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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79 노을1
작성
08.06.10 10:40
조회
3,236

작가명 :

작품명 : 곤륜

출판사 :

감상란의 평가가 저 자신의 기호와 상당부분 맞아서 언제나 책을 빌리기 앞서 이곳을 꼭 참고하곤 했었습니다. 그치만 전부 만장일치로 "호평"을 하는 작품이 저한테 맞지 않는 경우를 이번에 처음 겪게 되었네요. 전 대체로 대세를 따라가는 인간형인데....곤륜이 다 나왔다면 모르지만..1권만 나온 상황에서 1권을 보고 다들 그렇게 만족하는 것에 대해서 좀 의아한 상황이기에, 의문을 담아서 감상을 좀 적겠습니다.

1. 가장 불편했던건 너무나 적나라한 번역체...제가 무협이란것을 영웅문으로 입문을 하고, 그후 10년 동안 읽은 한국무협은 금강님의 발해의 혼과 용대운님의 태극문이 유일했습니다. 그만큼 괜찮은 중국무협은 한국무협을 압도한다고 생각했었고..솔직히 한국무협은 와룡생류의 카피가 상당하다고 여겼을정도지요. 뭐 그 후에 더이상 괜찮은 중국무협이 없었기에, 한국무협 주로 읽기는 했었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대놓고 번역체 같은 작품 분위기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영웅문도 이랬었나..?하고 당황했을정도. 벽혈검을 읽고 식겁했을때 만큼이나 번역체가 상당히 불편하더군요....김용작품이나 양우생 작품 번역은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요.

2. 작품 내적으로..주인공은 정말 정떨어지는 캐릭터였습니다. 신조협려 읽을때도 양과 성격 맘에 안들어서 1권 넘기는데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도 곤륜의 주인공에 비하면 양과 어렸을때는 양반입니다. 싸가지 없기로는 녹정기의 위소보가 형님이라고 할정도......

10살인 애가 그 싸가지를 가지고도 몇달동안 뒷골목을 전전하면서도 어디가서 맞아죽지 않은것이 너무나 황당할정도..보면서 "아..이넘 성격 고쳐줄 사람 어디 하나 없나.."하면서 읽었습니다.

이건 번역체 문제일지 모르지만..주인공의 어머니라는 사람..자기 남편을 "바보, 바보"하는 거.....한두번은 애칭이라고 여겼지만, 계속 나오더군요. 속마음으로도 바보, 대놓고, 바보......주인공 아버지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참고 지내고 있다고 하지만....이건 그 아버지가 "대인"이라고 여겨지기 보다는 속이 없는 바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정도.

고생하다가 기연 비스무리하게 얻고 강해지는 장면 나오고 그러는데....요새는 정석 공부해서 이계가서 대마법사 되는 것도 흔한 마당인지라...사실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무협에 적용을 했다는 것이 신선하다면 신선한 정도.

장점도 있었고, 볼만한 것도 분명 있었지만...

저에게는

심한 번역체, 그리고 주인공과 그 주변 캐릭터가 전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2가지 큰 문제 때문에...

좋게만 읽을수는 없었던 작품이네요.

전권을 다 읽어야지 제대로 된 비평을 할수 있겠지만....1권만 가지고는 김용의 작품에 비견될 정도라고 호평받는 것에는 의문이 표해집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71 한가장주
    작성일
    08.06.10 10:58
    No. 1

    네 저도 조금 보다가 등장인물들 성격에 한번 질리고
    문체에 한번더 질려서 중간에 접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미르하니
    작성일
    08.06.10 11:18
    No. 2

    나도 한번 봐야 겟네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백도라지
    작성일
    08.06.10 12:03
    No. 3

    검은여우보는데 5시간 곤륜보는데 5일
    왠지 읽는데 힘들었어요.뭔가 부족한듯한 느낌
    김용과 비교하는건 좀 과장광고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8.06.10 12:06
    No. 4

    책표지 같은것도 기대치를 너무 높게 인식하게 만들긴 합니다.
    김용, 양우생은 머리에서 지우고 예전 중국 무협풍 소설
    오랜만에 읽는다 정도로 기대감을 가지면 괜찮을것 같더군요.


    저도 사실 기대만빵 했다가 조금 실망했었습니다.

    김용 보다는 최근 중국 무협의 개성 같은것이나 조류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예전 중국무협풍일뿐 거기에서 더
    나아간 것은 전혀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08.06.10 12:34
    No. 5

    재미있던데요. 캐릭터도 개성있고요.
    '새로운 트랜드'에 질려있던 저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오히려 복고풍이라 좋다고나 할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악무구
    작성일
    08.06.10 14:51
    No. 6

    어느정도 나이가 있으시고.. 요즘 트랜드에 질리신분들이라면
    괜찮을뜻 싶군요....
    뭐 아무리 호평이 많아서 직접 보면 자기취향에 안맞는경우도
    있으니...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0 외로운남자
    작성일
    08.06.10 15:16
    No. 7

    취향도 꽤 변하게 되더군요....
    운중악의 용사팔황 너무 좋아해서 구입까지 해서 가지고 있지만,
    요즘 읽으니 답답한 캐릭터가 맘에 안들더군요.......
    신무협의 빠른 전개와 과감한 캐릭터에 익숙해진 것도 있겠지만,
    취향이 변한 점도 있는 것같습니다....
    확실히 단순히 복고풍의 중국무협소설만으로는 어필하는 것은
    많이 힘들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노을1
    작성일
    08.06.10 15:19
    No. 8

    확실히 취향은 변하지요. 저도 퓨전이라면 학을 떼었지만, 이제는 이고깽도 나름대로 즐기기 까지 합니다....오히려 초기 판타지 읽으려고 하면 답답할때가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소원
    작성일
    08.06.10 15:49
    No. 9

    취향.....주인공의 성격이
    작품 내적으로..주인공은 정말 정떨어지는 캐릭터였습니다. 신조협려 읽을때도 양과 성격 맘에 안들어서 1권 넘기는데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도 곤륜의 주인공에 비하면 양과 어렸을때는 양반입니다. 싸가지 없기로는 녹정기의 위소보가 형님이라고 할정도......

    10살인 애가 그 싸가지를 가지고도 몇달동안 뒷골목을 전전하면서도 어디가서 맞아죽지 않은것이 너무나 황당할정도..보면서 "아..이넘 성격 고쳐줄 사람 어디 하나 없나.."하면서 읽었습니다.

    노을님의 이말씀은 이작품은 잘썻구나!! 표현이 훌륭해서 독자가
    공감을 해서 읽는구나! 라고 느낀것.

    하지만 노을님의 취향은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노을1
    작성일
    08.06.10 16:05
    No. 10

    고소원님//오..그렇지요. 하긴 독자가 캐릭터에게 증오감을 느낀다는 것은 생동감있게 썼다는 증거도 될수 있겠네요. 그래도 일단 재미를 추구하는 장르문학이라면 주인공은 가능한한 매력적이고, 감정이입할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소]
    작성일
    08.06.10 16:25
    No. 11

    아직 1권밖에 보지 못했지만 4가지 없는 주인공이 좋더군요. 무협에서 나오는 대협풍의 사람만 좋은 주인공보다는 4가지 없는 주인공이 더 나아보이더군요. 또, 주인공이 떠돌이 생활을 하였을 때, 관련해서 좀 나왔더군요. 설명비슷하게 나왔는데 주인공이 식당을 가서도 돈이 없지만 무공으로 뚫고나가고 무뢰배를 만나도 무공으로 꺼꾸려트리고 하니까, 주인공이 크게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또, 남편에게 바보 바보 하는 주인공 어머니 모습은 거친 몽골 출신이라 속으로 욕하는 것보다 생각나자마자 무심코 튀어나는 듯해보이더군요. 또한, 어머니 사부가 사파의 성격이 워낙 강하고 자기 성질 마음대로 하는 경향이 많아서 제자인 주인공 어머니도 그런 걸 보고 배웠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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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2 소이불루
    작성일
    08.06.10 23:22
    No. 12

    으음... 생각해보니 양과도 그리 4가지가 좋은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 가슴속에는 정과 협이 있었지요. 그런데 양소는 어머니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인지 생양아치에 망나니입니다. 누가 뭐라고 그런다고 귀기울일 생각은 않고 자기 소신만 밀고나갈려고 하니... 아직 1권이라서 그런지 읽기가 무난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서 읽은 것이 2주 정도가 지난 후였으니... 하여튼 담권을 기대해 볼만은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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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고소원
    작성일
    08.06.10 23:53
    No. 13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은 전부 취향인거 같아요

    저는 무척 잘쓴, 재미있는, 감동적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잘쓰지 않았습니까? 표현력 분위기 사람간의 감정표현
    흠잡기가 어렵던데요... 그냥 주인공의 싸가지 없는것가지고
    흠잡기는 조금....
    곤륜은 요즘 트렌드 그런쪽이 아니라 그냥 뛰어난 작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자칭애독자
    작성일
    08.06.11 14:50
    No. 14

    저도 고소원 님 말씀에 아주아주 동감.
    전 이작품 아주 좋게봤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일
    08.06.11 21:40
    No. 15

    근래에 나온 책들이 워낙 수준이하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과장된면도 있는거 같습니다.보리밥만 몇년먹다가 쌀밥을 먹어본 정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狂學
    작성일
    08.06.12 02:33
    No. 16

    전 읽는 내내 영웅문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예전 영웅문 아류 화산논검 feel이 느껴진..오랜만에 접한 중국 무협이라 일단 신선하긴 했습니다.확실히 중국 무협은 캐릭이 개성이 강합니다.작품을 일독 하고나면 주인공의 개성이 확실하죠. 반면에 우리 쪽은 머랄까...천편일률적이라고나 할까..한 소설을 뇌리에 떠올리면 인상적인 장면 컷이 생각나고 인물은 그리 생각이 안나죠.반면에 중국쪽은 사건이나 장면보다는 캐릭이 기억에 남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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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자칭애독자
    작성일
    08.06.12 17:16
    No. 17

    요즘 글들보면 별내용도없는데 지면에 공백들...그리고 말장난으로
    지면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죠 . 곤륜1권 내용을 그런책으로 쓴다면
    3권이상 쓰실수있다는분들 수두룩 할겁니다. 사실이 그렇고.
    보통 책을 읽을때 전 머리속으로 그상황 과 말투 이런걸 상상하면서
    읽는데요 ... 그러다 보니 . 기존의 책들 (다그런건 아니지만.)
    보면 쭉쭉읽어 넘기게 됩니다. 한권보는데 얼마안걸릴정도죠....
    곤륜처럼 꼭 쓸내용만 쓰여있으니 . 참 보기 좋네요. 한자 한자
    읽는 재미가있어요.

    근데 장면 상상하면서 읽는분있나요...
    전 소설책 한권 읽으면 영화 한편 보는 기분인데...
    그러다보니 소설도 곡지혈을 찍어오는걸 뭘로 막는다 이런 설명보다
    그순간의 장면이나 상황을 설명해주는 글들을 더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소원
    작성일
    08.06.12 18:02
    No. 18

    자칭애독자님 저와 비슷한듯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쟝e
    작성일
    08.06.24 01:51
    No. 19

    사실 저도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실망이 컸던 작품. 딱히 단점이 보인다기 보다 저 개인적으로는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흥미유발이 안됐습니다. 뒷 내용이 궁금하지가 않으니...
    기대없이 다시 try해볼 생각중, 요번 개봉영화 헐크도 기대없이 보면 액션 킹왕짱 스트레스 쏴악 날려주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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