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유명한 검입니다. 파상의 칼날을 가진 무기의 대표격으로, 17세기경에 주로 사용된 무기입니다.
17세기의 의례용 칼은 실전에서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고, 실제로 혹자는 '파상 날은 내구력이 떨어져 쉽게 부러진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양의 칼에 베이면 살점이 도려낸 것처럼 떨어져나가 쉽게 낫지 않으며, 찔렸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큰 상처를 입습니다. 게다가 칼을 빼낼 때 상처 부위가 더 커지죠.
플랑베르주 flamberge는 프랑스의 양손 검으로, 그 유명한 플랑베르주의 파상의 날은 모두 아시다시피 단순히 멋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는 실용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죠.
시간이 흐르면서 전쟁터에서 양손검이 사용되는 일이 없어졌지만, 플랑베르주는 화려한 외형 때문에 후에도 의례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양손 검 중에서 비교적 짧은 편으로, 전체 길이가 1.3m~1.5m정도, 폭은 4~5cm, 무게는 3kg정도였습니다.
플랑베르주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불꽃 모양'을 의미하는 '플랑브와양 flamboyant'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원래 15세기에 전성기를 이룬 프랑스 의 후기 고딕 건축의 일종이었는데(프랑스의 아미앵 대성당에 남아있는 장비창의 뼈대 구조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7~18세기에 칼의 형식으로 불리게 되었죠.
가장 오래된 플랑베르주 형식의 칼은 8세기의 기사인 르노 드 몽토방 renaur de montauban이 지녔던 것이 기록상으로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하지만 로마때의 켈트족이 사용했던 랜스 lance나 암흑시대의 투창에서도 플랑베르주 형식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가 꽤 오래되었다는 말이죠.
플람베르그 flamberg는 독일의 파상 날을 갖춘 칼을 이릅니다. 흔히 플랑베르주의 독일식 표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플람베르그는 양손 검이 아니라 파상 날의 형태를 한 한손 검을 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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