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중톈
작품명 : 삼국지강의1,2
출판사 : 김영사
역사이래 (동양에서) 가장 많이 읽힌 소설이 무엇일까요.
저는 삼국지라고 생각됩니다. 유비, 조조, 손권, 제갈량, 관우등.. 수많은 전설의 영웅들이 등장하여 자신의 포부를 펼쳤던 삼국지는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소설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팬픽이라던지 게임이라던지 대체역사물로 많이 활용되어지는 소재입니다만.. 저는 항상 삼국지 관련 '소설들'(삼국연의 포함)을 읽을 때마다 항상 어딘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유비 삼형제가 소설상에서 퇴장하는 이릉전투를 기준으로 이전보다 3배속은 되는 듯 급박하게 이루어지는 전개들, 과연 유비 사후의 촉과 오가 무능해서 위에게 멸망을 당한 것일지, 조조가 소설에서의 내용처럼 천하의 간웅이어서 욕을 먹는 것인지.. 사람이 사는 것이 의리나 충의와 같은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일반적인 삼국지에서의 이야기의 전개가 상당히 평면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읽을 수 있었던 '삼국지강의 1,2권'은 제게 상당한 만족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위, 촉, 오와 관련된 각각의 사건들이나 인물들의 행동에 대하여 충의와 같은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른 기득권의 움직임, 그리고 그에 따른 영웅(유비, 손권, 조조)들의 행보에 대한 명쾌한 해설, 그리고 삼국지연의의 영향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던 점들에 대한 지적등이 서술된, 각각의 사건들에 대한 실질적인 정치적인 논리에서 입각하여 해설한 그대로 삼국지'강의'에 해당하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삼국지강의 2권의 마지막 100페이지 가량의 분량은 지금까지 앞의 내용들을 다시 한번 재해석한 내용으로, 읽으면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제가 삼국지 관련하여 읽어보았던 글 중 단연 빼어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기존의 삼국지에 지치신 분들께 (특히 30대 이상) 감히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Commen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