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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초심짱
작성
08.11.12 11:52
조회
2,845

작가명 : 홍규

작품명 : 흑암의 마도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흑암의 마도사 1권에서요. 주인공은 밑에 아이를 부려서 자신이 마법사의 집에 있을때 멀하나 관찰을 시켰잖아요. 그래서 자신의 생기가 빨리는 것도 추측했고요. 그리고 책장을 일부러 흩뜨려서 마법책을 읽는데 몰래 감시가능한 카메라 같은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했구요. 게다가 일부러 아편을 구해서 쓰러진 상태로 마법사의 방심을 노려 마법사를 잡기까지 했지요.

한마디로 용기와 지혜, 철저함을 겸비한 주인공이 왜 마법사를 죽이지 않았을까요? 작가님은 "기력마저 사라진 마법사를 굳이 자기 손으로 죽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마법사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아이를 무참히 실험재료로 사용하고 죽인 사람이고(실제로 주인공이 마법사의 집에 가서 심부름을 한 이유가 바로 그 아이의 생존유무 확인과 사체라도 찾기 위해서였죠), 자신의 생기를 빨아 먹은 데다가(주인공이 마법사를 잡기 위한 최후의 도박을 할 때즘엔 거의 반 시체상태였죠), 인체실험을 하는 흉악한 사람인데.... 도둑길드로부터 탈출할 때도 그렇게 철저했던 주인공이 마법사를 살려준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기존에 묘사했던 주인공의 성격과 너무 달라요.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의심과 의문이 많은 사람입니다. 똑똑하기까지 하구요. 흑마법사가 키메라 실험을 하는 것 까지 봤으면서 만의 하나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못했다고 믿어야 하는 겁니까?

정말 소재도 좋고, 사실적인 묘사에다가 스토리 라인도 매우 깔끔하게 쓰여진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부분에서만은 실망스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억지라고 해야하나요? 작위적인 요소라고 해야하나요? 그 마법사가 살아야지만, 복수라던가, 주인공의 위기라던가 발생하는 스토리 라인이 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좀 더 자연스럽게 할 수는 없었을까요?

예를 들어 죽음을 확인하진 않았더라도 단검을 던져서 맞춰두고, 자신은 빠져나왔는데.... 기적적으로 흑마법사가 살아났다던가.... 동료가 찾아왔다가 발견했다던가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글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이 부분은 계속 가슴에 걸려서 비평 한마디 해봅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11.12 17:37
    No. 1

    3권은 더 심해요. 유력한 마법귀족가문의 자제를 죽여놓고, 그의 물건을 함부로 팔더군요. 뭐 나름 본거지를 떠나 판다고는 하지만, 주인공에게 다른 팔것들이 부족한것도 아니었는데, 그런물건을 함부로 돌리다니... 이런 구멍들이 3권에는 앞권들보다 많더라구요. 4권을 보고싶은 마음이 없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선행자
    작성일
    08.11.13 22:15
    No. 2

    홍규님 글은 뭔가 좋은듯 싶으면서도 뭔가 좀 많이 부족한듯한....... 후반으로 갈수록 구려지는 대부분으 장르문학의 경향도 따라가고... 뭔가 재밌고 독특한소재등을 찿아서 글을 쓰시는뎅....... 뭔가 부족한 이런걸 필력이 딸린다고 해야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08.11.14 02:34
    No. 3

    현실성이란 게... 억지성 고난을 거듭 주면서 주인공을 굴려대는 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사람이 죄다 그렇게 살았다면 모두 자살했겠죠.

    요즘 소설들이 먼치킨에, 너무 막나가는 내용이 판을 치니, 주인공 수난기가 좋은 평가를 얻는 듯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굴려대기만 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주인공이 생고생한다고 해서 뭔가 작품성이 더 나아지는 건 아니거든요.

    요즘 시세를 보면 먼치킨이 흔해 질린 탓인건지....
    주인공을 무조건 굴리는 내용이 나오면 작품의 수준이 보다 높다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그것 참, 우스운 일이죠.
    마땅히 목적성도 없고(물론 처음에는 생존이 우선이겠지만 계속 별다른 목적 없이 생존을 위해 달려가는 건 지겹습니다. 물론 전쟁같은 경우 병사가 주인공이면 가족에게 무사귀환한다는 목적이라도 있겠지만 이건 그것도 아니고....-_-;;;), 그저 고난을 위해 고삐에 끌려가는 소처럼 끌려가는 주인공을 보니 제가 다 지칩니다.

    당근과 채찍은 둘다 적절히 섞어 넣었을 때 좋은 작품인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김트라이
    작성일
    08.11.14 14:30
    No. 4

    로크미디어는 필력도 좋고 사실적이고 뭐 그런 요소들이 좋은 글들이 모여진 출판사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글도 많고요,,,

    >저의 생각<

    저도 보면서 헐! 전개가 뭐 이렇게, 나 같으면 아닌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영혼의 나이로 보면 30살 정도 더 먹었는데 엉성한 부분도 있고
    로크미디어 쪽에서 압력이 들어와 조기출판 ? 때문에 전개를 뭉그트려서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어쩔 수 없죠, 제가 로크미디어에서 검열? 하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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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BACkofth
    작성일
    08.11.14 20:55
    No. 5

    처음 안 죽인거는 살인이 꺼름직해서라고 납득을 하는데...
    젊은 마법사 죽이고 물건 팔아먹는거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머랄까? 일을 벌일려고 일을 만든다는 느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BACkofth
    작성일
    08.11.14 20:56
    No. 6

    젊은 마법사도 공격할 이유가 없었죠...
    무덤에서 딱히 공격할려고 하지도 않았고 쪼차낼려는 의도가 딱 보였는데... 다시 찾아가서는 공격해서 죽여버립니다. 조용히 살려고 한다면 숨어야죠. 그런데 찾아가서 죽이고 생체실험을 합니다.
    그러고도 자기말로는 조용히 잘먹고 잘 살고 싶다고 나발을 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sydm
    작성일
    08.11.17 18:21
    No. 7

    PaLcon/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공격적이게 말하시면 안되요~;

    취향이니까요.. 그런말은 가슴속에만 품어두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전통
    작성일
    08.11.25 11:56
    No. 8

    실망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초심짱
    작성일
    08.11.25 13:41
    No. 9

    레니우스 K/ 뒤늦게 읽어보고 답글을 다네요. ㅎㅎ
    사실적인 글을 좋아하는 것은 제 취향입니다. 제가 사실적이라고 느끼는 것은 '아~ 저상황에서는 저런 일들이 벌어지겠지' 라는 반응을 자연스럽게 제가 하게 만드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을 저는 개연성이 있다라고 표현합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 상황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납득시키기 때문입니다. 같은 글을 읽었는데도 억지로 고난을 준다는 생각과 사실적인 묘사라고 표현한 것은, 각각의 살아온 생이 다르기에 누구에게는 사실적일 수 있고, 누구에게는 억지로 보일 수 있는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좋은 작품에 대한 레니우스 님의 생각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당근과 채찍이 적절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레니우스님의 개인 취향입니다. 어쩌면 그러한 취향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결코 그것은 좋은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좋은 작품을 평가하는 것은 문체와 이야기의 전개 흐름 각각의 인물들의 개성있는 성격 등등의 것이겠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도망만 치는 또는 복수하기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소설도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독자들이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에 몰입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인기있는 많이 읽히는 작품은 레니우스님의 말과 같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좀 더 작가만의 (또는 내 취향대로의) 사실적인 묘사를 가진 비*먼치킨류 소설을 찾고, 즐겨 읽는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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