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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3.30 11:07
조회
755

제목 : 꿈꾸는 책들의 도시Die Stadt der Traumenden Bucher, 2004

저자 : 발터 뫼르스

역자 : 두행숙

출판 : 들녘

작성 : 2006.06.15.

“이것은 작가와 책들의 이야기이다!!”

-즉흥 감상-

  휴우. 겨우겨우 지난 일요일부터 읽기 시작해 화요일에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일요일에 거의 다 읽긴 읽었었는데요, 역시 평일에는 사무실 생활이 시작되는데다가 퇴근 후에는 일기를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시작한 운동하고까지 하고 있다 보니 이거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거기에 작품의 시작은 왜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던지. 하지만 모처럼 한가하게만 느껴지는 사무실 생활의 오늘, 감상기록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작품의 시작은 ‘사실 이것은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한 소설가의 기록을 내가 우리의 언어로 번역한 것이다’와 그 원작자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방식인 회고록 마냥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아직 출판경험이 없는 작가 지망생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그는 자신의 스승님이 인생의 마지막에서 남긴 유언을 받고, 실종되어버린 천재 작가를 찾아 수천의 출판사와 서점으로 얽히고설킨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스승님에게 받은 천제 작가의 원고를 보는 사람들은 공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게 되고, 주인공은 빨리 마을을 도망가하는 경고의 말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계속해서 실종자를 찾아다니게 되고, 결국 출판과 관련된 어둡고도 마법 같은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글쓰기의 절정에 해당하는 ‘오름’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되는 한 작가의 이야기.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지표를 따라 저는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을 주인공과 함께 경험해보았습니다. 비록 ‘오름’에 대해서는 딱히 감명 받은 것이 없지만 그 모험의 괴정은 뭐랄까요? 나름대로 창작활동을 하게 되면서 경험한바 있던 자잘한 사건들과 그 속에 숨겨져 있던 공식들을 이 작품을 통해서 재발견해볼 수 있었다 랄까요? 그나저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알게 된 것이지만 주인공의 종족이 두발로 서서 걸을 수 있는 ‘공룡’이었다는 것이 처음에는 정말이지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웃음)

  그저 장대하게만 느껴지는 글씨들과 중간 중간 휴게소마냥 눈을 즐겁게 하던 만화 같은 삽화들, 그 모든 것을 처음에는 그늘진 벤치에서, 마지막으로는 책으로 벽을 도배한 제 개인 서재에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으니, 사실 처음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은 표지에 그려진 책들의 벽 때문이었다는 것이군요. 네? 하필이면 왜 책 표지 때문이냐고요? 아아.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이야기이지만 제가 헌책방 탐험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책으로 하나 가득 공간이 채워진 곳, 무엇인가 눅눅하면서 그 특유의 향기가 있는, 거기에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저 자신에게만은 보서가 될 만한 책들이 어디에 숨어있을지 모를, 또한 시대를 초월한 남만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을 즐기다보니 그만 책 표지에 ‘느낌’이 팍 박혀버린 것이지요(웃음)

  책을 하나 만들어 간다는 것. 그리고 글을 통해 또 하나의 세상을 창조해나간 다는 것. 아직 출판 경험이 없는 저일지라도 그것은, 특히나 ‘오름’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출판에 관련된 시장의 흐름에 대한 비판의식 또한 포함하고 있는 것 같은지라 후후훗. 아무튼 진행되면 될수록 놀라운 흡입력이 있는 작품이라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웅. 그럼 오늘은 퇴근 후 볼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의 두 번째 디스크를 기대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Ps. 어라라. 집에 도착해 보니 이벤트에 뽑힌 발터 뫼르스 님의 소설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Rumo & Die Wunder im Dunkeln, 2003’과 한때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소설 ‘바람의 파이터, 1994’가 도착해있군요!! 오오. 무한 감상의 영광을 외쳐보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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