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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 '마야' (스포일러대량포함)

작성자
Lv.1 신마녀
작성
11.11.23 20:40
조회
7,437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마야

출판사 : 청어람

역시 주인공을 잔인하게 굴리고 또굴리고 낭떠러지에 밀어넣고, 숨가쁘게 굴리는 센스는 여전하다. 하지만 난 설봉작가를 좋아해서 끝까지 나름 재미있게는 봤다. 사신을 정점으로 찍고 그후의 작품들이 위기-탈출-극복-위기-도주-탈출-극복  이런 숨가쁜전개에 책을 놓으신 수많은 독자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설봉 특유의 주인공 숨통을 옥죄는 스토리방식은 다른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몰입이 잘됀다. 이번 마야에서도 무공을 못쓰는 주인공 소립파(마야)는 끊임없이 위기의 순간들이 찾아온다. 전개한 무공을 보면 어떤 무공이든지 그 무공의 헛점과 파해법이 보인다는 '일견후즉파', 어떤걸 마주하더라도 흔들리지않고 진실을 꿰뚫고 자연과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야 생긴다는 '만공심안',  단지 자신이 내는 소리로 상대방의 내공을 급증시킬수도있고, 급감시킬수도 있는 '마령음', 소리만으로 인간의 오욕칠정을 자극하여 공포감을 조성할수 있는 '적멸주'  지금까지 소지하고 있는 능력만 보더라도 가히 무적이라고 할만하다. 하지만 저주의 '자오법신' 때문에 경맥이 굳어 내공을 아예 수련할수도 없고 무공도 사용할수 없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무공을 사용할수 없으나 저위의 능력들과 정말 대가리가 좋아서 수많은 위기상황에서 마야의 임기응변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마야가 대가리 굴리는거 보면 흡사 사신의 주인공 '종리추'가 연상된다.종리추나 마야를 보면 수많은 가능성과 변수등을 고려해 최선의 타개책을 생각해낸다. 흠, 한마디로 주인공 짱이라는거지 머.

마야는 정말 천고의 기재이긴 하나, 이 작품에서 보면 스승 '마군'이 수립한 거대한 계획속의 장기말에 불과하다. 물론 마야도 자신의 스승이 배후일것이라고 생각치도 못하고 있다가, 거의 끝나갈때쯤에야 알게 됬으니. 안타깝다.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난투부왕의 질녀를 용검문의 소가주가 간살한 사건을 기화점으로 해서 남쪽의 무림인들이 모여서 남무림을 만들고, 북쪽무림인들은 이에 뒤질세라 북무림을 만들게 됀다. 남무림을 이끄는 중심의 단체는 남도문이며 이 남도문을 이끌어가는 수장은 소도문의 문주가 이끌어가고. 북무림은 북검문이 중심세력이며 북검문을 이끄는건 검문의 문주 북천신검 양학산 이하 북검문주가 북무림의 일인자다.이 두세력은 무려 30년에 걸쳐서 장강을 경계로 삼아 치열하게 접전을 벌인다.

1.마야의 친구 혈귀대주의 죽음은 북검문주가 부추긴것이었다.

2.유계의 주공은 북검문주와 남도문주의 또다른신분.

3.마야가 혈귀대주의 복수를 하러 남무림과 북무림을 휘젓는걸 북검문주와 남도문주는 그냥 지켜봤다.

4.멸신구관은 마야의 신체를 재탄생하게 할 마군의작품이다.

5.'잔접'이란 신비단체는 마군이 심어놓은 조직이다.

6.북검문주와 남도문주는 생사대결을 하면 필히 동시에 죽을수밖에는 막상막하이기 때문에 마야의 '일견후즉파'란 능력을 빌려 서로 천하제일인이 되려는 야욕때문에 마야가 남무림과 북무림을 휘젓고 까불고 돌아다녀도 그냥 놔둔것임.

7.마야의 임기응변 때문에 북검문주와 남도문주는 서로 양패구상하고 뒤짐.

8.이세상 모든무신이 만사무불통지만 뺴고 다 뒤지고, 실상 마야가 거의 천하제일인이나 다름없게 됐음.

9.이모든상황을 안배한게 스승 마군의 의도임.

10. 더 가관이건 마지막 한페이지 남겨두고 스승이 살았다는걸 마야가 겨우 알게 됐다는것 -_-;

취적취무도 재미있을것같은데, 이건 완결돼면 서점가서 통째로 구매해서 봐야겠다.


Comment ' 14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11.11.23 20:44
    No. 1

    완결되지 않았나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마녀
    작성일
    11.11.23 20:46
    No. 2

    영웅죽기// 마야는 14권으로 완결됀지 오래됐으며, 취적취무는 8권까지 나온걸로 알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11.23 20:53
    No. 3

    취적취무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1.11.23 20:53
    No. 4

    설봉님 작품의 또 다른 특징으로, 주인공 주변인물들이 하나 둘 비참하게 죽어나가는데 있죠.
    주변인물들이 나같고, 내주변 사람들같고 이 시대 약자들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그래서 사신을 정점으로 설봉님 작품은 손이 가질 않습니다.
    사실 사신도 겨우 다 봤습니다.
    정을 줬던 캐릭이 죄다 죽어나가는거 싫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11.23 20:59
    No. 5

    패군은 결말이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마녀
    작성일
    11.11.23 21:03
    No. 6

    직도황룡// 취적취무는 완결돼면 한꺼번에 볼려구요. 패군은 결말이 좀 거스그했죠. 한마디로 사약란의 내면에 도사리고잇던 악의 심성때문에 한마디로 그녀가 악의 축이라는거죠ㅎ

    Dainz// 그렇죠. 정감가는 주변인물들이 비참하게 잘 죽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1.11.23 21:28
    No. 7

    저같은 경우는 '위기-탈출-극복-위기-도주-탈출-극복 이런 숨가쁜전개'때문에 책을 놓은게 아니라 너무 똑같은 상황의 반복 때문에 지루해져서 손을 놨습니다. 계속 숨가빳으면 손을 놓지 않았죠.
    아무리 다른책을 내놔도 주인공의 성격이 다 똑같은것도 한 몫했고 덧붙이자면 필요없는 얘기들에 너무 지면을 할예해서 집중이 안되기도 하더군요. 충분히 간략하게 쓸 수 있는 부분도 너무 늘여쓰니 어떤 분들은 세세히 잘쓴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에겐 권수 늘이기로 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역량되시는 분이 너무 구구절절 늘여놓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게 마야까지는 최고의 작가였으나 그 뒤부터는 아닌 작가로 생각되는군요.
    딴지 걸어서 죄송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신마녀
    작성일
    11.11.23 21:43
    No. 8

    戀心// 맞아요 지루하신분도 많음ㅋ 취향차이인데요 멀. 전 그냥 인내하고 봐요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1.11.23 22:30
    No. 9

    항상 결말때문에 다말아먹는 작가죠. 마야이후로는 손도 안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윈드포스
    작성일
    11.11.24 00:29
    No. 10

    설봉님은 항상 그 독특한 소재가 좋았던 것 같네요.
    마야 같은 경우는 게임의 버프 개념을 소설로 사용했는데,
    소설 초장부는 정신없이 몰입해서 봤죠.

    그런데 너무 모사꾼이 몇 십년 후도 예측하고
    어떻게 사건이 그 때 그 장소에서 일어날 것을 딱 아는지
    비현실적인 예지력을 가져서, 좀 현실감이 떨어지더군요.
    음모가 너무 중첩해서 짙게 깔리는 점도 약간,,,
    사실 이거였는데 알고 보니 이거였다. 그러다 조금 있다 또 뒤집고,,,
    읽다가 좀 지치는 느낌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장금이
    작성일
    11.11.24 10:57
    No. 11

    마야. 참 재밌게 봤지요.손꼽아 기다리면서 봤습니다.그런데 중후반쯤에 보길 포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설정이 맘에 않들어서 잘 보던 책을 포기한건 마야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괜찮게 만든 작품이긴한데 사건진행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포기했습니다;중원 이라는 동네가 이 작품을 읽다보면 어디 아파트 한 동짜리 가구 수에 다 몰아 넣은것같은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무슨 무슨 일이 터지면 바로 바로 사람들이 시차도 없이 달려옵니다. 무슨 무슨 일이 터지면 바로 바로 중원에 거의 실시간으로 모두 알려지개 됩니다. 이건 뭐 현실에서 인터넷한다는둥 TV에 출현한다는둥 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빵 터지면 수 일도 않되서 사람들 득달같이 달려들고 음모라는 것도 거의 중첩에 중첩을 너무 해놔서 그 자체가 설득력을 잃어버렸다랄까. 아무튼 글을 읽어 가면 갈수록 글 자체를 너무 억지로 끼워넣어가는 느낌을 강하게 풍기면서도 그걸 또 아닌것처럼 자꾸 포장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결국 중후반에 손을 놔버렸습니다. 글 자체는 참 좋았습니다. 뭐 보는 분들 대부분 평가도 좋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 여당이 있으면 야당도 있는 법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1.11.24 16:56
    No. 12

    저도 설봉님 사신은 마무리는 그저 그랬지만 초중반 정말 재밌게 보았는데 그리고 마야는 본지 오래됐어도 저도 기억나네요. 숨가쁘다는 표현이 맞는듯 합니다. 근데 항상 위기를 극복하고나면 기연을 얻어더 몇번이나 쎄지는데 상대는 더 강력해서 허무할 지경이었죠. 완급조절만 잘해도 참 좋았을텐데 중반까지 보고 손놨는데 정말 끝없이 기승병병병병으로 가는 기분이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1.11.25 21:25
    No. 13

    마야야말로 설봉표 추적무협의 정점이라고 봅니다.
    너무 에너지를 쓰셨는지
    그 이후에는 졸작만 쓰시더군요.

    사실상의 천하제일인인 마군의 안배에 따라
    마야는 천하를 제패하게 되죠.
    주인공은 마군이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샤브나크
    작성일
    11.11.28 12:42
    No. 14

    마지막 결말을 찎! 설봉스럽게 맺었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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