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규
작품명 : 흑암의 마도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흑암의 마도사 1권에서요. 주인공은 밑에 아이를 부려서 자신이 마법사의 집에 있을때 멀하나 관찰을 시켰잖아요. 그래서 자신의 생기가 빨리는 것도 추측했고요. 그리고 책장을 일부러 흩뜨려서 마법책을 읽는데 몰래 감시가능한 카메라 같은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했구요. 게다가 일부러 아편을 구해서 쓰러진 상태로 마법사의 방심을 노려 마법사를 잡기까지 했지요.
한마디로 용기와 지혜, 철저함을 겸비한 주인공이 왜 마법사를 죽이지 않았을까요? 작가님은 "기력마저 사라진 마법사를 굳이 자기 손으로 죽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마법사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아이를 무참히 실험재료로 사용하고 죽인 사람이고(실제로 주인공이 마법사의 집에 가서 심부름을 한 이유가 바로 그 아이의 생존유무 확인과 사체라도 찾기 위해서였죠), 자신의 생기를 빨아 먹은 데다가(주인공이 마법사를 잡기 위한 최후의 도박을 할 때즘엔 거의 반 시체상태였죠), 인체실험을 하는 흉악한 사람인데.... 도둑길드로부터 탈출할 때도 그렇게 철저했던 주인공이 마법사를 살려준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기존에 묘사했던 주인공의 성격과 너무 달라요.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의심과 의문이 많은 사람입니다. 똑똑하기까지 하구요. 흑마법사가 키메라 실험을 하는 것 까지 봤으면서 만의 하나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못했다고 믿어야 하는 겁니까?
정말 소재도 좋고, 사실적인 묘사에다가 스토리 라인도 매우 깔끔하게 쓰여진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부분에서만은 실망스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억지라고 해야하나요? 작위적인 요소라고 해야하나요? 그 마법사가 살아야지만, 복수라던가, 주인공의 위기라던가 발생하는 스토리 라인이 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좀 더 자연스럽게 할 수는 없었을까요?
예를 들어 죽음을 확인하진 않았더라도 단검을 던져서 맞춰두고, 자신은 빠져나왔는데.... 기적적으로 흑마법사가 살아났다던가.... 동료가 찾아왔다가 발견했다던가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글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이 부분은 계속 가슴에 걸려서 비평 한마디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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