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금강님의 대풍운연의...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
11.12.19 11:03
조회
3,833

작가명 :금강

작품명 : 대풍운연의

감상이라 평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 * *

벌써 출판이 완료된 작품이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흘러간 세월속에 있는 작품이다.

- 대(大)풍운연의...

**구성

대풍운연의는 총 11권에 해당하는 상당한 긴 장편무협소설이다. 대풍운연의는 스토리 전개가 매우 복잡한 편이다. 그러나 크게 나누어 보면, 기에 해당하는 무림맹의 붕괴과정, 승에 해당하는 주인공 한효월의 등장과 제천교의 발호, 전에 해당하는 숨겨진 용*회와 **십성의 전설,제천교의 몰락,결에 해당하는 한효월의 마무리로 정리가 가능하다.

대풍운연의의 초반부는 숨쉬기 어려울 만큼 상황이 급박하고, 적아난분하며, 어둡다. 적들은 막강하고, 천하의 버팀목이었던 무림맹의 몰락하는 묘사는 가히 발군이라 할만했다. 문장과 문장, 그리고 행간속에 숨어있는 맛을 안다면, 무림맹이 서서히 붕괴되면서 일어나는 각종 상황묘사에 대해서 온갖 찬사를 던져도 부족함이 없다.

다시금 읽어보는 순간, 그안에 숨겨진 거대한 흐름,그리고 음모,그리고 작품의 인물들이 견디어야 할 인내,분노등등은 생각만 해도 섬짓하다. 나는 노출되어 있고, 적은 숨겨진 상태, 내부의 배신자들과 음모, 층층겹겹 가려진 흑막가운데, 감천형과 천무,좌백등의 고군분투는 안쓰럽지만, 좋았다.

그러한 초반부를 지나 주인공 한효월의 등장으로 인해, 서서히 적들의 실체는 드러나고, 이 적들과 무림맹,구대문파의 격돌이 장엄하게 그려진다. 그러나 적들의 강대함은 무림맹,구대문파의 세력을 더욱더 약화시키고, 화산대전의 중심에서 봉**의 캐릭터는 오오!! 했다. 정말 나쁜*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묘사가 그럴듯 했다.

이후 한효월이 힘을 모으고, 동분서주하면서 결집된 세력들이 점점 힘을 발휘하고, 그 결과 무림맹의 대립축이었던 제천교의 몰락과정과 전설과 신화의 용*회의 신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정점으로 치달아 간다. 천하각지의 패주들과 불가일세의 십왕들이 웅비하고, 전설과 신화를 향해 서서히 모여들면서 점점 이야기가 탄력을 받는다.

그리고, 주인공과 그를 따르는 세력,친우들의 마지막 반전(?)을 만들어낸다.

**인물

- 한효월

새벽달은 빨리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다. 그러하기에 사실상 다른이들은 버리지 못하는 욕심조차 초연하다.하지만 그는  남은 삶을 누군가-약자들을 위해서 산다는 대의(大義)를 가지고 고군분투한다.

사실상 한효월의 그러한 청정한 마음과 초연한 정신세계때문에 그는 매우 뛰어나다.그렇지만, 쾌도난마와 같은 패도무쌍한 힘으로 모든 것을 박살내는 그런 재미보다, 지혜로써 위기를 극복하는 부분과  진정한 대의를 보여주는 정신세계등이야말로 강한 힘이 주는 쾌감과 비견되는 성숙한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한다. 음...<나이가 들수록 부조리함과 사회의 모순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거나, 그것이 당연하다고, 또는 우리가 어려서 배웠던 도덕은 옳지만, 이상적일 뿐이다.>라고 인정해버리는 씁쓸함 따위를 안다면 말이다.

- 감천형,좌백,천무

한효월의 사질들과 무림맹의 중추적인 고수들이다. 셋다 외강내강한 인물들이다. 이들 또한 사부였던 독고해에게 배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호협한 인물들로,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정진하고, 진정한 옳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안다. 이들이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 천하십왕.

천하에 열명의 절대강자로 이작품이 왜 '힘과 박력'을 말하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 한효월이 힘보다 지혜와 기지로 작품을 끌어갔다면, 그 한효월과 대립하고, 협력하는 십왕들의 존재감은 이작품을 '힘'을 보여준다.

요동권왕,고려검왕,묘강독왕,남해용왕,서역법왕,대막사왕,풍도귀왕,중원무왕.......중원과 중원밖까지 통틀어 열손가락에 들어가는 천하 최강자들이 등장하여 힘을 겨루는 장면들은 가히 힘과 박력에 대해서 시원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 천기선생.

사실 한효월과 대칭축이라 할 수 있는 적수지만, 그 악랄함이나 나쁜짓은 솔직히 그다지 보여주지 못한다. 오히려, 진정 악랄하고, 아! 나쁜 XX 라고 말하고 싶은 캐릭터는 바로 '봉**'이다. 오오오!!!! 사실 금강님 작품에서, 특히 악당들 가운데서 이만큼 악랄한 캐릭터를 본 적이 많이 없다. 작품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감정이 이입되어 정말 '나쁘다.'라는 생각이 드니, 좋다좋다 무릎을 칠수밖에......

**특징

전체적으로 협을, 대의를, 그리고 힘과 지혜를,추리에 추적까지....... 금강님 수십년 필력내공의 총화가 집대성된 듯 싶다.

천하를 동분서주하면서, 천하를 그리고 보여주고, 음모와 추리, 힘과 지혜 모든 것을 망라해서 보여줄려는 시도는 가히 '금강'이라는 이름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  

사실상 많은 분들이 어렵다. 또는 호흡이 너무 길다. 또는 복잡하고, 구무협스럽다.등등으로 평가들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물론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 틀리다 맞다라고 하지 않겠다.

그러나 많은 작품들 가운데, 무협다운 무협은 무엇일까? 고민이 들어간 작품은 몇이나 될까?라고 나는 화두를 제시해본다.

무협은 무엇일까? 한백림작가의 화산질풍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무공을 쌓으면, 나쁜 도적들도 때려잡을 수 있고, 무서운 맹수들도 물리칠수 있다.'라는 구절이다.

인상적이다. 결국 무협은 의협이다. 의와 협이 빠진 무만 남은 무협은 슬프다. 살인에 대한 업장을 해소하는 길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살리는 진정한 협객의 길밖에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의 마무리에 보여준, 한효월의 의기와 대의는 존중받아야 한다. 아니 존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안의 뜻,의기는 진정 약자를 사랑하고, 세상을 아끼는 대의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결론

길게 감상을 썼다. 하지만, 고전의 향취는 시간이 흘러도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 구무협스럽다. 구태의연하다.라는 선입견을 벗어던지고, 말그대로 작품속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행간의 묘미를 찾아보자. 그안에서 작가 '금강' 이 말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가를 조금이나마 얻어간다면, 이 또한 무협의 '맛'을 좀더 알고, 즐기는 풍류라 할 것이다.

금강님의 건필을 바라면서, 감상을 마칩니다.

-- 대풍운연의 2부를 보고 싶으나, 소림사도 끝나지 아니하니, 세월이 참으로 빨리 가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sard
    작성일
    11.12.19 18:45
    No. 1

    좋은 감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2.19 21:59
    No. 2

    구무협에도 수작은 있죠. 팔만사천검법이나 월락검극천미명 등등. 대풍운연의도 읽은지 10여년은 된 듯 한데 아직도 읽을 때의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요즘 작품활동이 없으셔서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절대삼검
    작성일
    11.12.20 13:19
    No. 3

    구무협 중 구천십지제일신마도 좋았죠, 끝이 허무했지만.
    대풍운연의도 좋은 작품이었습다만 역시 끝이 아쉬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골드 러쉬
    작성일
    12.01.15 11:43
    No. 4

    맞아요~~정말 재미있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6641 판타지 폭염의 용제 11권(네타 쪼큼) +17 Lv.94 토우 11.12.21 3,986 1
26640 판타지 귀신전문 봉변호사, 만약 지금 출판됬... +5 Lv.7 알력학 11.12.21 3,862 2
26639 기타장르 들통난 거짓말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12.21 1,322 1
26638 무협 군림천하 후유증이 크네요. +16 Lv.48 읍공민실 11.12.21 8,148 1
26637 무협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올해 장르소설 +12 Lv.39 규염객 11.12.21 6,574 3
26636 퓨전 소설 [마기] +2 Lv.4 애들은재워 11.12.21 5,116 2
26635 무협 느낌이 이상한 책 '풍운객잔' +12 Lv.1 참치라이더 11.12.20 6,196 3
26634 퓨전 일식이가 간다 - 그래 니 멋대로 가라 +11 고독피바다 11.12.20 3,993 0
26633 무협 괴공유록 어라? 어디서 본듯한 장면인데? +13 Lv.28 새홍 11.12.20 6,275 0
26632 퓨전 터치다운 -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 ? +15 고독피바다 11.12.20 7,681 4
26631 판타지 이수영님의 소설에는 여성케릭터가 살아있다 +18 Lv.1 애니클렌 11.12.20 4,209 9
26630 무협 도사강호 7권 +8 Lv.68 복돌이박멸 11.12.20 3,790 2
26629 퓨전 파워오브머니 4권 읽어보고.. +4 Lv.12 김갑환 11.12.20 3,299 1
26628 무협 좌백의 야광충...판타지보다 더 판타지같은... +8 Lv.99 촘말 11.12.20 6,986 8
26627 퓨전 파슈파티 3권 추천 (네타) +2 Personacon 용세곤 11.12.20 2,518 1
26626 자연도서 미래 동물 대탐험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12.19 1,593 0
26625 판타지 눈물을 마시는 새, 한국 환상문학에 대하여 +8 Lv.6 monology.. 11.12.19 3,055 5
26624 무협 매화검수 9 +7 Lv.13 얼음꽃 11.12.19 3,751 1
» 무협 금강님의 대풍운연의... +4 Lv.14 백면서생.. 11.12.19 3,834 9
26622 퓨전 터치다운 +3 Lv.1 Natsumi 11.12.19 2,869 1
26621 무협 단우비 3권을 읽다. +3 Personacon 용세곤 11.12.19 2,590 0
26620 판타지 이에는 이 +5 Lv.7 알력학 11.12.18 2,309 1
26619 기타장르 여러모로 중요한 권 : 나는 친구가 적다 5권 +8 Lv.29 스톤부르크 11.12.18 2,447 0
26618 퓨전 언터처블 2권 반만 읽고. +9 Personacon 용세곤 11.12.18 4,658 0
26617 무협 광해경 9권 다른 리뷰들 올라온 김에 +4 Lv.6 절망선생투 11.12.18 4,242 0
26616 판타지 두 주인공의 다른 선택(일식 vs 리턴1979) +7 Lv.1 전차남자 11.12.18 3,766 1
26615 판타지 the perfect +8 Lv.53 물질수지 11.12.18 2,565 0
26614 무협 임준욱님의 촌검무인을 읽고.. (간단하게..) +8 Lv.60 페이롱 11.12.18 3,707 2
26613 무협 광해경 9권!!! 10권이 기다려집니다 +1 Lv.1 아웨 11.12.18 3,556 0
26612 무협 광해경9 대박!!! +3 Lv.47 自由魂 11.12.18 5,79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