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노무라 미즈키
작품명 :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2권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친절하지만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고 넘겨짚기 잘하는 나나세의 친구 모리. 그런 모리를 짝사랑하는 소년 소리마치 앞에 ‘문학소녀’가 나타났다?!
본편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마음까지도 그려지는, 달콤하고 아릿하며 쌉쌀한 주옥같은 사랑의 에피소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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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
1권은 말 그대로 단편집이었다면, 2권은 스핀오프. 주 캐릭터는 작 중 서브 히로인(이자 버리는 히로인 OTL)이었던 고토부키 나나세의 친구 모리 쿠라라와 소리마치 료타 커플.
자신의 이름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활기찬 소녀 모리와, 그녀를 좋아하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어버버대기만 하는 평범한 소년 료타.
코노하에 대한 사랑에 애태우는 나나세를 어떻게든 도우려고 노력하는 모리와, 그런 모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고 어떻게든 노력하는 료타. 그리고 그런 료타를 도와주는 문학소녀 아마노 토오코.
본편의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사이드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도 전개되고, 본편 장면장면에 얽힌 부분도 들어나고... 그런 와중에 귀엽기 그지없는 모리와 소리마치 커플이 탄생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번 '삽화집' 2권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이전 권들과는 달리 '시'입니다. 그래서 각 단편에도 '시인'이라는 부제가 들어가지요.
개인적으로 언어영역 중에서도 '감각'이 중시되는 부분은 조금 어려워하는 편이고, 그 중에서도 서사가 배제된 '시'라는 물건은 상당히 꺼리는 물건입니다만, 역시 여기에서도 '문학소녀' 파워는 유감없이 발휘되더군요. 책을 읽고 있으니 절로 작중에 나온 사람들의 시를 읽어보고 싶어 집니다. 책을 읽는 사람에게 또 다른 책을 권하는 좋은 책, 문학소녀 시리즈.
그건 둘째 치고.
이 삽화집 2권은 소리마치x모리 커플 이외에 또 하나의 사이드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데.
"평범한 소녀"로서의 고토부키 나나세의 이야기.
'나나세의 사랑 일기'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이야기는, 철저하게 나나세의 시점에서 서술됩니다.
그러니까, 츤데레는 바깥에서 보는 모습이고, '츤'이란 갑옷 안에 숨겨져 있는 '데레'를 아예 까놓고 그 입장에서 서술하는데...
이게 귀엽거든요.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냐.
고토부키의 사랑은 본편에서 이미 철저하게 개박살이 났단 말입니다! 더 이상 반격의 여지따위도 없이! 좋게 끝난것도 아니고, 주인공에게 "버림받는 형태"라는, 나나세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형태로! 아예 '작 중의 미래'까지 보여주면서 "결국 이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라고 공인되었는데!
그 이전 시점에서, 이정도로 사랑때문에 고민하고 울고 웃고 애태우면서도 "사랑해서 행복해요~"라는 듯 베시시 미소짓는 나나세의 이야기를, 하필이면 이 시점에서 굳이 보여주는 이유가 뭐야아아아아아아아아!!!
진짜 나나세를 두 번 죽이는 일일 뿐이에요. 전 나나세가 아니라 코노하x토오코파지만, 이번 권에 대해서는 그냥 노무라 아줌마 미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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