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Rumo & Die Wunder im Dunkeln, 2003
작가 : 발터 뫼르스
역자 : 이광일
출판 : 들녘
작성 : 2006.06.25.
“끄아악!!!”
-즉흥 감상-
참으로 오랜만에 감상기록이라는 것을 작성해 보는 것만 같습니다. 네? 제가 그동안 아팠냐구요? 음~ 운동을 조금 무리하게 했더니 전신근육통이 생긴 것 같긴 하지만, 그런 문제가 보다 앞서 읽은 소설 ‘꿈꾸는 책들의 도시Die Stadt der Traumenden Bucher, 2004’ 이후 접하게 역시나 발터 뫼르스 님의 이번 작품 때문이라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초반에는 엄청 피곤하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그 재미를 증폭시켜 저의 뇌를 즐겁게 만들어 줬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야기는 어둠속에서 부유하는 모든 기적과 비밀이 담겼다는 궤 중 R이 적힌 서랍이 열리는 것과 입안에서 시작되는 통증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작은 생명체의 기상으로 시작됩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통증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자신이 살고 있던 농장 주민들을 찾아 나선 ‘루모’는 그들이 외눈박이 거인들에게 식량으로서 납치를 당하기 시작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 대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외눈박이 거인들의 요새인 떠돌아다니는 악마바위에서의 생활로 이어지는데요. 그 속에서 루모의 성장과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상어구더기이자 첫 선생님인 폴초탄 스마이크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들은 탈출불가능 요새에서의 대 탈출극을 계획하기 시작하는데…….
흐음. 사실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줄거리를 적어보고자 했지만, 그 방대하고도 기상천외한 모험에 대해 일일이 적었다가는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저 정도로 마무리 지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루모의 종족인 ‘볼퍼팅’의 이야기와 그의 눈에 보이는 ‘은띠’를 찾아 떠다는 여정 중 마주치게 되는 사랑, 그밖에 이 이야기의 주 무대인 세계 ‘차모니아’의 각종 신화와 전설 등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사랑을 찾아 지하세계 ‘헬’로 몸을 던지는 늑대와 노루의 혼혈 종이자 카드놀이 이름을 가진 주인공 ‘루모’를 중심으로 환상과 위험 가득한 모험이 펼쳐지니…….
아아. 이거 또 저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 작품의 재미있던 점이라면 긴장감 넘치는 전투장면이라거나, 작가가 순수하게 창조해낸 세계에 대한 장대한 서술 때문이 아니라, 앞서 읽은 작품의 주인공-공룡이자 시인이었던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이 거주하고 있었던 린트부름 요새의 이야기 등 분명 같은 세계 안에서의 서로의 이야기에 대해서 연관성은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라는 점에서 그 확장되는 세계관에 쾌감을 느껴버렸다는 겁니다.
그래도, 에. 이 작품은 ‘꿈꾸는 책들의 도시’보다도 괴롭게 읽기도 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도 “이것은 누구도 알지 못할 인생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라고 즉흥 감상을 적다가 지워버렸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며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이 가득 차오르는 듯한 포만감의 정신이여!! 정말이지 방대한 대장정을 맛본 기분입니다.(웃음)
그럼 이번 작품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밀려버린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와 영화 ‘모노폴리Monopoly, 2006’의 감상 기록을 이어보고자합니다.
Ps. 오늘 영화관에서 영화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를 보고 왔는데요. 흐음. 뭐 이야기는 앞으로 작성할 감상기록해서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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