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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엘로드

작성자
Lv.95 piopio
작성
04.06.18 17:30
조회
2,209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먼치킨류 판타지 소설입니다.

무지무지 강한 무림의 주인공이 다른 세계로 가서 드래곤으로

여자친구도 한 마리 장만하고 신천지 새나라도 키우고...

너무나도 흐~은한 내용입니다.

근데... 쥐꼬리만한 무림과의 연관성을 핑계로 열림새에게 이렇게 글을

올리도록 만드는 뭔가가 있습니다. 엘로드에겐.

먼저, 놀라운 이야기 전개 방식입니다.

현재 4권까지 쭈~욱 1인칭 시점에서 글을 씁니다.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비밀 음모 같은 것도 없고,

쓸데없는 작가의 개입으로 인한 지역이나 풍경 설명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설명이 다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1인칭 시점으로.

사실 여러 글들을 읽다보면 호흡이 끊기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글의 배경이 바뀔 때나 흐름 상 다른 인물들의 얘기를 넣을 때,

예를 들어 주인공이 낙양으로 이동한다면 이런 표현들을 많이 볼 수 있지요.

'고도 낙양은 ... 어쩌구 ... 몇개 나라의 수도로 ... 저쩌구 ... 볼만한 곳은 ...

두런두런 ... 무슨 절이 유명한데 ...'

그런 정보가 다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지요.

이런 점에서 보자면 [엘로드]는 글을 읽는 사람에게 거의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글이 읽히고 내용이 설명됩니다.

작가의 현학적인 나섬도 없습니다.

이러한 유연하고도 자연스런 전개가 이 글에서 두 번째로 감탄하는 점입니다.

정말 타고난 얘기꾼입니다. '양유'라는 저자는.

또 하나의 감탄점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입니다.

독특하고 개성이 뛰어납니다.

흔해빠진 스테레오타입이 아니고, 또 작가의 억지식 성격 주입도 아닙니다.

드래곤, 엘프, 드워프, 호빗 등의 이종족들 성격도 그 종족에 맞게 잘 주어졌습니다.

물론 이 [엘로드]의 전개는 주인공이 해 나가니까 주인공의 감정이 독자들에게

주입 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순전히 1인칭의 시점으로 글을 전개하면서도 어떻게 인물들의 성격 묘사를

이렇게도 잘 할 수 있는지 ... 감탄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솔직히 [드래곤라자] 이후에 '엘프' 성격 제대로 주어진 소설 못봤습니다.

-대부분의 소설이, "엘프니까 이래야지" 하면서 처음에 작가가 설정해 주고는,

-뒤에 내용에서의 하는 짓이나 말은 인간이나 다를 게 없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생각의 흐름에 대해서인데...

간결하면서도 유머와 재치가 있는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이

이 글의 서술을 담당합니다.

이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또한 큰 즐거움을 줍니다.

특별히 어려운 표현은 없지만 감칠맛 나는 정겨운 표현들이 많고,

주인공의 끼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다른 책은 대사 부분만을 읽고 슬슬 넘기는 경우도 많지만

이 글은 서술 부분이 재미있어서 꼼꼼히 챙기게 됩니다.

책을 처음 읽으면서부터 생각나는 것인데....

[이계진입]의 주인공과 너무 흡사합니다.

얘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많이 닮았습니다.

저자가 같은가요???


Comment ' 8

  • 작성자
    Lv.16 파천
    작성일
    04.06.18 17:41
    No. 1

    음... 이건 무협쪽이 아니기에 무림/풍류쪽의 게시판이 옳은듯싶습니다.
    이동을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누
    작성일
    04.06.19 00:43
    No. 2

    환타지로 가게 된 계기나 가서 생긴 일은 참신하다고 여깁니다..
    진법이 깨지면서 생기는 차원이동으로 생긴 대륙.....
    뭐 그 이후는 약간 식상하긴 하지만 확실히 재밌는 이야기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6.19 00:52
    No. 3

    전혀 참신하지 않은데. 스토리부터 여러 사건들은 지금까지 수없이 써먹은 내용입니다.. 다만 작가의 필력이 조금 났다는 것이 그래도 책을 읽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즉 똑같은 스토리를 누가더 독자들에게 전달을 잘 하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4.06.19 01:11
    No. 4

    저도 전혀 참신하지 않다에 한표.
    차원이동 영지발전물이 다 거기서 거기죠. 글솜씨가 누가 더 수려한가 차이일뿐.
    차원이동 발전물은 아예 빌드오더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_-;;;
    맨 처음 만나는게 드래곤이나 그밖의 마족, 그 다음 엘프만나고 힘좀 써서 영지 얻고 드워프 끌어들여서 돈 좀 벌고, 그러다가 사악한 힘을 등에 업은 무리들이 나타나며 처치하고, 용을 부리는자, 내지는 드래곤슬레이어등의 명칭을 얻으며 유명해지고, 쓸 내용 떨어지면 다시 영지는 부하한테 맡기고 신분을 숨긴채 여행을 떠나 용병단 하나랑 동행하다가 노예나 천애고아가 된 소년이나 소녀를 제자로 들이고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04.06.19 02:48
    No. 5

    다른것은 몰라도 드레곤, 엘프, 드워프의 성격은 정말 요즘나오는 판타지 소설중에서 제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드래곤 보들의 성격은 정말 진정한 드래곤답다 할정도로 감탄할 정도 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라솔
    작성일
    04.06.19 03:28
    No. 6

    타종족은 그렇다쳐도 사람들의 개성이 없습니다.
    이 주인공이란 놈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밖으로 보이는 힘이 아니라서 혼자 다 해먹는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이 자신의 잣대로 사람들을 평가하는군요.-1인칭이라 그런지-
    글자체가 주인공이 맞다는 쪽으로 흐르니 답답하고 어의없습니다.
    예를들어 주인공 사람을 평가할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런 사람은 믿을만하다..끝입니다;;;; 우선 주인공하고 말싸움-정확하게는 탐색전-을 하면 주인공은 상대방을 모조리 파악합니다. 보여준것도 없는데 상대방이 당당하게 자신의 할말을 하니까 저런 부류는 믿을만하고 뒤를 걱정할필요도 없고 능력도 있다는 결말을 내는 주인공이라니;;
    한예로 정중한태도와 뛰어난 실력 말투를 보고 쉽게 귀족이라 평가해버립니다. 실제로 귀족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하지도 않은일에 평가해 버립니다.
    그리고 저런사람이 뭐뭐가 아니라면 말이 안된다는 논리입니다.
    초반의 내용이 주인공이 여행을 하면서 인재들을 만나는 건데 주인공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해가 안가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5 네드베드
    작성일
    04.06.19 13:40
    No. 7

    좀 그런면이 있네요 주인공이 무조건 상대방을 처음보고 이사람은 어떨

    것이다로 단정적으로 말하는건 좀 이상한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네드베드
    작성일
    04.06.19 14:05
    No. 8

    그리고 영지물은 다 그렇듯 똑같은 패턴으로 진행되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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