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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채월야

작성자
alsrb9434
작성
08.11.14 20:01
조회
2,878

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월야환담채월야

출판사 : 파피루스

평어체로 씁니다.

월야환담 채월야의 주인공인 한세건은 사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이다.

한세건은 자신의 가족이 흡혈귀에게 살해당해 복수를 다짐하여 헌터의 길로 가게 되었다.

한세건은 솔직히 말하자면 "애"이다.

흡혈귀에게 살해당한 가족의 모습에도 슬픔을 느끼지 못한 자신을 경멸하며 존재하는 모든 흡혈귀를 말살하려는 한세건의 모습은 일견 "숭고해"보인다.

그러나 더 자세히 파악하며 한세건은 가족이 살해당했음에도 별 감정을 못 느끼는 자신이 싫어서 애써 그 대상을 흡혈귀로 돌려 그들을 사냥해 버린 것 뿐이다.

종국엔 그렇게 함으로써 죄책감을 덜려는 자신또한 혐오하며 흡혈귀와 자신을 공멸해 버릴려고 한 거다.

뭐 자신을 혐오하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왜 애꿎은 흡혈귀를 그 대상에 포함하는냐?

이건 말하자면 내꺼 안 받았으니 니꺼 안 받아라는 무개념 논리와도 같다.

또 흡혈귀에게 살해당한 가족의 모습을 제대로 안 받아들이려 하면서 무조건 자가자신을 채찍질 하려는 그 모습또한 한심해 보인다.

가족의 죽음을 담담히 인정하여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해야지.

이건 마치 자기가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떼를 쓰는 소위 말하는 사회비적응능력자와 똑같다.

자기 자신에게만 그렇게 했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그의 모습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와 똑같다.

어설픈 정의와 신념을 내세우며 자기 하고 싶은 대로 깽판치는 이고깽들과 내꺼도 잘 못했고 니 꺼도 잘못했으니 다 죽자라는 한세건이나 다 똑같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런 한세건에게 강한 힘이 부여됐다는 것이다.

7살 어린이에게 총을 쥐는 것 만큼 위험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직 정신적인 성숙을 격지 못한 한세건에게 이런 힘이 더해지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다 봤듯이 한세건은 자신과 함께 월야의 세계를 파멸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런 한세건에게 왜 사람들이 끌리는가?

첫번째로는 휘긴경의 맛깔나는 필력이다.

뭐니뭐니해도 작가의 생명은 필력이고 휘긴경은 사회부적응자인 한세건의 모습을 굉장히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했었다.

두번째는 한세건의 심리상태이다.

자기자신을 증오하며 종국에는 월야의 파멸을 꿈꾸는 한세건의 아름답기까지 하는 증오는 사람들을 절로 끌어드리게 만든다.

세번째로는 광기에 젖은 한세건과 역시 광기에 젖은 월야의 세계이다.

흡혈귀와 헌터,늑대인간과 마법사들이 살아가는 월야의 세계의 치명적인 유혹과 가시가 동시에 있는 그렇기에 빠져들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Comment ' 18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08.11.14 20:08
    No. 1

    그런 불합리성과 모순, 이기심 그리고 광기가 오히려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인간의 본 모습을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8.11.14 20:21
    No. 2

    잘 읽었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BACkofth
    작성일
    08.11.14 20:41
    No. 3

    부모와 자신의 원수가 흡혈귀인데 애꾸즌 흡혈귀에서 에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2 테디베어
    작성일
    08.11.14 21:13
    No. 4

    한세건이 흡혈귀에 대한 증오를 품는건 흡혈귀로 인해 자신의 세계가 파괴됬기 때문인데 흡혈귀에 대한 증오를 품는건 당연하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리고 가족이 흡혈귀에 무참히 죽었는데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수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11.14 21:42
    No. 5

    모든인간이 성인이되어야한다고 말하는거네요. 그렇다면 굳이 이세상에 소설이라는게 있을필요가 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아자토스
    작성일
    08.11.14 21:45
    No. 6

    이건 로우로 갈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紫璘자인
    작성일
    08.11.14 22:43
    No. 7

    하악; 잘못눌렀다.
    누르긴 찬성이나 원래는 반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8.11.14 22:55
    No. 8

    1권 보다가 접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라엘리
    작성일
    08.11.15 00:50
    No. 9

    취향타는 것 같더군효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사리동
    작성일
    08.11.15 02:24
    No. 10

    저는 그 광기와 스피드함에 읽을때는 처절함과 몰아붙이기에
    빠져들다가, 책 다 읽고 몇 주뒤에 평온한 상태로 생각 해 보니
    한세건의 광기에 의문이 생겼지요... 한세건이 혼자서 자꾸 암울한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하니까 광기가 느껴진 것이지, 실제로 사건만
    객관적으로 보면 (물론 가족이 살해당한것을 객관적으로 본다는것이 아니라) 복수에 불탈 정도이지, '월야의 파멸' 같은 꿈을 꾸기에는
    세건의 과대망상증이 느껴졋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8.11.15 03:01
    No. 11

    다크물의 단점이지요..일견 심오하게 인간의 번뇌를 표현하려고 하나 따지고 보면 미친놈 정신상태라 판무식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오히려 유치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우다다다다
    작성일
    08.11.15 10:50
    No. 12

    흡혈귀라는걸 몰랐으면 몰라도 알았는데 또, 복수할 방법이 있는데
    하는건 당연한것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우유맛
    작성일
    08.11.15 13:22
    No. 13

    개념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모호야아
    작성일
    08.11.15 14:31
    No. 14

    별 공감도 안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8.11.15 18:30
    No. 15

    나중에 가면 인간이 인간이 아닌 절대적인 힘을 가진 무언가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것 자체를 증오하는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10억조회수
    작성일
    08.11.15 23:25
    No. 16

    저도 한 4권에서 포기를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취검取劒
    작성일
    08.11.24 18:33
    No. 17

    오히려 alsrb님의 생각이 짧으신듯 작중 주인공이 느끼는 심정, 심리 변화 등을 독자들이 쉽게 알아채는건 독자가 주인공보다 고등 사고방식을 하는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제 3자의 입장에서 모든 사건과 작중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비교적 냉정히 보고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세건의 과도한 광기는 독자가 보기엔 다소 비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비현실적이기에 더욱 실감 넘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가족의 죽음을 담담히 인정, 떼를 쓰는... 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게 원수도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복수할 방법이 있는데 담담히 인정하고 현실에 수긍한다는 것은 어른스러운 것이 아니고 비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흡혈귀에게 살해당한 가족의 모습을 제대로 안 받아들이려 하면서 무조건 자가자신을 채찍질 하려는 그 모습또한 한심해 보인다.

    위에 피장파장의 오류를 무개념 논리라고 표현한 거에 비해 위의 비평자의 논리 또한 그 뜻을 알아차리기조차 힘들다는..

    그리고 흡혈귀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듯한 뉘앙스를 자꾸 풍기시는데 흡혈귀와 인간의 관계를 떠나 한세건과 흡혈귀의 관계만 생각해도 한세건이 흡혈귀를 극도로 싫어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하신다면 그야말로 쇼크라고 밖에 할 도리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모호야아
    작성일
    08.12.16 11:47
    No. 18

    아, 재가 공감이 안된다고 한건 더로그가 아니라 이 비평글이 공감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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