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창환
작품명 : 포이온(1-9)
출판사 : 영상노트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어느 정도 흐림이랄까 룰이 있는데 "이상한 바다의 라디아" 처럼 처음 시작은 소소한데 어느 변곡점을 지나면 우주를 날고 있는 전함이 나오는 등 격차가 갑자기 크게 나는 폭발하는 소재의 폭포수가 나타납니다.
제게 포이온이란 작품이 그런 거 같습니다.
처음엔 그냥 그저 이계에 마족의 꾐이랄까 그냥 도피에 빠져 영혼이 바뀌는 걸로 시작하여 한 4권까지 보다가 말았는데 어느 날 심심파적으로 5권 이후를 읽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왜 그때 계속 읽지 않았지 하는 후회가 밀려 들더랍니다. 일종의 변곡점이 나타나더군요. 이런걸 그냥 흘려보냈었다니 정말 작품이 좋아도 제 주위를 그냥 스쳐 지나간 작품이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적절한 능력치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를 끄는 여러 장치, 예를 들어 삼두사의 오랜 자중후에 배반이라든지, 신과 인간, 초월자의 관계와 저승세계의 색다른 묘사가 싫지만은 않은 전개였습니다.
철학적인 사유가 판타지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잘 녹여 냈더라면 정말 대단한 작품으로 나왔을거라는 아쉬움이 많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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