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카르발트의 꽃
출판사 : 어울림
주인공인 리노아(에른펠트)를 제가 완전히 잘못봤다는걸
알려주는 살벌한 3권이었습니다.
1권에서 보여준 무뚝뚝하면서도 묘하게 츤데레스런 모습에
어느샌가 에른펠트를 로아돌같은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간까지는 그런대로 얌전하지만 성황의 정체가
드러나면서부터 제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습니다
누명쓰고 죽은 신관이 붙잡혀서 혹사당한 성녀후보 3명좀
잘 보살펴주고 성황좀 죽여달라고 하며 영혼 붕괴까지 무릅쓰고
시간 정지에 일시적으로 남자로 돌려보내주기까지 하지만...
성황 제압 완료후 입 싹 씻는 잔인한 리노아
(리노아:성황님아 나 교회 있기 싫은데 내보내주면 살려줌
신관:헐 님아 그런게 어딨음!
리노아:ㅈㅅ)
성녀 후보들에게도 자비따윈 없습니다.성황이
리노아가 첩자라고 떠들어놔서 목격자에 해당하는 성녀 후보들도
일격에 참살.그리고 입에 침도 안바르고 성황이 죽였다고 뻥침.
일단 교회에서 나가는건 해결됐지만 성황을 믿을순 없는 노릇.
자기한테 반한 벙어리 기사를 슬슬 구슬려서 성황을
시해하도록 사주한뒤 '성황이 죽어서 분노한 성녀'를 가장해
그 기사를 가차없이 살해.
이쯤 되면 연기력이 라이토랑도 맞먹을 수준.
노블리스 오블리제에도 별로 관심이 없는듯.
'하늘의 구름에도 높낮이가 있는데 사람이라고 같겠습니까?'
신분관에 대한 리노아의 사상을 단 한마디로 함축하는 문장.
수용소 생활까지 한 팔자치곤 꽤나 깐깐하군요.
니가 송태하냐?
...본격 꽃뱀 주인공이 나라 하나를 말아먹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펙터클 TS 판타지.카르발트의 꽃.
카르발트의 꽃이라는게 뭔뜻인가 아리송하다 했더니
끝에 '뱀'을 뺀거였군요.이제야 납득.
얘가 중간에 갱생을 할건가 아니면 끝까지 이렇게 나갈건가...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은 찝찝하네요.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