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유한
작품명 : 리턴1979 1-5
출판사 : 스카이미디어
정말 오랜만에 감상란에 글을 올립니다. 다른 분들의 주옥같은 감상글만을 눈으로 보아오다가 글을 올리려니 떨리는군요.; 하지만 제가 읽고 있는 글이 감명깊어서 올리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사람들은 흔히 '내가 과거에 그 행동을 했더라면(또는 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는 나았을텐데'라고 한탄을 하곤 하죠. 저도 가끔 그런 말을 하는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역사에 만약이라는 말이 없듯이 지금의 상황이 저의 책임과 선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여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이 있다고 가정하고 쓰여진 장르가 대체역사소설이죠.
이번에 제가 읽은 글도 그러한 장르입니다. 무심코 눈에 띤 책인지라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박정희 전대통령의 암살을 전후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저를 책 속에 빠지게 했습니다. 어느날 과거로 회귀한 김승필이라는 고등학생이 질곡같은 1979년을.. 민족의 비극인 광주사태를 막고, 세계속에 우뚝선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는 신념 아래서 전개되는 대한민국의 상황이 리턴1979의 골자입니다.
예, 분명 이글은 쿠데타, 광주사태, 미국과의 관계, 경제문제, 공직자 비리 등등 전에 떠들썩했던 사건이나 요새에도 등장하는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한국근대사의 사건들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서 좋게 해결되고,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희망적인 결과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보면 흐뭇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아려오죠.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깐요.
리턴1979에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모든 글이 완벽할 수는 없으니깐요. 하지만 가인님의 감상글(얼음나무숲 감상글)에서 보았던 '트집잡고 싶은 소설은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래서 싫어! 가 되고, 칭찬하고 싶은 소설은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좋아! 가 된다'라고 했던 말처럼 저에게도 리턴1979가 그렇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역사에 만약이라는 말이 없는 것처럼 앞으로 벌어질 우리의 상황이 만약이라는 말이 없어도 좋을 만큼 희망적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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