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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사 아이젠 보충설명

작성자
Lv.1 환유희
작성
08.11.19 23:28
조회
5,158

작가명 : 태무

작품명 : 마검사 아이젠

출판사 : 북두

저한테 델피니아 전기가 없는 관계로 가엽님께서 올려주신 원본만을 참고로 했습니다. 먼저 올린 부분은 델피니아이고 후에 올린 부분이 아이젠이며, 비교에 불필요한 표현과 각각 당사자의 작품에서의 전개에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제하고 겹치는 표현에 대해서는 굵게 표시를 했습니다.

아직 3권까지 전체를 다 읽은게 아니라서 뭐라고 꼭 집어서 뭐라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분위기가 닮았다 우연히 표현이 겹친다 재수없게 비슷한 단어가 들어갔다 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중첩이 많이 되는군요. 비교한 부분만 봐도.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을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를 하시라는 의미에서 올립니다.

“어떻게 목욕탕에 들어가고 있어?”

대꾸할 말이 없었다.  

무언가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이가 없어서 뚫어져라 공주를 바라보았지만 상대는 진지한 얼굴이었다.

“이런 상황에까지 와서 그런 것을 물어보십니까?”

“그 밖에 뭘 물어보라는 거야?”

“......”

“내가 알고 싶은 건 그것 뿐이다. 어떻게 하고 있어?”

대답하지 않으면 죽을 거라고 셰라는 생각했다. 시간을 끌어야 하기도 했다.

각오를 하고 말했다.

“평범하게 들어갑니다.”

“그래서야 대소동이 날 텐데.”

기가 막히다는 듯 말하는 공주에게 셰라는 조심하면서도 천천히 말했다.

“방법은... 조명의 불꽃 속에 살짝 분말을 떨어뜨리는 겁니다.”

“독은 아니겠지?”

“아니오. 다만, 그것을 태운 연기를 들이마시면, 아주 약간...”

“뭔데?”

“아주 약간 머리 회전이 둔해집니다. 멍해져서 현실감이 결여되지요.”

“그런 가루를 어떤 걸로 만들어?”

어찌해야 할지 생각했지만, 공주의 눈은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얼버무릴 수가 없었다.

“저희들은 몽견초(夢見草)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약초의 영향을 받으면 의식이 몽롱해지고 문자 그대로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된다.  

함께 욕탕에 들어가 있는 인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게 된다. 혹은 처음부터 여자라고 믿고 있으니,  

다소 이상한 일이 있어도 마음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다량으로 사용하면 부작용도 크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도 위험해지는 마약이었다.

설명을 듣고 공주는 얼굴을 찌푸렸다.

“목욕탕에 들어갈 때마다 그런 살벌한 걸 태우는 거야?”

“극소량입니다. 위험하진 않습니다.”

여자들이 중독되어 털썩털썩 쓰러지거나 하면 이쪽이 곤란해진다.

“그것만 가지고도 벗은 여자로 통용되는 건가?”

“충분합니다. 저 탕전은 어둡고 수증기가 가득 차 있는 데다, 허리 부근은 천으로 가리고 들어가니까요.”

신중하게 대답하면서도 셰라는 방심하지 않고 도망칠 기회를 살피고 있었다. 날아간 검에 미련이 남은 눈초리를 향하고 그 쪽이 주무기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어 둔 뒤,  

어떻게 해서든 품속에 손을 집어넣을 정도의 틈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공주는 재미있다는 듯한 얼굴이 되어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확실히 너라면 앞만 가리면 여자로 보일지도 모르겠군.”

가볍게 말하더니, 이쪽에 등을 돌리고 별궁으로 걸어갔다.

놀란 셰라에게 공주는 등을 돌린 채로 손까지 흔들어 보였다.

“빨리 돌아가서 쉬어. 늦잠 자면 카린한테 혼난다구.”

경악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몇 번인가 경험한 적도 있었다.

주의 깊은 상대는 이쪽이 소년에 지나지 않아도 방심은 하지 않는다. 아무리 교묘히 변장을 해도 정체를 의심받는 때도 있다. 그럴 때의 대처법은 충분히 학습한 참이었다.

그러나, 이런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상대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공주!”

비난기 섞인 부름에 공주가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돌아가서 쉬라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

“말 그대로의 의미야. 너, 내일부터 내 옆에서 일하는 거잖아.”

“저는 당신을 죽이려고 했는데도 말입니까?”

거의 조소하는 듯한 어조였다.

셰라는 지금 틀림없이 화가 나 있었다. 한 번은 실수했지만 두 번이나 실수할 자신이 아니다.

그런 자신을 체포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건 대체 무슨 일인가.

애초에 자객의 표적이 되었다고 하면 신병을 구속하여 조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공주는 어디까지나 재미있는 듯이 이쪽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다.

“너, 처음부터 내 목숨을 노리고 온 거야?”

“아니오.”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사실 이럴 예정은 없었던 것이다.

“그럼 어째서 날 죽이러 왔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텐데요.”

그럴 생각으로 도발한 주제에 무슨 소리를 하는가 싶었지만, 공주는 쿡쿡 웃었다.

“시녀가 남자이건 밤 산책이 취미이건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 특별히 해가 될 것도 아니니까.”

“살해당할 뻔했는데 해가 없다고 말씀하십니까?”

“죽이지 못했잖아?”

셰라는 스윽 하고 눈초리를 가늘게 하고는 공주를 살폈다.

“저는 당신을 죽일 수 없을 거라고?”

“그렇단 소리지.”

공주는 가볍게 웃었다.

“네 실력 가지곤 나는 못 죽여. 다시 말해 무해하지. 또 다시 말하면 널 어쩔 이유도 없어.”

셰라의 얼굴은 장절한 노기(怒氣)로 물들었다.

굴욕이라는 말의 의미를 셰라는 태어나서 처음, 끔찍할 정도로 이해하게 되었다.

자신의 표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아직도 펄펄 살아있는데다, 거기에 뻔뻔스럽게 이런 소리까지 내뱉는다.

이 때가 되어서 처음으로 공주에 대한 강렬한 살의를 느꼈지만, 이미 한번 실패한 상태다.

자신의 손으로 해치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셰라에게 그런 권한은 없었다.

입막음에까지 실패한 이상, 즉시 현장을 떠나는 것이 철칙이었다. 신병을 구속당하는 것 만은 피해야하기 때문이다. 뒤처리는 다른 자에게 맡기면 된다.

그러나, 그래서는 자신의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규칙에 등을 돌릴 수도 없다.

복잡한 마음을 안은 채 입술을 짓씹고 있자니, 지금까지와 마찬가지인 말투로 공주가 말했다.

“그렇게 분하면 또 한번 해볼까?”

“무슨 말입니까...”

“한번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몇 번이라도 네가 좋을 때 노리면 돼. 그렇게 되면 싫어도 쓸데없는 짓이라는 걸 알게 되겠지.”

“......”

“내일부터 여기에 일하러 오잖아. 마침 좋은 기회네. 나도 가능한 한 상대해주도록 하지.”

“......”

“다만, 두 사람만 있을 때로 제한. 다른 사람들이 봤다간 놀라니까 말이야. 그런 조건으로, 어때?”

어때, 라고 말해봤자 이쪽이 뭐라 대꾸가 나올 리가 없었다.  

이 공주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무슨 의도가 있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하는 건지, 도망치는 것도 반격하는 것도 잊고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단어 뜻대로 받아들이자면, 앞으로도 계속 자신의 목숨을 위험한 채로 두겠다고 공주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위험에는 담보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성공했을 때의 대가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이 상식이다.

그러자 셰라의 생각을 다시금 눈치챈 듯 공주가 말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도 내가 살아 있으면 내 승리. 그 때는 네 배경을 이야기해주는 조건이라면?”

탐색하는 것 같은 눈초리로 공주를 본다.

“죄송합니다만, 붙잡아서 고문을 하는 쪽이 빠른 게 아닙니까?”

“그런 취미는 없어.”

간단하게 말해버리는 바람에 셰라는 처음으로 미소를 띄웠다.

파격적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알 만하다. 이건 대단한 놈이다 하고 생각했다.

자객이라는 인종을 여태까지 본 적이 없었던 건지, 혹은 뭐라 말해도 젊은 소녀가 다들 그렇듯 자신 같은 남자에게 흥미가 있는 건지,  

어쨌든 살려둔 채 가지고 놀 셈인 듯했다.

어쩔 셈인지는 모르지만, 받아들여보자고 생각했다.

“좋습니다.”

“좋아, 얘기는 끝났군. 기간은 언제까지로 할까?”

잠시 생각하는 척한다.

애초부터 진심으로 이런 내기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공주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시간을 끌 수 있게 된다.조건이 붙어 있다 해도 내전에서 일하는 시녀라는 역할을 버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 공주의 제안도 꽤나 바보스럽기는 하지만 일리는 있었다. 그 정도로까지 얕보였다는 건 불쾌하지만 경계당하는 것보다는 몇 배나 일하기가 쉽다.

그렇다면 얕보도록 두는 게 나았다.

“당신을 죽이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리겠지요.”

“거야 뭐 내 입으로 말하기도 뭐하지만, 무척이나 고생할 거라고 봐.”

아무리 봐도 목숨이 표적이 된 당사자가 할 대사가 아니다.  

셰라는 무언가 재미있어졌다. 원기왕성한 공주라고 생각했다.

이 재미있는 상대를 자신의 손 안에 놓아둘 수 있는 것이 기뻤다.

생명력이 뛰어나고 붙잡기 힘든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의 사냥꾼의 심정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한 달, 괜찮겠습니까?”

“좀 기네.”

“그럼 3주 간.”

“안 돼, 안 돼. 좀더.”

“그렇게 말씀하셔도...”

“2주면 어때?”

“그럼 제가 불리합니다.”

“그럼, 중간을 쳐서 20일은?”

셰라는 끄덕여 보였다. 그만큼 시간을 끌 수 있으면 충분했다.  

장난기가 발동하여 물어본다.

“그때까지 당신을 운 좋게 죽일 수 있다면 보상으로 무얼 주시겠습니까?”

“뭐가 갖고 싶어?”

진지하게 말하는 바람에 셰라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그냥 물어보려고 한 것뿐인데. 공격을 하다니 너무 하잖아. 근데 그 새는 어떻게 품속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지?"

대꾸할 말이 없었다.

무언가 잘못 들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이가 없어서 뚫어져라 아이젠을 바라보았지만 상대는 진지한 얼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그런 것을 물어보십니까?"

"엥? 난 그것이 궁금한 것뿐인데. 이상한가?그럼 뭘 물어보라는 거야?"

"....."

"다시 한번 묻겠어. 어째서 그 자그마한 새가 품속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지? 내가 알고 싶은 건 그것뿐이야."

아이젠에게서 의외로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대답하지 않으면 죽을 거라고 라이언은 생각했다. 시간을 끌어야 하기도 했다.

"그냥 품 속에 넣어두면 가만히 있습니다."

"그게 말이 돼? 새도 움직이고 싶어 할 것이 아니야. 불편하지는 않았어? 똥도 쌀 것이고....., 먹이도 줘야 할 것이고."

얼굴은 진지하지만 마치 장난으로 얘기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그걸 물어보는 저의가 궁금했다.  원래 초점은 그게 아니지 않은가. 기가 막힌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라이언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답변이 나왔다.

"저런 류의 새는 일종의 훈련을 받은 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품속에 넣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 그렇구나."

아이젠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를 하는 듯 했다. 라이언은 얘기를 하면서도 방심하지 않고 도망칠 기회를 살폈다. 틈을 노리고 공격을 한 뒤 그 기회를 노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이젠은 뜻밖의 행동을 하였다.

검을 검집에 도로 집어넣었다.

"아하, 그런 새가 잇었군. 나중에 나에게도 그런 새 하나만 줘."

그 말을 하며 몸을 돌렸다. 다시 야영지로 돌아갈 생각인 것이다. 라이언은 아이젠의 행동에 어리둥절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무슨 행동이십니까? 저를 처리하려면 하십시오."

라이언은 강하게 말했다. 하지만 아이젠은 무슨 소리냐며 전혀 엉뚱한 말을 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널 왜 처리해. 단지 신기해서 물어본 것 뿐이야. 너도 빨리 돌아가서 쉬어. 늦잠 자면 다른 사람에 민폐니까."

라이언은 아이젠의 말과 행동에 경악했다.

분명 모든 것을 보았고, 자신이 스파이란 사실을 알 텐데 전혀 모르는 사람마냥 행동했다. 일반적인 상식이라면 스파이라면 당장이라도 자신을 처리하거나 붙잡아 심문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젠은 하지 않았다.

"공작님!"

비난 섞인 부름에 아이젠은 발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돌아가서 쉬라는건..... 그러니까, 무슨 의미입니까?"

"말 그대로의 의미야. 넌, 나의 호위기사고 내일 있을 테헤란 산맥의 수색을 위해 힘을 써야 할 기사란 말이지."

"저는 스파이입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가시는 것입니까?"

거의 조소하는 듯한 어조였다.

라이언은 지금 틀림없이 화가 나 있었다.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한 번은 들켰지만 두 번이나 실수할 리는 없었다.

그런 자신을 죽이거나 체포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건 대체 무슨 일인가. 애초에 스파이라면 신병을 구속하여 조사하거나 고문을 통해 배후가 누군지 확인하는 것이 도리였다.

그런데 아이젠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슨 말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거야?"

"그, 그러니까. 절....."

"왜 잡지 않느냐 이 말이야."

라이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젠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스파이라는 것은 이미 팔콘영지에 들어섰을 때부터 알았어. 그런데 굳이 내 곁에 두는 이유는 날 해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야. 어차피 팔콘영지에는 많은 세작들이 숨어있고. 또한 소식도 다 전해질 텐데 너를 잡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지. 난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아. 숨길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네가 날 죽일 생각은 없잖아. 안 그래?"

"그렇습니다. 전 다만 주위에서 공작님에 대한 소식만 전해드리면 됩니다."

"그렇잖아. 그런데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있을까? 넌 너의 할 일만 하면 돼. 그리고 넌 호위기사로 충분히 제몫을 하고 있으니까 말야."

예전 자객을 처리한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것을 아이젠은 모르는 것 같았다.

"아, 방금 전에는 왜 날 죽이려 했지?"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텐데요."

그럴 생각으로 도발한 주제에 무슨 소리를 하는가 싶었지만 아이젠은 웃었다.

"하긴, 그럴 만도 했다. 어쨌든 기사가 밤 산책이 취미든, 새를 날려 보내든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 특별히 해가 될 것도 아니니까."

"어쨌든 조금 전은 살해당할 뻔했는데 해가 없다고 말씀하십니까?"

"죽이지는 못했잖아?"

라이언은 눈을 가늘게 뜨며 아이젠을 살폈다.

"제가 공작님을 죽이지 못할 것이라 여기십니까?"

"아마도 그럴걸."

아이젠은 가볍게 웃었다.

"네 실력 가지곤 나를 죽이지 못해. 다시 말해 무해하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넌 나의 상대가 되지 못해."

라이언의 얼굴은 엄청난 노기로 물들었다.

굴욕이라는 말의 의미를 라이언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았다. 끔찍할 정도로 이 상태가 이해가 되었다.

분명 모든 힘을 다해 아이젠을 공격했지만 상대는 간단히 막았다. 그것만 보아도 실력 차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물론 영지에서 그를 지켜본 결과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 정도는 알았다. 하지만 이 정도의 차이는 예상치 못했다.

아이젠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봐야 했다.그제야 처음으로 아이젠에 대한 강한 살의를 느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실패를 한 상태였다. 자신의 손으로 해치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라이언에게는 더 이상 그럴 수 없었다.

현장을 들키고 입막음에 실패한 이상, 즉시 현장을 떠나는 것이 원칙이었다. 신병을 구속당하는 것만은 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기분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가슴 속에서 강한 분노가 생겨났다.

복잡한 마음을 안은 채 입술을 짓씹고 있자니. 지금까지와 마찬가지인 말투로 아이젠이 말했다.

"뭐, 그렇게 분하면 한 번 더 해보던가."

"무슨 말씀입니까?"

"한 번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몇 번이라도 네가 좋을 때 날 공격해. 그렇게 되면 싫어도 쓸데없는 짓이란 걸 알게 되겠지."

"....."

"어차지 넌 나의 호위기사이니 마침 좋은 기회이지 않아. 나도 가능한 한 상대해주도록 하지."

"....."

"단, 두 사람만 있을 대로 제한. 다른 사람이 봤다간 놀라니까 말이야. 특히 카토 앞에선 더욱 안 되겠지. 그런 조건으로 어때?"

어때, 라고 말해봤자 라이언은 뭐가 대꾸가 나올리가 없었다. 라이언이 생각하기에 아이젠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무슨 의도가 있어서 이런 말도 안되는 제안을 하는 건지. 도망치는 것고 반격하는 것도 잊고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말하는 뜻대로 받아들이자면 앞으로도 계속 자신의 목숨을 위험한 채로 두겠다고 아이젠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스파이 노릇도 계속해도 된다는 뜻이다.

위험에는 분명 담보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성공했을 때의 대가가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것이 일반 상식이다. 라이언은 지켜보던 아이젠이 그의 생각을 눈치 챈듯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지. 일정 기간이 지나도 내가 살았다면 내 승리. 그때는 네 배후에 관한 이야기와 나의 부하가 되는 것이다. 나에게 진정으로 충성할 호위기사가 되는 것이지."

아이젠의 의도를 안 라이언은 실소를 머금었다. 어차피 자신은 이번의 일로 어찌 보면 목숨을 구원받았다고 봐야 했다.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기회를 봐서 꼭 성공을 해야 했다. 아니면 아이젠의 호위기사가.....

"아, 안 돼."

라이언은 세차게 머리를 가로저었다. 자신을 이슈타르 왕국의 백성이며 기사다. 절 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아니면 기회를 봐서 도망을 칠까? 하지만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아이젠을 죽이는 도리 밖에 없었다.

라이언의 눈빛이 무겁게 가라앉았다.탐색하는 것 같은 눈초리로 아이젠을 보았다.

"공작님, 차라리 절 잡아 고문을 하는 쪽이 더 빠르지 않겠습니까."

"에이, 난 그런 것에 취미 없어. 또한 그렇게 되면 중요한 인재를 잃게 되잖아."

간단하게 말해버리는 바람에 라이언은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파격적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알 만하다. 아이젠이란 인간은 정말 대단한 놈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살려둔 채 가지고 놀 셈인지도 몰랐다. 이래저래 머리를 굴려봤자 답은 없었다. 우선 받아들여보자고 생각했다.

"좋습니다."

"좋아, 얘기는 끝났군. 기간은 언제까지로 할까?"

라이언은 잠시 생각하는 척 했다.

애초부터 진심으로 이런 내기에 참여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아이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금 상황을 모면하기란 쉽지도 않았다. 게다가 시간까지 끌 수 있게 된다.

아이젠의 제안은 꽤나 바보스럽기는 하지만 일리는 있었다. 그 정도로까지 얕보였다는 건 불쾌하지만 경계당하는 것보다는 몇 배나 일하기가 쉽다.

그렇다면 얕보도록 두는 것이 나았다.

"당신을 죽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요."

"거야 뭐 내 입으로 말하기도 뭐하지만, 무척이나 힘들 거라는 것은 장담해."

아무리 봐도 목숨이 표적이 된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니었다.

라이언은 무언가 재미있어졌다. 원기왕성한 공작이라고 생각했다.

"한달. 괜찮겠습니까?"

"가능하겠어? 좀 더 길게 두지."

"그럼, 두 달?"

"안돼, 좀 더."

"그럼 석 달?"

"으음, 그냥 100일 채우자."

"후훗, 알겠습니다. 기한은 100일로 하겠습니다."

아이젠은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언은 그만큼 시간을 끌 수 있으면 충분했다. 그 안에 메디치 가문에 대한 모든 조사를 마칠 수 있을 시간이었다. 그 후에는 처리를 하든 못하든 도망을 치면 될 것이다.

그러다 문득 장난기가 생긴 라이언이 물었다.

"그때까지 공작님을 운 좋게 죽일 수 있다면 저에게 무엇을 수 있습니까?"

"뭘 갖고 싶은데."

진지하게 물어보는 바람에 라이언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Comment ' 31

  • 작성자
    Lv.27 슈레딩고
    작성일
    08.11.19 23:51
    No. 1

    할 말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성
    작성일
    08.11.20 00:04
    No. 2

    두말할 필요가 없는 표절확정입니다. 표절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한문단만 베껴와도 표절입니다. 허락이 있으면 괜찮은 것이라고 잘못 아시는 분들이 계시는 듯 싶습니다만, 원본작가의 허락유무는 아무 관계없습니다. 대사와 지문이 이정도로 일치하면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젠의 작가는 스스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판단하기 바랍니다. 혹시나 덧붙입니다만, 인용이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따위는 하지마세요. 그리고 작가랑 어떤 친분이 있는 것인지 악플달아서 글을 지우게 만들고 시비를 만들어서 물타기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스스로 양심에 비춰서 그런짓 하지 맙시다.

    마지막으로 작가를 옹호하기 전에 앞뒤사정을 잘 알아보고 하기 바랍니다. 맹목적으로 감싸주려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표절은 절대 사정봐서 감싸줄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작가의 창작물이라는 것을 믿고 책을 보는 것이지 타인의 글을 베껴놓고 짜집기 한 것을 보려고 한게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08.11.20 00:17
    No. 3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표절이 맞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립립
    작성일
    08.11.20 00:24
    No. 4

    밤 산책 부분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3 고드엉
    작성일
    08.11.20 00:28
    No. 5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성
    작성일
    08.11.20 00:34
    No. 6

    환유희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타이핑하시느라 정말 힘드셨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11.20 00:34
    No. 7

    한달에 한번은 터져나오는군요..장르문학이 천시되는 이유라면 이유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테이크원
    작성일
    08.11.20 00:36
    No. 8

    추천 하나 찍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비성 님께서 잘 정리해 주셨군요. 저번의 불미스러웠던 일보다는 깔끔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성
    작성일
    08.11.20 00:37
    No. 9

    추천은 너무 많이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비평하이로 글이 넘어가버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테이크원
    작성일
    08.11.20 00:40
    No. 10

    환유희 님이 이와 같은 글을 감상란에 하나 더 올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감상란에 표절에 관한 글은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글은 아무리 알려도 모자람이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일
    08.11.20 01:05
    No. 11

    환유희님 수고하셨습니다.
    이로써 이번 표절건에 대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군요.
    부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다 잡아냅니다.
    저는 좀 둔해서 안 되고, 다른 분들이....확실하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기기
    작성일
    08.11.20 01:46
    No. 12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썩어 빠진 작가들에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봅니다.
    정치인들보다 더 악질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빛무리
    작성일
    08.11.20 02:45
    No. 13

    100% 표절이군요.

    이정도로 일치하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혈마혈신
    작성일
    08.11.20 04:13
    No. 14

    음 .......
    작가님 께서 이정도 면 괜찮겠지 하는마음 에 표절 했는것 같은돼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디아별로
    작성일
    08.11.20 08:13
    No. 15

    물나이트님// 그럴리가 없죠. 앞선 표절파동을 지켜보셨을 작가분이신데..이정도면 괜찬겠지가 아니라 이정도면 모르겠지가 맞을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狂風怒火
    작성일
    08.11.20 08:22
    No. 16

    델피니아전기를 베길 생각을 하다니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1 케찹고추장
    작성일
    08.11.20 09:24
    No. 17

    환유희님 수고하셨습니다. 일고의 여지도 없이 표절이네요. 정말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군요. 어떻게 간도크게 델파니아를 베낄생각을 했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가엽
    작성일
    08.11.20 09:39
    No. 18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8.11.20 10:03
    No. 19

    델피니안이 명작은 명작이네요 통째로 베끼는 작가도 있고 부분으로 베끼는 작가도 있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6 알라성
    작성일
    08.11.20 10:58
    No. 20

    비평하이로 올라갈까봐 찬성을 못 누르겠군요. 이건 명백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ydm
    작성일
    08.11.20 12:26
    No. 21

    확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나코
    작성일
    08.11.20 13:02
    No. 22

    ㅎㅎㅎ;
    그저 웃음만;;;
    전개는 물론이고 대사고 뭐고 다 -ㅅ-;;;
    안습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8.11.20 13:23
    No. 23

    비평 하이 가버렸네요; 이렇게 된거 추천이나 눌러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PaLcon
    작성일
    08.11.20 21:34
    No. 24

    ...ㅋㅋㅋㅋ델파니아 읽어봐야겟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산호초
    작성일
    08.11.21 00:52
    No. 25

    헐 미치겠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구선달
    작성일
    08.11.23 11:06
    No. 26

    허. 똑같네. 이건 표절 확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11.23 21:47
    No. 27

    끙. 오랜만에 델피니아나 읽어야지ㄱ-; 보고잡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전통
    작성일
    08.12.06 08:33
    No. 28

    환유희님 가엽님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2류무사
    작성일
    08.12.26 04:24
    No. 29

    표절 될라면..완전히 똑같은 문단있어야되는거 아닌가요!?

    얼핏 듣기로는 그랬는데

    즉 단어 한두개만 바꾸어도 표절이 안되는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Bluespring
    작성일
    08.12.29 13:12
    No. 30

    허허...
    완전히 똑같은 문단이 아니라,
    단어가 바꾸어진 부분이 몇 개든 몇 십개든
    읽고 비슷하다 혹은 똑같다는 느낌을 받으셨다면.

    그 표절 부분이 세 문장이든 한 페이지든,
    길이와는 상관없이 표절로 인정되는 것입니다.

    '완전히 똑같은 문단이 아니니까 표절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독자 한 두 분이 모여서
    작가의 표절을 더욱 부추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표절만큼은 그냥 어영부영 넘길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가 표절을 했다고 하면
    감쌀 것이 아니라 더욱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5 정은진
    작성일
    09.01.24 09:57
    No. 31

    아 분노가 이네요. 대놓고 이따구로 표절하다니.
    팬으로서 정말 열받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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