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근우
작품명 : 흑기사
출판사 : 황금가지
흑기사..... 친구추천받은 책입니다. 할말은 꽤 많습니다.
그중 세가지 대표를 꼽아보자면,
첫번째, 혼란스런 이야기 배열
두번째, 쓸데없는 복선
세번째, 짜증나는 전투씬!!!
일단 풀어서 설명하자면 첫 번째 불만으로는 자주 바뀌는 주인공입
니다. 한참 잘 읽고 있다가 갑자기 딴놈 나와서 새로 이야기 시작하
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잖아요?? 그것도 좀 적당히 해야지 첫 주인
공인 릭으로 시작한 부분에서 다른 주인공으로 바뀐 부분이 더 많
은건 또 뭐냐고요? 그리고 스토리 자체가 짜증나게 쓰였습니다. 그
건 나중에 보고 쓸데없는 복선! 역시 매우 짜증납니다. 이 책에서
는 쓸데없는 엑세트라까지 매우 자세하게 설정해놓았습니다. 그래
서 막상 중요한 인물인가 하면 좀 있다가 안나옵니다.이거 뭐... 그
런데 깜박잊고 있던 인물이 또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
어서 혼란스럽지요. 일행이 나중에 세계 곳곳을 다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인물들만 뭐..... 좋은 작품에서는 잊혀졌던 캐릭터가 중요
해지면 오오 이렇게 되는 구나! 하는데 여기서는 영 지루하기만 합
니다. 차라리 포스트잇에 기록을 하고 맙니다. 뭐하자는 짓인지....
실제로 정말 짜증났던 부분은 바로 전투씬입니다. 여기서
는 전투씬을 거의다 위에서 전황을 서술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
다. 하지만 좀 너무하잖아요! 초반에서 대규모 전투할때는 전황만
나오는 것이 나쁘지 않았지만 그 뒤로 소규모 전투에서는 각각의
전투를 묘사해야하지 않았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전투씬에
서 크윽과 같은 소리가 손에 꼽을 만큼 적은것을 보면 경악스럽기
까지 합니다. 정말 전투씬 만큼은 지루하지요. 그리고 복선이야기
에서 중간에 릭이 자살했다고 나옵니다. 지금 장난하는 건가요?
실컷 몇권동안 릭의 생활에 대해서 쭉 서술하더니 이제는 자살했다
고? 누가 그 말을 믿나요? 당연히 안죽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몇권
동안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그럼 릭의 학창시절은 대체 왜 쓴겁니
까? 기억도 못하게... 구성이 무지 짜증나요! 그리고 중간에 흑기사
가 잠깐 등장해서 싸우기도 하는데 그 흑기사가 릭이라는 사실을
모를 사람은 또 뭡니까? 소설제목이 흑기산데! 릭이 검정색 좋아해
서 흑기사라는 별명 있었다는 것도 앞에 썼으면서! 지금 눈가리고
아웅합니까? 그러면서 릭이 계속 연상하는 검은 것에 대해서는 전
혀 언급이 없습니다. 아무 단서도 없어요! 그게 이 책의 핵심이라
는 것이 팍팍 느껴지는데! 마치 코난의 검은 옷을 입은 사나이 찾는
것 같아요 전혀 단서도 없죠 그런데 무지하게 궁금합니다.
그리고 인물구성! 마리나가 숙부가 실종된것을 알고서 대륙 최강
테러조직을 없애러 가겠답니다. 뭥??? 저능아입니까? 한마디로 자
이툰 부대에 가있던 친척이 납치됬다고 혼자 오사마 빈라덴 잡겠다
는 소리와 뭐가다르죠? 억지 스럽습니다. 그것도 가족이 숙부만 있
는것도 아니고 멀쩡히 부모님 다 살아계시고 남동생도 가정 이끌
고 있는데 그런 무개념짓을 합니까? 아폴로 역시 구성이 구리지요.
마리나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는데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뭐 그래
야죠.. 당연히... 그래야 이야기가 전개가 될 테니... 그런데 뒷말이
정말..... 지는 영웅이니까 도와주겠답니다. 이거 진짜.....
눈물나는군요. 듣보잡도 아니고.... 어쨌든 막장 스토리 계속 이어
가자면 그들은 계속 테러조직에게 발리고있습니다. 당연하죠. 그런
데 테러조직을 조사하던 비밀 교회세력과 연합하게 됩니다. 그리
고 그들의 본진을 습격하게 되지만 이미 그곳에서 주요 인물은 다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관대함을 가지고 계속 봅니다. 그래서 그들
을 뒤쫓으러가는데........
어머나! 세상에!!! 릭이 그들을 기다리고서 이미 테러조직 본부는
자신이 격파했답니다. 아하하하하하하.... 미친... 하느님 감사합니
다. 도저히 이건 참을수가 없어요!!! 던전에 관문하나하나 다 뚫고
왔더니 보스가 죽었데요!뭐하러 뺑뺑이 도는 장면을 보여준거죠?
이해할수 없어요!!!!!!!!!!
그리고 릭 왈, 서드 라이센이라는 마법사 조직이 대륙을 삼키려하
는데 그걸 막아야한다. 뭥......?
대륙 최강 테러조직을 격파하더니 이제는 대륙을 지배하려는 악의
세력과 싸운다.......라?
이야... 이야기가 우주로 가는 군요.... 심히 당황스럽습니다.
어쨌든 그들은 이제 같이 싸울 약속의 딸을 찾고 서드라이센을 조
사하러 대륙을 방방곡곡 다 다닙니다.그리고 별별 사람을 다 만나
고 각각 전투를 벌입니다.전투씬은 여전히 그지같습니다. 그리고
사건 해결도 안내고 다음 나라고 가면 정말 열불 뻗치지요. 어쨌든
릭의 정체가 밝혀지고 세상이 멸망하려 할뻔에 릭의 시험이 이어지
죠. 여기서 최고 막장 전투씬이 나옵니다.
인간중에 가장 강한 검사 크리스 패튼. 그리고 잘못된 왜곡 릭의 싸
움! 대륙에서 가장 강한 두명이 싸우는데 그 전투씬이란....
둘은 동시에 땅을 차고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검과 검이, 눈빛과 눈빛이 맹렬하게 충돌했다. 이윽고 그들은 뒤로 물러서며 검을 회수했다. 그리고 다시 검과 검을 마주쳤다. 그들은 서로의 몸이 아닌 검을 노리고 있었다.
충돌이 연이었다. 다섯 번째 충돌 끝에 마침내 크리스의 검이 잘라졌다. 릭의 검은 크리스의 어깨를 베고 지나갔다. 크리스는 무릎을 꺾고 주저앉았다. 그의 상반신이 금세 피로 물들었다.
정말 허무합니다. 진짜... 마지막까지 어정쩡한 소설로 기억될듯 합
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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