠. 그때 레벨은 분명 자격레벨을 넘어섰는데도....

    그러더니 나중에 성 방어하면서 몬스터 보스와 싸울 때 사용하더군요.

    거미의 증거인가 하는 건틀릿은 레벨자격이 되어도 전혀 사용 안하다가, 거의 후반 가서 무슨 인첸트 해준다는 식으로 계기를 마련해서 사용하는 것처럼 했더군요.

    도대체 작가가 무슨 의도로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을 묵혀놨다가 나중에 쓰는 건지..-_-;;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아이템은 그냥 얻어서 창고에 넣어놨다가 생각나면 꺼내 주인공 쓰게 하는 건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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