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곤륜
출판사 :
감상란의 평가가 저 자신의 기호와 상당부분 맞아서 언제나 책을 빌리기 앞서 이곳을 꼭 참고하곤 했었습니다. 그치만 전부 만장일치로 "호평"을 하는 작품이 저한테 맞지 않는 경우를 이번에 처음 겪게 되었네요. 전 대체로 대세를 따라가는 인간형인데....곤륜이 다 나왔다면 모르지만..1권만 나온 상황에서 1권을 보고 다들 그렇게 만족하는 것에 대해서 좀 의아한 상황이기에, 의문을 담아서 감상을 좀 적겠습니다.
1. 가장 불편했던건 너무나 적나라한 번역체...제가 무협이란것을 영웅문으로 입문을 하고, 그후 10년 동안 읽은 한국무협은 금강님의 발해의 혼과 용대운님의 태극문이 유일했습니다. 그만큼 괜찮은 중국무협은 한국무협을 압도한다고 생각했었고..솔직히 한국무협은 와룡생류의 카피가 상당하다고 여겼을정도지요. 뭐 그 후에 더이상 괜찮은 중국무협이 없었기에, 한국무협 주로 읽기는 했었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대놓고 번역체 같은 작품 분위기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영웅문도 이랬었나..?하고 당황했을정도. 벽혈검을 읽고 식겁했을때 만큼이나 번역체가 상당히 불편하더군요....김용작품이나 양우생 작품 번역은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요.
2. 작품 내적으로..주인공은 정말 정떨어지는 캐릭터였습니다. 신조협려 읽을때도 양과 성격 맘에 안들어서 1권 넘기는데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도 곤륜의 주인공에 비하면 양과 어렸을때는 양반입니다. 싸가지 없기로는 녹정기의 위소보가 형님이라고 할정도......
10살인 애가 그 싸가지를 가지고도 몇달동안 뒷골목을 전전하면서도 어디가서 맞아죽지 않은것이 너무나 황당할정도..보면서 "아..이넘 성격 고쳐줄 사람 어디 하나 없나.."하면서 읽었습니다.
이건 번역체 문제일지 모르지만..주인공의 어머니라는 사람..자기 남편을 "바보, 바보"하는 거.....한두번은 애칭이라고 여겼지만, 계속 나오더군요. 속마음으로도 바보, 대놓고, 바보......주인공 아버지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참고 지내고 있다고 하지만....이건 그 아버지가 "대인"이라고 여겨지기 보다는 속이 없는 바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정도.
고생하다가 기연 비스무리하게 얻고 강해지는 장면 나오고 그러는데....요새는 정석 공부해서 이계가서 대마법사 되는 것도 흔한 마당인지라...사실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무협에 적용을 했다는 것이 신선하다면 신선한 정도.
장점도 있었고, 볼만한 것도 분명 있었지만...
저에게는
심한 번역체, 그리고 주인공과 그 주변 캐릭터가 전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2가지 큰 문제 때문에...
좋게만 읽을수는 없었던 작품이네요.
전권을 다 읽어야지 제대로 된 비평을 할수 있겠지만....1권만 가지고는 김용의 작품에 비견될 정도라고 호평받는 것에는 의문이 표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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