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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09.07.08 13:06
조회
2,673

작가명 : 이노우에 켄지

작품명 :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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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교실은 싫소오오오!!”

바보 아키히사는 절규했다. 이곳 후미즈키 학원에서는 진급 시험 성적에 따라 엄격하게 반이 갈린다.

수재들만 모인 A반은 리클라이닝 시트에 냉난방 시설까지 완비되어 있지만 아키히사가 있는 꼴찌 F반의 비품은 싸구려 밥상과 썩은 다다미뿐.

아키히사는 은밀하게 동경하는 애처로울 만큼 장한 소녀 미즈키를 위해서 반의 대표 유우지를 부추겨 반 대항 전쟁을 시작한다.

그것은 후미즈키 학원이 개발한 시험소환수를 부려 상위반의 교실을 빼앗는다는 위험천만한 도박이었는데?!

제8회 엔타메 대상 편집부 특별상 수상작.

----------------------------

최근 개그 라이트노벨 부류 중에서는 독보적이라 해도 좋을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권을 읽었습니다. 발간일은 2008년 12월. 현재 3.5권까지 나와있군요.

주인공 요시이 아키히사는 바보입니다. 그리고 요시이가 다니는 후미즈키 학원은 2학년을 올라갈때 치르는 '분반 시험'으로 A부터 F반까지 성적순에 따라 반을 나누며, 반에 따라 시설도 다릅니다. 물론 바보인 요시이는 자신만만하게 시험을 치르고 자신만만하게 반 발표를 기다리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F반.

그런데 F반에는 어울리지 않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전교 석차 2위의 귀엽고 청초한 미소녀 히메지 미즈키. 그녀는 분반 시험 날 고열로 인해 "시험 중 자리를 뜨면 무조건 무득점 처리"라는 교칙으로 F반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의자와 책상조차 없이 썩은 다다미, 솜이 다 빠진 방석, 그리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밥상이라는 경악할만한 시설을 자랑하는 F반. 요시이는 저 청초한 미소녀를 이런 시설에서 공부하게 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반 대표와 친구들과 모여 A반과 F반의 교실을 바꾸려 합니다. 그 방법은 후미즈키 학원이 자랑하는 시스템 '시험 소환수 전쟁'.

'시험 소환수'란 제한시간만 있고 무한개의 문제가 주어지며 상한 점수가 없는 후미즈키 학원의 시험 체계를 이용, 그 '시험 점수'를 파워로 삼는 '시험 소환수'를 불러 배틀을 펼치는 시스템. 전쟁은 반 대항으로 치뤄지며, 하위반이 승리할 경우 상위반과 시설을 바꾸며, 상위반이 승리할 경우 하위반의 시설은 한등급 낮아진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참고로 전투를 벌일때마다 '시험 점수'는 '파워'로 깎여나가기 때문에, '보급'은 반으로 돌아가 '시험'을 다시 치르는 것을 말하며, 소환수가 전사할경우 점수가 0점이 된 것이기 때문에 보충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공부에 대한 목표를 마련한다는 뜻에서 마련된 이 과학+오컬트+우연의 산물인 시스템으로 A반에게 도전한다는 계획.

물론 상한점이 없기 때문에 A반과 F반의 점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정면 승부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전무. 그렇기에 요시이와 반 아이들은 전략적으로 A반과의 전쟁을 준비하게 됩니다.

스토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특별히 무거운 이야기도 없고, 진지한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냥 상상을 초월하는 바보 아키히사가 서술하는 지문이나 대사를 보고 웃거나, 아이들끼리 아웅다웅하는 것을 보고 웃으면 되는 이야기. 특히 각 장에 들어갈때마다 나오는 '바보 시험'에서의 각 학생들의 답안과 그에 따라붙는 '교사의 한마디'야말로 이 소설 최고의 재미.

이때까지 읽은 것 중에 비슷한 분위기의 소설을 찾아보라면 '광란 가족 일기' 정도일까요? 깊게 생각할 것 없이 그저 과정도 결과도 유쾌합니다. 철저한 엔터테이먼트.

분명히 '개그'로의 목적성에 충실한 것은 장점입니다. 다만, 여러모로 미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소환수'에 대한 묘사가 너무 대강대강이라는 것. 기껏 '소환수'를 부리는데 대게는 점수만으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소환수의 특징도, 매력도 그다지 들어나지 않습니다... 라기 보다 지금 싸우게 있는게 소환수인지 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아키히사는 그나마 살짝 특별한 위치에 있기에 조금 다르긴 한데, 다른 부분에서는 굳이 '소환수'일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그에 대한 묘사가 적습니다. 딱히 의지를 가지거나 한 것도 아니고요.

그럭저럭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나오긴 합니다만, 서술에서부터 철저하게 바보로서 날뛰는 화자 아키히사를 제외하고는 다들 '독자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오히려 다들 어디선가 본 듯 한 캐릭터들이라 한 길 일직선 스토리를 가진 1권만 보고서는 '매력적'이라고 평가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1권은 별점으로 평가하자면 3개 정도. 평이하네요. 2권을 구입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뒤가 궁금해지는' 이야기도 아니고.


Comment ' 4

  • 작성자
    Lv.64 극성무진
    작성일
    09.07.08 13:56
    No. 1

    저도 노벨류 소설을 좋아하는데
    항상 셀먼님 감상란 잘 보고 있습니다
    나름 신작이나 다른 과거 작품에서 구입하는데 도움도 되고 말이죠
    (노벨류 작품들은 대여점에 없으니 보고 싶은 책은 사야하지만
    대여하는것이야 보다가 저와 않 맞아도 그런가 보다 하지만
    돈주고 사는것은 사고 나서 이건 영 나하고 안맞는구나 하면
    참 돈도 돈이지만 더 아쉬워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09.07.08 15:14
    No. 2

    저희 동네는 이런 류 책도 대여해주는 거로... 확실히 책장에는 꽂혀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은수저군
    작성일
    09.07.09 09:43
    No. 3

    이 작품은 히데요시만 믿고 가는 작품입니다.(어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영신마괴
    작성일
    09.08.02 16:29
    No. 4

    엔티는 정보가 너무 부족해요~
    셀먼님 감상글 매번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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