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트루바두르가 생기기 전의 드루이드가 있던 시대의 음유시인들 (우리들이 알고 있는 바드bard가 여기에 속합니다.)
음유 시인은 이야기꾼이자 대중 가수, 예언자, 주술사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드루이드처럼 오랜 기간 훈련을 받았고, 옛날 이야기도 잘 할 줄 알아야했다. 실제로 이들은 드루이드는 아니지만 드루이드 계층 출신이어서 똑같은 마법의 언어로 대화를 했다.
사람들은 음유 시인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포로로 붙잡힌 음유 시인의 몸값은 왕의 몸값과 비슷했다. 이것은 켈트인이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꾼은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할 수도 있고, 적을 어리석어 보이게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는 적의 기를 꺾어 놓을 수도 있었다. 이렇게 음유 시인의 말은 영향력이 아주 컸기 때문에, 그들은 이야기를 꾸며 내기보다는 진실을 말해야했다.
음유 시인들은 고대 아일랜드의 변호사이기도 했다. 이렇게 음유 시인의 세력이 점점 커지자, 사람들은 결국 그들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들이 쓰는 말은 너무 어려워서 음유 시인이 아니고서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마침내 참다 못한 왕은 이제부터 모든 이야기를 보통 사람들이 쓰는 말로 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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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기사, 트루바두르(기사계급 출신으로 나름대로의 긍지를 지니고 있었다.)
11-13세기 프랑스 남부, 스페인 동부,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는 성에서 성으로 떠돌아다니며 자기가 지은 시를 읊는 방랑시인들이 있었다. 이들 방랑시인이 프랑스어로 '트루바두르(Trubadour)'. 흔히 말하는 음유시인이다.
음유시인들은 기사들의 연예담, 십자군의 무용담 등을 그럴 듯하게 시로 읊거나 노래로 불러 성주나 귀족,기사들에게 들려주고 약간의 사례를 받고는 또다른 행선지를 찾아 떠나는 철새와도 같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어엿한 기사 계급에 속했으므로 긍지만은 잃지 않았다.음유시인들은 음악사에만이 아니라 문학사에도 깊은 자취를 남겨 그들이 남긴 서정시는 근세 유럽 시의 원조를 이루기도 했다.
12세기 중엽두터 13세기에 걸쳐 주로 프랑스 북부에서 활약한 음유시인들은 '트루베르(Trouvere)'라고 불렀다. 그들은 트루바두르의 흉내를 내기는 했으나 훨씬 대중적인 무곡(舞曲)풍의 노래를 만들어 불러 오락에 굶주린 농밀과 도시 서민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었다.
봉건영주에 예속된 전문 음악인, 민스트럴
트루바두르나 트루베르는 모두 기사 계급 출신이었던 반면 하층 계급 출신의 전문 음악인들도 있었다. 바로 '민스트럴(Minstrel)'이었다. 민스트럴은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미니스트렐루스(Ministrellus)'에서 온 말이었다. 그들은 노래도 잘 부르고 악기 몇 가지쯤은 거뜬히 다룰 정도로 실력이 있어야만 했다. 13세기 들어와서는 민스트럴 중에서 실력이 월등한 자는 트루베르의 지위로 격상되기도 했다.
음악 실력이 남달랐지만 그들이 걸어온 길은 순탄치 못했다. 그들의 조상은 고대 로마의 희극 배우들이었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점차 지위가 격하되어 민족이동 시대에는 로마의 법률어 비인(非人) 취급을 받았다. 중세 시대가 되자 그들은 곡예를 보여주며 광대 노릇도 하고 악기도 연주하고 노래도, 연극도 하는 등 귀족과 만중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그들의 활동이 사람들을 종교적으로 교화하는 데 몹시 해가 된다고 하여 성찬에조차 참여시키지 않았다. 오갈 데 없이 도니 그들은 결국 봉건 제후와 귀족들의 보호 아래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민스트럴을 통해 대중들이 자신들의 삶과 가까운 음악을 많이 접하게 됨에 따라 똑같은 내용에 엇비슷한 곡조로 몇 세기 동안이나 불려온 성가는 차츰 인기를 잃어갔다.
중세의 마지막 대음유시인 마쇼
아르스 노바 시대에 가장 유명했던 사람은 프랑스의 작곡가겸 시인인 기욤드 마쇼(1300?-1377)였다. 그는 서양 음악에 모험적인 리듬과 하모니를 도입한 서유럽 최초의 대작곡가이자ㅓ 당시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마지막 대음유시인이었다. 상당히 정력적이고 멋쟁이였던 듯 60대를 훨씬 넘긴 나이에 19세의 아가씨를 열렬히 사랑했다는 연애담도 전해진다.
마쇼는 또 자신의 전 작품을 잘 정리해 후세에 남긴 최초의 예술가이기도 했다. 트루베르의 미적 이념을 충실히 따랐던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것을 작사, 작곡하지 않으면 그 가사나 곡은 전부 가짜다" 그는 분명 중세 음악의 대미를 훌륭하게 장식하고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길을 열어 준 사람이었다.
출처: 재미있는 음악사 이야기, 신동헌 지음, 서울미디어
이것도 앞의 것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있던 여러 책들에서 보고 따로 적었다가 여기다 올리는 걸로 음유시인에 대한 자료가 필요한 분들께 많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ㅅ;
그럼 이만...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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