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좌백
작품명 : 생사박, 대도오
출판사 : 뫼
요즘 하도 읽을 거리가 없어 얼음과 불의 노래라는 외국 판타지 읽다 우연히 생사박의 흑저라는 케릭터가 갑지기 생각나더군요.
얼불노의 어디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이미 생사박과 대도오를 읽고난 지금은 잊어먹었지만 아직 1부 2권의 초입에 있는 얼불노를 다시 읽으려니 손이 갔다가 멈짓멈짓 거리게 만드네요.
무협을 읽은지 언 15년의 내공이 되가지만 그동안 읽은 소설속의 케릭터중 가장 좋아하는 남 케릭터는 아마 김용의 소호강호에 나왔던 영호충과 생사박의 흑저가 아닐까 합니다. 여 케릭터는 위 소설들의 의림과 매아상 일까요.
뭐 제가 남자인 관계로 남케릭터가 좋은 이유는 차지하고라도 파르슴히 깍은 민머리의 귀여운 여동생 같은 비구니 의림... 영호충을 좋아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끝내는 이어지지 않는 순정이랄까... 뭐 아무튼 고등학생 이후로 이상의 여성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할 수 있죠. 그리고 생사박에 나왔던 매아상.. 희고 긴 목덜미와 윤기흐르는 흑단같은 머리카락, 왠지 눈앞에 있는 듯 성적매력과 보호본능을 동시에 일으키는 기품의 여성이랄까? 뭐 아무튼 훌륭한 ? 여성들이죠. ㅎㅎㅎ
각설하고, 새로 읽은 대도오나 생사박 둘다 새로 읽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소소한 사건들이 이미 기억에 없기에 단지 케릭터의 느낌만으로 새롭게 따라가는 여행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약 10년 가까이 흐른 시점에서 다시 읽은 위 소설은 솔직히 예전만큼 흡입력이 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그 살아숨쉬는 듯한 케릭터의 위력은 왜 좌백인지 그 이름값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듯 싶습니다.
요즘 날림하는 날라리 케릭터들과 어줍지 않은 어두움으로 식상한 살인마들에 질리셨다면 한번쯤 다시 일독을 권하고 싶은 소설들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다시들 일독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소설속에 살아 숨쉬는 좋은 케릭터는 아직도 가슴속을 아련하게 울리네요.
흠.... 갑자기 글쓰다 보니 무협 입문 소설인 김용작품들을 다시금 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벌써 15년이 지났으니 그때 답답했거나 혹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던 주인공들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지내요. 그럼 전 다시 15년전으로 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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