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유럽의 무기사 만큼 잘못된 상식과 오류가 많은 것도 드물다. 일단 석궁의 경우 일반활보다 더 긴 사정거리와 강한 관통력을 이야기하면서 기사의 천적이라 한다. 그러나 석궁은 볼트 궤적이 직사라 사정거리가 그리 길지 못한다. 관통력도 기계식이란 점보다 볼트의 무게로 인해 일반 활보다 관통력이 강한 것이지 만약 뛰어난 궁사가 완벽한 곡사로 최정점까지 공중에서 올라간 후 그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를 바꾼다면(물론 맞춘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그 위력은 석궁에 비할바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석궁은 한번 장전후 재장전까지 극악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이다. 전쟁사에서 석궁의 위치는 전장에 일대 혁명을 가져다 준 무기가 아닌 능숙한 사용자가 없으면 그 수가 크게 늘기 힘든 활에 비해 석궁은 사용법이 단순해서 활로써는 불충분했던 원거리무기에 대한 수요를 석궁이 어느정도 대체해주었다는 것에 있다. 즉 활은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가 한정되었다면 석궁은 일단 만드는데 일반활보다 비싸더라도 만들기만 하면 즉시 전력감을 얻을 수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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