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세계의 왕 13권
저자 : 강승환
출판사 : 로크미디어
뒤늦게 세계의 왕 13권을 읽고 나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전 크게 두부분에서 실망했습니다.
바로 지나치게 길고 자세한 잔혹 묘사와 반복 되는 챌린저의 문제 극복 구조입니다.
9쪽부터 111쪽까지 무려 소설의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부분이 대부분 잔혹 묘사와 타국의 전쟁 상황에 대해 적혀있는데요.
잔인한 장면이 너무 자세하고 자주 나와서 역겨울뿐만 아니라 타국의 전쟁 상황에 대한 부분이라 별 흥미도 없는데, 그게 너무 길다보니 참 읽기 싫더군요.
그리고 소설이 13권이 될 동안 끝없이 반복 되는 챌린저의 문제 극복 구조.
예를들어 이런 겁니다.
1권
챌린저:오줌이 멈추지 않아.
A군:오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챌린저:그래. 그렇구나. 우오오오-진화 슈퍼 첼린저
2권
슈퍼 챌린저:똥이 안나와. 난 변비인가.
B양:똥은 똥이고 오줌은 오줌이다.
슈퍼 챌린저:그래. 그렇구나. 우오오오-진화 슈퍼 첼린저2
3권
슈퍼 첼린저2:요새 잠이 안와.
C양:케세라세라
슈퍼 첼린저2:그래. 그렇구나. 우오오오-진화 슈퍼 챌린저3
...
....
.....
13권
슈퍼 챌린저12:애들 짱 좋아
드래곤 나이트:님. 로리인듯
슈퍼 챌린저12:헐. 그랬구나.
드래곤 나이트:그리고 양심신공 최고염.
슈펴 챌린저12:우오오오오 챌린저 마음 분신술! 진화 슈펴 챌린저13
처음엔 ‘작가님 참 잘적네’란 생각을 했습니다. 장른문학에서 보면 똥, 오줌, 불면증 등을 모두 환골탈태나 깨달음 한방에 끝내거든요. 완전히 만병통치약이죠. 깨달음이. 경지만 높아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거든요. 참 단순하죠.
그러나 세계의 왕에서는 하나의 문제를 해결해도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그로인해 고뇌하며 고생하며 극복합니다.
세계의 왕이 훨씬 현실적이죠. 또 재밌었구요. 문제는 이게 너무 반복되니까 식상하단 겁니다.
소설 전체에서 이 구조가 쭉 반복되다보니 13권 읽을때 ‘또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흑마법사들과의 전쟁도 반복되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14권에서 또 새로운 흑마법사들의 문제가 발생하고 챌린저도 또 뭔가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높아진 챌린저의 정신에 자식들과의 링크가 과해져서.... 같이요.
아마 15권에 개인 문제 해결하고 16권 쯤에는 흑마법사 문제 해결되겠지요? 이쯤에서 완결이 안난다면 다시 흑마법사 세력 창궐하고 심마 하나 생길테고.
더군다나 지금 시점에서도 제목인 세계의 왕은 참 멀어보이기만 한데, 이렇게 문제 극복을 반복하다 몇권 채우다가 끝내 세계랑 연결되서 세계의 왕이 됐다란 결말은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전작들처럼 신세계로 떠난다는 2부를 암시하는 허무한 열린 결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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