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히라사카 요미
작품명 : 나는 친구가 적다 5권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어느 날 아버지 하야토에게서 전화로 영문 모를 소리를 듣고 놀란 하세가와 코다카였지만, 세나에게 넌지시 확인해 보니 그녀는 딱히 평소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일단 그 점에 신경을 쓰는 와중에도, 이웃사촌부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유감스러운 부원들과 소란스러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유원지에 가거나 온천에 가거나 리카가 만든 타임머신으로 과거에 가는 등(?!), 이런저런 장소로 GO(5권에서만)!
이웃사촌부의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오는, 토하기도 하고 토하지 않기도 하고, 달려 있는 것 같으면서 달려 있지 않기도 한, 안쓰러운 대인기 청춘 러브 코미디, 변화와 원점회귀의 2학기 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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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 한정판 관련 사태로 여러모로 말이 많은 나친적입니다만 제가 쓸 감상문은 5권이고, 전 요조라 빠인지라 세나 표지같은건 상관없으니까 당연히 6권은 통상판으로 살 꺼이기 땜시 하여간 상관 없어!
... 그런데 7권은 요조라 표지가 한정판이거든요. 7권은 한정판으로 사야 하나... 아니 그보다 이번 6권 사태에서 난리친 학산에서 7권 한정판을 내 줄지도 문제고 ㄱ-;;
하여간 나친적 5권입니다. 물 건너에서 애저녁에 출간된 7권 관련으로 꽤나 큰 스포일러가 돌아다니지만 그것도 일단 패스. 뒷 권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그 뒷 권 감상문에서 하는게 제 원칙이니까요. 안 지켜질 때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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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3가지 에피소드가 중심.
- 이웃 사촌부와 유원지 가기
- 거기서 온천에 가기
- 부실에서 아가씨 게임(오토메 게임) 하기
그리고 언제나 있는 "떡밥을 던지는 엔딩"으로 '타임머신'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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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권은 여러모로 이웃사촌부 여자아이들의 진심이 노출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권이지요.
당장에 유키무라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것도 그렇지만.
모 처에서 상당히 유행하는 스타일인 이렇게 귀여운 애가 여자아이일 리가 없잖아!라는 문장을 역으로 공격하는 그 패러디 정신. 과연, 역시 히라사카 요미! 헌티드!와 라노베부에서 보여주었던 그 똘기성은 확실하게 살아 있다! 어설프고 말랑한 모에 러브코미디따윈 나에게 바라지 마라아아아아아! 하고 외치는 듯한 패기넘치는 전개가 즐겁습니다.
후기에서 말하는 것 처럼 "이제 인기도 얻고 있으니 슬슬 수비로 돌아서야 하는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습니다만,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가겠습니다!"라는 말을 절실히 느낄 수 있죠.
그리고 그 '공격적 전개'가 7권 막판에서 정점을 찍은 상태고. 으윽, 7권 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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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권은 리카와 요조라의 전력 어필이 상당히 볼만했지요. 세나는 코바토 밖에 안중에 없는 듯 하면서도 미묘하게 코다카에 대해 신경쓰는 묘사가 많이 나오고.
특히 요조라. 단순히 '코다카와 같이 있고 싶다'는 이유로 이웃사촌부를 만들었는데 끝없이 불청객이 들어오고,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 치명타가 되어 날아오고, 그것을 어찌어찌 무마해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어째서 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 거지..."라는 자조가 그야말로 가슴을 찌릅니다. 아아, 요조라 불쌍해... 언제나 강한 척, 독한 척 하면서도 정작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며 절망하는 이런 불행한 면이 요조라 팬으로서는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 물론 이번 권에서는 리카도 엄청나게 불쌍해졌지만.
막판의 절규는 정말 애처로울 정도. "에? 어째서 내가 리카의 호감도를 올려야 해?"라니, 코다카 이 자식...
... 그나저나 7권의 스포일러를 알고서 읽으니까, 이런 별거 아닌 개그 장면도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아아, 7권 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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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무난하다고 생각하는 편. 다만, 스즈미야나 내여귀 같이 원작의 인기를 그대로 타고 갈 수 있을만한 완성도에는 확실히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나친적의 개그가 가지고 있는 막장성을 살리기에 연출이 너무 심심해요. 엔딩곡에서 표현되는 요조라의 마음(얄미운 고기!)은 정말 눈물이 흐를정도로 애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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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5권 이야기 보다는 7권 스포일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릴 판. 하여간 빨리 7권 나와라. 7권 나와라. 7권 나와라.
"그저 대세에 따를 뿐인 모에 하렘물 따위, 내가 쓸까보냐!"라는 그 패기 보여 달라고요. "헌티드!"같은 정신나간 물건을 쓴 그 역량을 보여 보란 말이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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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표지에서 코다카는 사라진 줄 알았는데, 저 중앙에 있는 봉투에 '머리카락'이 들어 있더군요. 표지에 주인공이 계속 등장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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