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세유럽에서 기사단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십자군 운동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신에게 봉사는 기사로써 왕에겐 충성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근위기사단이란 것도 원래는 왕을 지지하는 귀족들, 공작이나 백작이상의 인사가 단원으로 있는 친목조직이었다. 때문에 근위기사단원은 지금으로 치면 별을 단 장군급 인사 정도는 되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판타지의 기사단을 보면 실질적인 전투집단이다. 왕에게 충성하는 근위기사단부터, 어지간한 귀족도 기사단을 보유하고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판타지의 기사단은 신라 화랑제도와 비슷하다.
일단 왕국에 충성하고 자신들이 속한 가문에 충성하다는 기본 개념이 화랑제도와 꼭 닮아 있다.
그리고 왕실 근위기사단의 경우 신분이 높고 가문이 좋은 젊은 기사들인 것이 보통인데 이것은 고려의 견룡군과 비슷하다.(나중엔 무신란을 일으킨 주역이지만 초기엔 좋은 가문이었음)
기사단의 규모
기사는 지금의 소위 이상의 장교급이다. 어떤 글엔 기사단의 규모가 1만이라고 하는데 이건 기사의 신분을 일개 기병으로 생각했거나 또는 뻥이 과한 것이다.
일단 기사 1명이 사용하는 장비는 지금의 전투기에 필적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전투기는 연습기를 합해 1000기 안팎이다.
말
기사들이 타는 말은 좋은 말이어야 한다. 수레를 끄는 짐말이나 그저 그런 말이 아닌 힘좋은 군마이어야 하고, 창칼이 부딪히는 전장의 소음 속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겁을 먹지 말아야한다. 그러나 말은 선천적으로 겁쟁이이기 때문에 소음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시켜야 기사를 태우고 싸울 수 있는 군마가 된다. 기사는 형편이 된다면 좋은 말 1필과 예비 말이 있어야 한다.
갑옷
갑옷이 비싸다는 것은 다 아시리라 믿고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종자, 시종
영어로 에스콰이어, 스콰이어. 이들은 일종의 수습기사다. 신분상 귀족이지만 기사수업을 위해 실력있는 기사를 따르는 귀족청년과 평민이지만 실력이 있어 기사가 데리고 같이 참전하는 경우로 나뉜다.
즉, 원래 귀족인 시종은 수업을 다 쌓으면 정식으로 기사가 될 수 있는 사람이며 평민 출신 시종은 평생 시종으로 지내며 마스터를 모시거나 평민이 기사가 되는 것이 가능한 설정이라면 공적을 쌓아 기사가 될 수도 있다.
*마스터는 주인이란 의미와 함께 스승이라는 의미도 있음. 또는 달인, 대가라는 뜻도 있음.
시동
영어로 페이지보이(호텔 벨보이)인데. 이들은 아직 나이가 어린 진짜 소년이거나 어른이지만 잔심부름을 하는 사람이다.
종자가 수습기사라면 하찮은 일을 해줄 하인이 필요한데 이들이 바로 그런 존재다. 기사가 데리고 다니는 시동은 진짜 어린 소년인 경우가 많았다.
시동은 전사한 종자의 아들이어서 기사에게 양육을 맡긴 경우나 혹은 전쟁고아일 수도 있다. 이들은 자라서 시종이 된다.
기사 1명은
기사 1명일 수도, 시종을 거느린 기사일 경우 2명일수도 시동까지 거느린 기사라면 최대 5명일 수도 있었다. 또한 한다하는 집안인 경우 10이상의 병사를 데리고 참전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사단의 경우 기사 1명은 말 그대로 기사 1명이다.
하지만 설정상 기사는 준귀족이다. 귀족이 스스로 자신의 말을 돌보고, 갑옷을 닦아 윤을 낸다는 것은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사에겐 최소한 시동 하나 씩은 있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기사단 산하의 군대에서 당번병을 제공한다면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수련하는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자신의 말을 돌보고, 갑옷을 닦을 수도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 기사단의 규모를 생각해 본자.
내 설정은 이렇다.
왕국 근위 기사단 규모는 대략 100에서 500명 1000명. 구성인원은 귀족자제들 때문에 각 기사들은 시동을 거느리고 있고, 유명한 기사는 시종도 거느리고 있다. 그러므로 100명 정도의 기사가 전투에 나서면 실제 인원은 500명이며, 전투병력은 나이어린 시동을 제외하고 300명 정도다.
힘있는 귀족의 기사단 규모는 500명이 넘지 않는다. 다만 귀족의 휘하의 기사는 2종류로 나뉜다. 귀족 영지 안에 자신의 땅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귀족에게 봉록을 받는 경우다.
자신의 땅을 가진 경우는 가신 가문을 형성한 사람일 것이다. 물론 작위는 남작미만이다.
이럴 경우 자신에게 속한 농노와 사병을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주군에게 10~20명의 병사를 제공할 수 있다.
단순히 귀족에게 봉록을 받고 있는 기사라면 형편에 따라 시종이나 시동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있는 것이 보통이다.
기사단의 실 전투 병력은 1500명으로 보면 적당할 듯싶다.
평번한 남작이라면 50명. 실전투 병력 100명.
기사단 체제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화랑제도
2.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자들이 모여 있는(결혼을 했다고 해도 영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군부대.
3. 기사단에 이름만 올려두고 문제가 생기면 영주휘하로 모이는 형태(이것이 가장 원래의 모습)
4. 마치 무협지에 등장하는 문파에 속한 전투집단.(이것이 한국형 판타지의 기사단 모습이다.)
기사시대엔 농노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농노병은 훈련도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장도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농노병은 갑옷도 없었고, 무기는 나무를 달궈 만든 곤봉이나 꼬챙이 정도였다. 이런 무기론 갑옷을 입은 병사를 상대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농노병은 반란군 이외엔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정상이다. 철제 무기는 오직 기사만이 소유할 수 있으며 농기구도 대부분 나무로 만들었다.
기사시대엔 소수정예병 위주의 전투를 했다. 소수라면 병참이 따로 필요가 없으며 기동력이 있었다. 수만명의 군대를 이끄는 식의 전쟁은 없었다는 점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보면 사루만이 1만이 넣는 대군이라는 표현을 한다. 즉 중세에서 1만은 100만이나 다름없었다. 인구가 많은 프랑스가 100년 전쟁때 대군을 동원했는데 5000명이 고작이었다.
기사의 장비는 자비로 마련하는 것이다.
평민을 기사로 만드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것은 주인공이 특별해서다. 일반적으로 장비를 만들어 지급하는 것은 포상의 의미가 있을 뿐이다. 실제론 기사스스로 자기가 알아서 준비해야했다.(부모에게 물려받거나 적기사를 꺾고 약탈하거나)
원래는 지극히 형식적인 것이 바로 기사단이다. 하지만 한국 판타지에선 기사단은 실제적인 전투력이다.
이 기사들에게 장비를 국가나 군주가 똑같이 맞춰 지급하는 것 자체가 이미 근대적 발상이다. 그러려면 군주는 무기 생산 공장을 장악하고 한 가지 물건만을 생산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재력이 있다는 의미다.
참고로 장비=병사다.
군주가 대장장이에게 창 100개를 만들면 군주는 100명의 병사를 모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창이나 검따위는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지만 갑옷을 만들려면 몇십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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