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人)은 국인(國人) 성곽(口)안의 사람. 즉 시민계급이며 부르조아다.
*국(國)은 성(口)+군량(豆, 콩)+병사(戈, 병기)를 의미한다.
사(士)는 직접 전장에 나가 싸우는 사람이다. 물론 장(將)은 그런 사들을 지휘한다.
민(民)
자기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다. 즉 읍(邑)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대게 농민들이다. 이들은 국인들의 보호를 받는 존재였다. 그리고 이들은 병(兵), 즉 일반 병사가 된다.
중(衆)
무리. 봉토 밖에 살며 읍의 영향력 아래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세금은 받치지만 국인들의 보호는 받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이들은 군역에 동원되지 않는다.
노예
노예는 뿔없는 소다. 그러니까 가축일 뿐이었다. 은주 시대엔 농노는 없었다. 농노란 주인을 모신 존재가 아닌 땅 자체에 매인 존재다. 그러므로 땅주인에게 수탈의 대상된다. 민은 땅을 떠나는 것이 허용되지만 농노에겐 그럴 권리도 없었다.
도(盜) 로그(Rogue) 집시(Gypsy)
간단히 말해 부랑자들이다. 서로 대립되는 세력사이를 오가며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부류다.
읍(邑, 마을)의 바깥은 바로 '봉(封)'으로 표시한다. 봉이란 흙쌓기인데, 토지의 경계를 확정하면서 어떤 경우는 하천에 의해, 어떤 경우는 구릉에 의해, 어떤 경우는 도로에 의해 경계가 지워지면서 요소요소에 흙쌓기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읍의 경계는 봉(封)에 의해 구분되며, '봉건(封建)'이란 바로 이러한 경계를 세우는 작업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읍의 외측에는 별읍(別邑)이 있는 경우도 있고, 야(野)가 있는 경우도 있다. 야란 원야(原野)를 의미하는데, 이른바 이만융적(夷蠻戎狄)에 속하는 사람들이 거주한 것으로 생각되며 읍인과 야인의 차이는 씨족제에 있었다.
지금도 ‘시-구-동-통-반’으로도 구별하듯이 고대도 마찬가지다. 다만 차이가 있는 것이 하나의 마을이 독립적이었다는 것이다. 작은 마을을 책임진 촌장이 큰 마을의 유력자에게 세금을 바치며 의지하고 그 마을의 유력자는 더 큰 힘을 가진 귀족에 의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귀족들은 모여 왕을 세우고 하나의 나라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물론 평화적인 결합만은 아니다.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싸워 이긴 쪽이 주인이 되고 진 쪽이 신하가 되는 식이다. 두 마을이 지리적으로 가까우면 자연히 합쳐지는 것이고, 멀면 신하를 자처하고 세금을 바치며 자치권을 인정받는다.
이것은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벌어지는 현상이다.
찬성: 
반대: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