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카론
작품명 : 김광수
출판사 : 청어람
본래 김광수작가님의 글은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 몇년전 프라우슈폰진을 읽다가 덮은뒤로 이분의 글은 잘 안집었었다. 그러나 몇년의 시간이 흐르며 내 취향도 변했고 이분의 필력도 그때보다 좋아지지 않았을까 기대하며 신작 카론을 빌려왔다.
카론은 어느왕국의 국경을 지키는 공작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제국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가문을 습격한 왕국군들을 피해 도망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모님 대신 가문의 여기사에게 마병갑등과 함께 맡겨져 도망자들의 마을로 도망친다.
도망자마을에서 살아남은 카론은 기사를 어머니로 알고 자라난다. 그리고 척박한 마을환경 때문에 12살의 어린나이에 사냥을 나간다. 12살이라는 나이에 멧돼지를, 그것도 성인들도 잡기 힘든 멧돼지를 잡는다는건 어색해보이지만 나름 납득할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해가 안되는건 사냥해온 멧돼지를 본 어머니(기사)의 반응이다.
"제가 사냥해서 잡아왔어요." 라고 하는데 그걸 본 기사는 "카론! 너는 사자의 아들이다. 그깟 고기를 탐하는 배고픈 늑대가 아니란 말이다!" 라니..-_-
사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된다는 말이 아닌가! 그렇다고 풀을 뜯어먹을리 없으니 굶어죽으라는..??-_-;; 저 대사를 소설에서 쓰고 싶었다면 카론이 직접 사냥해온게 아니라 아픈 어머니를 위해 얻어오거나 한걸로 했어야 맞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 차갑게 넌 내아들이 아니다 넌 사자의 아들이다. 라니 정작 누구의 아들인지는 설명조차 안해주면서 넌 사자의 아들이다. 사자의 아들답게 살아라! 라고만 한다. 묘사된 모습을 보면 그전에 아무런 언급도 없었던것 같은데 갑작스레 그런말을 한다. 자기가 그날 죽을걸 알았을까. 힘을 쓰지 않으면 아직 죽을 상태는 아닌것 같은데 그냥 갑자기 그렇게 말해버리고 충격받은 카론을 버려두고 마을에 쳐들어온 오크들과 싸우러 간다. 그리고 죽는다. -_-
그저 사자의 아들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쓰신것 같은데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사자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니.. 말이 안되는 소리 아닌가. 그리고 열두살 어린아이에게 너의 아버지는 사자다. 사자의 아들답게 살아라는 말은 너무 어렵지 않을까. 아직 사자가 뭔지도 모를텐데 말이다.
이 소설의 1.2권은 거의 위기 -> 도주 -> 구원 의 내용이다.
처음 가문의 멸문 -> 도주 -> 자유마을에서의 정착. 자유마을의 위기 -> 도주 -> 마탑주 손녀에게 구원받아 마탑의 제자가 됨. 다른제자들의 음모 -> 죄인 -> 마법사재활용장(?)에서 스승을 만남 -> 마수들의 의해 위기 -> 마법진으로 도망쳐 다른대륙으로 감.
계속적인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다. 2권까지의 내용에 속도감을 주다보니 그런듯 싶기도 하지만.
이분 소설이 꽤 잘나간다고 들었는데 선입견이 있어서일까. 나랑은 잘 맞지 않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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